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들어왔는데 다들 잘 지내고 있구나.
물론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동기들이 많지는 않지만
다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들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오랫만에 들어와 글을 남기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동기들 글을 읽으며 여러번의 망설임 끝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다.
결혼 소식도 많고, 출산 소식도 많고 정말 이제 우리가 나이 먹어감을 새삼 느낀다.
많은 동기들이 이제 서른이 되었네?
학회실에서 어색하게 기타를 퉁기며 '나이 서른에 우린---'을 부른게 어제 같은데...
그때 선배 중 누군가가 벌써 무슨 서른이냐며 구박을 했던 것 같은데...
이제 정말 서른이네?
교사가 된지도 올해로 6년째가 되었다.
지난 17일에 두번째 졸업생을 배출하며(3학년 담임이 두 번째였거든 ^^) 화원중학교
5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해마다 담임을 하면서 아마 엄마의 마음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했었어.
똑같이 교복입고, 똑같이 가방 매고,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했는데도
뒷모습만 봐도 우리 반 애들은 알겠더라구...
아무리 잘못을 했어두 다른 반 선생님이 우리반 아이를 호되게 꾸짖으면 기분이 나쁘고
우리 애는 잘 못 없는데 다른 반 나쁜 놈이 우리 반 놈 꾀어서 못된 짓 한 것 같구...
작년 애들은 유난히 정이 많이 갔던 터라 졸업의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애들도 울고, 학부형도 울고, 나도 울었어.
졸업이 아쉽고, 잘 졸업해 줘서 고맙고, 또 괜히 감상에 젖어서 ㅠㅠ
그 중 정말 말썽 많이 피웠던 아이들 엄마들의 감사 인사는 진심이 느껴져 더 반가웠다.
2학년 진급시키는게 목적이었던 아이가 어느새 졸업이라고 인사왔을 때는
엄마랑 나랑 또 같이 울었어.
너무 좋아서... ㅠㅠ
아무래도 교사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나도 언젠가는 회의가 들기도 하겠지...
이렇게 좋았던 기억 하나하나 모아뒀다가 그때마다 떠올리며 이겨내려구 ^^
어떤 선생님은 이런 애정도 아기 하나 낳으면 끝이라고 하시던데
난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요즘 다짐 중이다.
그럼, 다들 건강하고 또 보자 ^^
추신 : 나두 10월 초에 엄마 된단다 ^^
입덧 때문에 힘들어서 그런지 별루 실감이 안 나네... ^^
부엉이두 8월 말에 엄마 된다더라 ^^
옷~~~ 주희랑 부엉... 정말 모두들 축하햐~~ 올해는 정말 새생명의 탄생이 많구나.... 나는 아가를 갖고 보니 제자들이 모두 새롭게 보이더라... 모두들 이렇게 사랑 속에서 잉태된 소중한 사람들임을 실감하면 정말 잘 대해야지... 싶은 생각이 들지... 물론 실생활에서 실천은 잘 못 하지만 말이야.. ^^;;;
나도 입덧 땜에 감자만 먹고 있어. 아가가 감자 닮으면 안 될텐데.^^ 우리 동기들 좋은 소식이 계속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 인혜 집엔 꼭 가고 싶었는데 ㅠㅠ 어제 병원에서 아가 목둘레 재는 기형아 검사했어. 혹시나 하고 조금 맘 졸였는데 이상 없다고 하고, 초음파로 보니 아가가 신나게 움직여서 기분 좋아~
첫댓글 9월 초란다. ^^ 올 여름이 엄청 더울 거라고 해서 더 늦어졌으면 바라는 중..
우와~ 부엉이 드디어 성공했구나. 축하해.+96
우와~! 주희랑 혜원이랑~~!!! 너무 축하해. 주희야ㅡ 몸조심하고, 입덧 때 감자 쪄서 먹으면 좀 넘어가더라. 혜원이 울집에 한번 올거라고 맨날 벼르더니,,,내가 가야겠구나! ㅋㅋ 정말 우리 과 동기들 너무너무 복받은 거 같다. 좋은 소식들이 계속 들리잖아. ^^
옷~~~ 주희랑 부엉... 정말 모두들 축하햐~~ 올해는 정말 새생명의 탄생이 많구나.... 나는 아가를 갖고 보니 제자들이 모두 새롭게 보이더라... 모두들 이렇게 사랑 속에서 잉태된 소중한 사람들임을 실감하면 정말 잘 대해야지... 싶은 생각이 들지... 물론 실생활에서 실천은 잘 못 하지만 말이야.. ^^;;;
나는 엄막 되어도 별로 변한게 없는거 같은데,,, 다들 대단하네...^^
주희야! 여기서 너의 소식을 보니 반갑네~ 강서에 계속 있는지 아니면 옮겼는지 궁금하구나~
주희랑 혜원이에게도 좋은 소식이~~*^^* 정말 축하축하.. 동기들 사는 소식 듣고잡아서 가끔 들어오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이 계속 있어서 맘이 너무 좋다~~ 다들 몸조심하렴.. 입덧은 정말 무서워~~^^;;;
나도 입덧 땜에 감자만 먹고 있어. 아가가 감자 닮으면 안 될텐데.^^ 우리 동기들 좋은 소식이 계속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 인혜 집엔 꼭 가고 싶었는데 ㅠㅠ 어제 병원에서 아가 목둘레 재는 기형아 검사했어. 혹시나 하고 조금 맘 졸였는데 이상 없다고 하고, 초음파로 보니 아가가 신나게 움직여서 기분 좋아~
정말 좋은 소식들이 끊이지를 않는구나. 주희랑 혜원이랑 모두 모두 축하하고 몸 조심해서 건강한 아기 낳기를 바래~!
임신하고도 그렇게 담임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할 걸... 부럽구나.
담임을 참 열심히 했구나. 진짜 좋았겠다. 애기도 잘 낳고 잘 키우렴.
으아...다들 엄마가 되어가는구나. 격세지감에 몸을 떤다....주희 소식 반갑다. 열심히 지내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참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