환경부를 떠나 기관장으로 새롭게 둥지 튼 고위인사
이영기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장,신진수 환경보전원장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류연기 합천수상태양광 대표
환경부에서 1,2급으로 퇴임한 인사들이 환경부 산하기관장으로 취임하고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산하기관장 취임시 대표이사,이사장, 회장,부회장등의 호칭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는 원장이라는 호칭이 부여되는 기관장에 취임한 것이 과거와 다른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기 전 기획조정실장은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3대 원장,신진수 전 물관리정책실장은 환경보전원 초대원장, 박미자 전 기후환경비서관은 전주시정연구원장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원장 직위를 달고 취임한 인사로는 금한승 기후탄소정책실장이 국립환경과학원장에 김영훈 전 기획조정실장이 한국물기술인증원장이 있다.
원장직위가 아닌 대표이사로 새 설계를 하는 인물로는 류연기 전 물환경정책관이 합천수상태양광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김동진 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JSC Nenskra Hydro CEO에 취임했다.
▣ 이영기(66년생,기시 28회,서울산,서울시립대 환경공학,오레곤주립대 토목환경공학석사,환경부 상하수정책관,자원순환정책관,대구지방환경청장,기획조정실장)수자원조사기술원장은 서울시립대 출신 최초로 1급 실장을 역임했다. 수자원조사기술원은 2007년 건설기술연구원의 유량조사사업단으로 출범하여 2017년 독립하고 2019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수문조사 종사자 법정 교육지정(2008년),전국유역조사 위탁업무 수행(2012년),하천유역조사,수문조사기기 검정업무,홍수피해 상황조사, 수문조사 전담기관으로 지정(2018년)되었다. 2022년부터는 연구개발 목적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인증받았다.
초대원장은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재임한 수문학을 전공한 정성원 원장이 역임했으며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2018년 수자원분야가 이관되면서 2대 원장으로 환경부에서 수질분야에 근무했던 강복규원장에 이어 이영기 3대원장이 취임했다.
수리,수문학은 국내에서 천시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홍수와 댐관리등에 가장 기초적인 분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분야이다.
역사적으로도 수리수문은 세종대왕이 강수량을 측정하는 측우기와 하천변에 설치된 수위측정표와 같은 수표로부터 시작되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월별 강수량과 한강의 수위를 기록한 자료들을 축적해왔다.
하지만 해방이후 수리수문학은 점차 중요성을 상실하고 과거의 조사 자료조차 소실되고 거점지역에 설치된 관측소마저 사라졌다.
80년대 한강개발,2000년대 4대강 개발에 이어 2004년 환경부의 수질오염총량제를 실시하면서 수문관리 통계가 허술하다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와의 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수문조사 선진화 5개년 계획을 세우고 건설기술연구원 안에 유량조사사업단을 조직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수문조사와 유량조사를 하는 도중 인명사고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허술한 대외홍보전략에 대한 방향정립이 이영기원장의 최대 숙제이다.
▣신진수(65년생,행시 36회,충남보령산,고대 법학,호서대 공학박사) 한국환경보전원 초대원장은 환경부에서 자원순환국장,환경인재개발원장,낙동강유역환경청장,물통합정책국장,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물관리정책실장등을 역임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취임하기 전 환경보전협회가 보전원으로 개편되어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환경보전원은 환경기술인,실내공기질관리자,폐기물처리담당자,수도시설관리자,개인하수분뇨 담당자,석면건축물안전관리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1978년 사단법인 환경보전협회로 출범하여 초경량항공기로 4대강 수질오염감시업무, 환경성적표지 인증심사원 교육,한강생태학습장 수변구역 녹지대 유지관리업무,온실가스 에너지 검증기관, 장외영향평가 작성대행,석면조사기관등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장되었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경기도,강원도,충북세종,전북에 지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환경산업전을 개최하고 있다.
초창기 환경보전협회시절에는 환경산업체와의 둥지로 활동했었다면 지금의 환경보전원은 민간기업보다 공공성을 지닌 업무를 환경부로부터 대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미자(68년생,행시35회,전북부안,부안여고,건대행정,인디애나대 석사) 전주시정연구원장은 보사부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08년부터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자원순환정책과장,자연정책과장,새만금지방환경청장, 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원주지방환경청장,4대강조사평가단장,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을 지냈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전주시의 미래 청사진을 구축하기 위해 전주시의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는 연구인력 구축과 근무여건조성등 기초적인 환경구축을 하고 있으며 정식으로 2024년 개원할 예정이다.
1개월동안 초기 연구직과 일반직 10명을 모집하는데 111명이 응시하기도 했는데 경제산업분야,문화관광분야,도시교통분야,탄소중립분야,일반행정분야로 구성하여 운영하게 된다, 전주시의 현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미래환경의 변화에 따른 AI분석등을 통해 특화된 지역환경의 과학적 설계부터 중심을 잡아야 할 숙제가 있다.특히 지역순환경제의 관점에서 지역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재투자하기 위한 관리방안도 절실하다. 전주를 포함한 전북(28.3%)의 역외유출률이 서울(54.9%),강원(33.6%) 다음으로 높다. 원장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
▣ 류연기(65년생, 행시 37회,전대사대부고,전남나주,연대행정학,공공정책학석사) 합천수상태양광 대표이사는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정책을 펼친 인물이다. 창의혁신담당관,자원재활용과장,대통령 국정홍보비서관실,생활하수과장,생활환경과장,화학물질안전원장,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지냈다.
2012년 합천댐내 수상태양광을 설치하여 2020년 767억원을 투자하여 준공했다. 발전용량 41㎿, 연간 5만6388㎿h의 전기공급이 가능하여 최대 6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환경측면에서는 미세먼지 30톤, 온실가스 2만 6천톤을 줄일 수 있는 주민참여형 SPC사업이다, 수자원공사가 20년간 운영관리를 하며 지역주민에게는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통해 주민투자수익을 최대 10%에 한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767억원의 자본 구성은 수공 78억원(51%),서부발전 75억원(49%)등 자기자본 153억원, 타인자본으로 주민 31억원, 금융기관 583억원등 614억원으로 구성되었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22년부터 본격화되었다. 전임 합천수상태양광 대표이사에는 수자원공사의 경남부산본부장과 합천지사장, 기획본부장을 역임한 합천 출신의 윤보훈씨가 역임하고 이번에 환경부 출신의 류연기사장이 맡게 되었다.
이영기 수자원조사기술원장,신진수 환경보전원장, 국립환경과학원 금한승원장은 한화진 장관 취임 2개월만에 단행된 실장급 인사에서 1급 실장으로 승진발령받았던 인사들이란 공통점도 있다.
22년 말부터 2023년 한해 공직을 마감한 환경부 고위직 인물로는 박미자(건대,부안),김영훈(연대,익산),김법정(서울대,해남),이호중(동국대,고창),류연기(연대,나주),신진수(고대,보령),이영기(시립대,서울),김동진(연대,대구)등이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조철재부장,서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