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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원래 계획은 주말에 되서 다시 찾아오는거였는데 오늘 학교서 모의고사 치구 일찍 온 관계로... -.-;; 또 자연스럽게 손이 씨엠을.... ㅡ.ㅡ;;;;;;
흠.. 암튼 시간이 많이 없어서 첼시전 한경기만 치루었는데 이야기가 길어져서 한편으로 걍 올려도 될만큼의 분량이 되어버려... 7부 오늘 올리고 전 바루 자루 갈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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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8일 늦은 밤
박종민: 그러니까 내일 진짜 오는거 맞지??
헤르미온느: 응, 표도 벌써 구해놨어.
박종민: 그런데 내일 잘할수 있을까?
헤르미온느: 걱정하지마, 잘할수 있을꺼야..
박종민: 그래도 많이 긴장되네... 제일 중요한 경기인지라..
헤르미온느: 훗...
그녀의 웃음소리가 잠깐 들리더니 그녀가 곧 노래를 흥얼거린다.
헤르미온느: You'll~ never~ walk alone~~
박종민: 하.. 또 그노래야?? 리버풀서퍼터덕분에 나두 이제 다외웠어..
헤르미온느: 노래 좋잖아~ 리버풀하면 빼놓을 수 없는 노래라구..
그리고 노래가사처럼 넌 절대 혼자가 아니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힘내~ 내일 경기장에서 볼게~
박종민: 응, 그래~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때 뒤에서 룸메이트인 제라드가 말했다.
제라드: 에휴~ 이제 전화 끊는구나~ 고맙다. 시끄러워서 잠을 잘수가 있어야지.
박: 헐. 제라드형 시끄러웠나요?
제라드: 그래, 근데 전화소리 얼핏 들으니까 여자같던데.. 누구냐??
박: 아~ 그냥 아는 친굽니다.
제라드: 흠.. 그냥 아는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봐??
여기와서 여자친구 사귄거지?
박: 아?? 아니.. 뭐,...
제라드: 훗.. 맞네... 누군진 몰라도 옆에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좋은일이다. 특히 너처럼 외국에서 온 애들한텐 마음에 편안함을 많이
줄꺼야 아마...
박: 아~ 예..
제라드: 그런데 너네 어디까지 갔냐?? 손까진 잡았을꺼구..
박: 아니 왜 그런걸 또 알려고 하세요?
제라드: 그냥 궁금하잖아... 키스는 해봤어?
박: 아니, 왜이러세요.. 그냥 주무세요~ 낼 경기해야되니까...
제라드: 흠.. 솔직히 말해 괜찮아..
박: ...솔직히 저는 좋아하는데 걔는 그냥 친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라드: 그래??
박: 네.. 그래서 고민입니다.
제라드: 훗.. 그렇다면 방법이 있다. 내가 멋진 방법하나 가르켜 줄게.. 대신 나중에 잘되면 한턱쏘는거다.
박: 좋은방법?? 뭐 어떤 방법...???
제라드: 그래.. 방법을 갈켜줄게..
제라드는 박종민의 귀에 대고 귓속말로 뭐라고 말했고 그의 제안에 당황한 표정을 짓던 박종민은 제라드의 추가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다..
다음날 경기전 나는 박종민의 제안에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나: 흠... 그러니까 오늘은 공격수로 보내돌란 말이지..
박: 네.. 부탁입니다. 오늘만큼은 꼭 하고 싶습니다.
잠시 고민해봤다... 바로스는 컨디션조절실패상태... 어차피 투톱자리중
하나는 빈다. 다른 2진공격수보다 확실히 기량이 더 뛰어난건 사실이지만...
그와 오웬의 투톱이라... 한번 시도는 할만하다.. 그러나 한번도 해본적이 없기에 위험부담도 없지않아 있다.
