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한다경]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그가 죽음을 느꼈을 때, 신(神)이 손가방을 들고 다가오는 걸 봤습니다. 

-  자, 이제 하늘나라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  지금요?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  유감스럽지만 이제 가야 할 시간입니다.

-  그런데 신께선 그 여행가방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요?

-  이건 당신의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  나의 것들이라면? 그렇다면 내 물건, 옷, 돈들인가요?

-  그런 것들은 당신의 것들이 아니지요. 그것들은 지구의 것입니다.

-  그러면 내 기억들이 들어 있는지요?

-  아닙니다, 그것들은 시간 속에 있습니다.

-  그럼 내 재능들이 들어 있는지요?

-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환경 속에 있는 겁니다.

-  그럼 내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있는 건지요?

-  아닙니다, 그들은 당신 인생의 과정 속에 있는 겁니다.

-  내 아내와 아이들은요?

-  아니요, 그들은 당신의 마음 속에 있을 뿐입니다.

-  그럼 내 몸은 있잖아요.

-  아니... 그건 단지 먼지일 뿐입니다.

-  그럼 영혼은 내 것이겠지요.

-  미안하지만 잘못 생각하는 겁니다, 당신의 영혼은 신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공포에 눌린 마음으로, 신이 열어주는 여행가방 속을 들여다 보았다. Empty... 텅 비어 있었다. 비탄에 빠진 채 눈물을 흘리며 신에게 물었다.

-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건가요?

-  맞아요. 당신의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  그럼 내 것은 대체 뭐라는 거예요?

-  Your Moment, 당신이 숨쉬며 살아있는 순간들, 즉 당신이 사는 순간들만이 당신의 것입니다. Life is just a Moment. 삶은 단지 순간일 뿐이지요. 그래서 그 짧은 삶을 Live it... Love it... Enjoy it... Travel it ... When you living in the star of earth, 

다시 말해, 죽기 전에 세상을 즐기고, 서로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건 어떤 것 하나라도 지구별을 떠나기 전에 누리며 살아야 하는 겁니다. 지구별에서의 인연이나 지식, 재물 그 어떤 것도 혹은 동전 한 잎마저도 그 어떤 먼지 하나 가져 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