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형 집터에서 조금 언덕진 길을 따라 걸어올라 오니 도로변에 LG 도서관이 있다 매우 웅장하고 예사롭지 않은 독특한 구조의 아주 큰 건물이다. 나의 남동생은 현재 LG 화학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남다른 애정으로 바라보게 된다. 전에는 LG 회장이 거주했는데 지금은 도서관으로 전환했다.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도 안마당 정원에 들어와 자세히 둘러보았다.
서울시 종로구 LG상남도서관은 1996년 구자경 LG명예회장이 기증한 사저를 바탕으로 설립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도서관이다. 재단법인 LG연암문화재단이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디지털 도서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해외 과학기술 논문을 디지털자료로 소장하고 있어 한국 과학기술 분야 도서들을 찾는 전문 사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 국내외 과학기술 논문 168편을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여 무료로 제공해왔다. 2005년 과학기술부의 대한민국 과학콘텐츠 대상, 2007년 한국도서관협회의 한국도서관상, 2008년 장애인 사회공헌 분야 및 기술이노베이션 분야의 웹어워드 코리아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 기준, LG상남도서관의 연간 정보서비스는 약 1,424만 건이며, 회원은 약 21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이다. 주요 내부시설로는 프로젝트실, 정보검색실, 정보상담실, 회의실, 응접실, 시청각 세미나실, 서고 등이 있다. 소장 자료로는 약 235만 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23만 건의 자료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도서관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유비쿼터스 도서관 서비스와 LG ELIT(과학기술 정보포털사업), 한국 사회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청소년 과학 포털 사이트인 과학나라(LG사이언스 랜드), 시각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든 음성자료 청취가 가능한 U-LIBRARY의 책 읽어주는 도서관(시각장애인전용 음성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사전에 예약을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방문견학과 세미나실 대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저녁 무렵에 들러 내부는 들러보지 못했다. 외부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정문을 나오니 바로 눈앞에 창덕궁이 보인다. 기와지붕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비경을 선사한다. 북촌에 이렇게 좋은 시설들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