결국 고민 끝에 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모든 게임엔 위험이 따르는법.. 그리고 그동안 윙백에서 맹활약을 한 그이지만 최근엔 공격포인트(특히 득점)를 많이 따지 못해서 본인스스로도 언론의 평가에 비해선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듯한 모습이였다.
또한 그는 이번시즌 선수평가 랭킹에선 오웬과 파커에 이어 팀내에선 3위가 아닌가..(전체랭킹에선 22위)
그리고 오늘 첼시전에서 구멍으로 생각되는건 바로스,히피아,핀난 이 3명의 선수가 컨디션조절에 끝내 실패했다는점이다.. 그래서 특히 수비가 불안해보인다.. 물론 우리의 공격력이 땜방을 해주면 다행이지만...
그렇게 투톱 오웬-박종민체제로 연결후 경기에 임했다. 이번시즌 현재 프리미엄에서 56득점으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창'의 우리 '리버풀'과 이번시즌 현재 프리미엄에서 3실점으로 최강의 실점률을 자랑하는 '방패'의 '첼시'... ' 이제 '창과 방패'의 대결이 시작되려하고 있었다.
경기시작 20초만에 제라드의 패스를 받은 박종민의 중거리슛이 상대편 크로스바를 때린다... 순간 불안해진다...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역시 마찬가지였다.
'첫 번째 슈팅이 상대팀 골대를 맞으면 진다.'... 라는 속설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
그러나 동요해서는 안된다.. 감독인 나부터 침착해야된다...
걱정도 잠시뿐... 전반 3분, 돌파후에 슈팅을 때린 박종민의 슛이 골기퍼 펀칭으로 튕겨나갔고 오웬이 재빨리 뛰어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1:0!! 환호하는 리버풀의 레즈들..
그러나 추격하는 자와 도망가는 자의 심리는 다르다... 도망자의 심정으로써 전반 3분에 터진골은 여전히 불안하다.. 시간은 아직도 87분이나 남았다... 역시.. 걱정은 실점으로 이어진다... 첼시의 코너킥이 결국 상대편의 헤딩으로 득점까지 연결된 것이다... 1:1.. 전반 8분의 일이다... 이제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전반 26분.. 미드필더 파커가 부상으로 실려나간다... 또다시 씨엠의 농간이 시작되는가?? 하필 이 중요한 시기에... 하무튼 교체해야하는 상황... 머피가 교체되어 들어온다.
제길! 머피는 조커역활이라서 아직 너무 이른 투입인데.. 하지만 어쩔수 없군..
결국 전반은 1:1로 종료된다...
난 박종민에게 말했다..
나: 너 왜 자꾸 삽질하는거야?? 3번의 슈팅 모두 정확히 골문으로 갔다.
그런데 골기퍼가 다 막았어.. 그게 뭘 뜻하는건지 알아?? 그만큼 너의
슛이 너무 정직하다는 것이다.
박: ......후반엔 꼭 첼시에게 한방 먹이겠습니다.
나: 그래! 그 마음이다. 꼭 해내라! 오웬.. 너두 한골넣었지만 슈팅 찬스가 오면 주저말고 성공시켜라!
오웬: 네...
나: 그래.. 그럼 모두 분발해서 첼시를 누르고 앤필드를 찾아준 팬들에게 리그 1위 탈환이라는 선물을 보여드리자!
전원: 네!
그리고 후반시작.. 후반들어 지금껏 다른경기에선 볼수없었던 긴장이 흘렀고, 양팀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전쟁모드로 변한 것이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건 후반 11분..
캐리커의 긴패스를 받은 박종민이 골문으로 접근하다가 뒤에 지원하기 위해 달려온 왼쪽 윙백인 더프에게 발 뒤꿈치로 백패스... 박종민을 집중마크하던 첼시의 수비수가 놀라서 급히 그쪽으로 돌아갔다. 그순간 첼시 수비수 머리를 살짝 넘겨주는 패스로 더프는 절묘하게 박종민에게 연결해주었다.
박종민이 가슴트래핑으로 공을 멈춘후 공이 떨어지려는 찰나, 그 자리에서 발리킥!! 슛!!!! 골!!!!! 골~ 시원한 골이 터졌다...
멋진 골로 다시 리드를 이끌어낸 박종민 환호하며 경기장안 카메라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상의유니폼을 벗는다... 그리고 그가 입은 속옷엔 영어로 이런 글자가 써있었다.
'헤르미온느 사랑해'
그리고 뒤돌아 서니 그 뒷말까지 적혀있다.
'나의 맘을 받아줘'
그랬다... 이것이 어젯밤 제라드가 가르쳐준 방법이였다... 카메라를 통해 자연스레 전광판 화면에 이 장면이 비칠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분명 온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그녀는 이장면을 볼 수밖에 없다... 얼마나 멋진이벤튼가?? 이런 깜짝 고백세레머니가 전광판에 잡히자 필드는 더욱 뜨거운 함성소리로 가득해진다..(여담으로 이 세레머니는 그날 전세계의 스포츠뉴스에 'Best of today'로 잡혔고 그후 수많은 총각선수들이 이 세레머니를 이용했다는...)
그러던중 시간이 흘러 또 다시 한차례의 위기가 온다... 선수교체를 3명 다 한 상황에서 제라드의 부상... 제길... 남은시간은 15분.. 그동안 어떻게든 해야한다. 어쩔수 없이 포백시스템을 스리백으로 전환시키고 포백중 수비형미드필더까지 할 수 있는 이에로를 수비형미드필더로 가라고 지시했다... 38살의 노장임에도 오늘 후반에 교체되 들어와 조커역할을 해주고 있는 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 투톱시스템도 원톱으로 전환시켰다. 이제 조금씩 수비스타일로 바꿀때다... 한골을 어떻게든 지켜야된다.
그러나 후반 37분.. 결국 실점한다. 이후 우린 막기에 바빴다... 제라드의 공백이 이렇게 클줄이야... 거기다 파커까지....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였다.
인터뷰...
첼시감독: 이번시즌 가장 힘든 경기였다. 막판에 공격을 퍼부어 간신히 비길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에 우리가 홈에서 리버풀과 경기할땐 반드시
승리하겠다.
리버풀감독: 억울하다. 다이긴 경기를 놓친기분이다. 그만큼 제라드와 파커가
경기중 부상을 당해 실려나간후 팀에 구멍이 많이 생긴건 사실이다.
특히 아쉬운건 3명모두 교체한 이후 제라드가 부상을 당해서
우린 10명으로 경기를 싸워야했다... 때문에 막판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가 눈에 뛸만큼 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늘 경기에서 나의 전술적 에러도 많았다.
오늘 경기를 재분석해서 다음번엔 더욱 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랬다.. 사실이다.. 이번에도 씨엠의 농간에 넘어간 것 같은 기분을 감출수가 없다... 경기도중 어떻게 2명이나 실려나갈수가 있는지...
아~ 씨엠.. 항상 중요한 순간마다 니가 염장을 지르는구나.. 그러나 어쩌겠느냐?? 난 이미 너에게 중독되어 산지 4개월이 넘었는데...... 화난 마음을 삭이며 난 또 씨엠을 하는구나...
그날 난 박종민을 따로 불렀다.
나: 오늘 내가 너를 부른건 갠적인 일이다.
박: 네...
나: 지난번 첼시전에서 네가 골을 넣은후 세레머니를 했을 때 헤르미온느란
이름을 봤다..
박: ......
나: 그 아이가 누군지 아느냐?
박: 네... 감독님 딸입니다.
나: 그래.. 내 딸이다.. 어차피 둘이 좋아하는 사이가 된다면 난 말리지 않겠다.
허나 조건을 하나 붙이겠다.
박: ...조건이요?
나: 그래.. 이번시즌 우리 리버풀이 프리미엄에서 우승한다는 조건이다.
박: 네?? 그건 너무 힘들지 않은가요?
나: 흠.. 그래?? 그럼 내 딸 못준다. 아무리 내가 인정하는 너라지만...
박: 불공평합니다.
나: 뭐가?
박: 전 이번시즌 리버풀에 처음와서 뛰었지만 나름대론 팀에 공헌도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 안다.. 그래서 이런 조건을 붙이는 거다. 너라면 팀이 우승하는데 까지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박: 하지만......
나: ......너도 알겠지만 우리 포터가문은 영국의 권위있는 귀족, 순수한
혈통이다. 그만큼 우리 가문에 새로운 가족을 만들려면 그 조건은 당연
까다롭다. 가족이 새로 올땐 나 뿐만 아니라 가문의 어른들까지 같이 와서
그 후보를 보고 회의를 해서 가족에 포함할지 안할지 결정하기 때문에 내가
이런 조건을 내세우는 거다.. 비록 리버풀의 주전이긴해도 남들이 봤을 때
넌 단순히 한국인일 뿐이다... 그러니 모두다 납득할만한 업적을 하나
만들어야 될 것 아니니?
박: ......감독님...
나: 난 될 수있으면 너를 많은 경기에 내보낼테니 거기서 분발해서 내년엔 나와
한가족이 되었으면 한다.
박: ....장인어른~~~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갔다... 단순한놈... 이로써 하나의 노비문서같은 조건이
추가되었다.. 역시 나의 잔머리는 세계최고다... 사실 나도 영국인이다보니
동양인이 내 딸과 사귀는건 편치않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그는 앞으로..
또한 지금도 세계적인 스타가 될것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딸을 이용해서
이 포터가의 사람으로 확실히 만들어놓으면 리버풀에 계속 묶어놓을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머리를 빨리 굴려 난 앞날을 생각하기로 했다...
그날 부상자 명단은 다행히 제라드와 파커는 다음경기에 뛸수있지만 골기퍼로 나왔던 Kirkland가 한달동안 경기에 못나온다는 명단이 제출되었다... 한달동안은 이제 두덱의 손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다음날... 선수들과 어제 경기를 녹화한 것을 보며 분석을 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막판 경기집중력저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라드부상이후 포백시스템을 건드린 나의 잘못도 컸다. 덕분에 스리백으로 전환된 이후 우리팀은 공격도 밍숭밍숭하고 수비도 밋밋한 이상한 전술로 남은 시간을 보내야했던 것이다.. 경기를 분석하며 차라리 공격에 오웬한명만 원톱으로 놔두고 전원 수비로 전환해서 한점 리드를 유지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나 스스로 제라드의 부상이후 잘 대처하지 못한점을 인정 선수들에게 다 이긴경기를 놓친것에 대해 사과했고, 선수들도 자신들의 잘못이라며 서로 잘못을 시인... 그렇게 경기는 비겼지만 우리의 정은 더욱 두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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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미리 예고
아직 8부 쓰진 않았지만 경기일정을 보니까 12월 24일에 맨체스터utd와 홈경기를 가지더군여.. 그래서 크리스마스 일정에 맞추어 하나의 헤프닝을 만들어 써볼라구 구상중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첫댓글 와~ 재미있네요~ ㅋㅋ
제라드 그는 선수였다;;;;
ㅈㅐ밌어용.ㅋ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담이지만 8부에서 리버풀 주전들의 망가지는 모습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예고인물: 오웬,제라드,바로스,두덱,이에로(*처음부터 보신분들은 레알마드리드에서 방출된 이선수를 자유계약으로 제가데려온걸 아실겁니다.)
박종민이 김유정의 봄봄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거 같군요 ㅋㅋㅋ 이름이 뭐였드라 ㅋ
봄봄에서 나오는 머슴(?)말씀이군여.. 봄봄은 그 머슴이 주인공이 되는 1인칭 주인공시점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름은 없고 단지 '나'로만 나옵답니다.. ^^
감독자서전/4035 날짜:2004/01/12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