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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게이트’로 격분한 시민들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분노의 촛불’을 밝혔다. 이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 손에는 “총체적 부정선거 원천무효” 피켓을 들고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강력히 규탄했다. 15일 오후 7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보신각, 서울역 등 곳곳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14일 검찰이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사실상 ‘부정선거’로 전락한 18대 대선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이다. 이날 대한문 앞에서는 다음 카페 ‘제18대 대선 선거무효소송인단’이 주최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집회에 예고 없이 ‘국민’으로 참가했다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대선이 한창이던 12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구태 정치 멈춰라, 국정원 사건이 허위 사실로 밝혀진다면 문재인 후보가 책임져라’고 박근혜 대통령이 말했다”며 “박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14일 그 발언 되돌려 드린다. 당시 후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하루 빨리 국민 앞에 입을 열어라”며 격분했다. 정 의원은 “TV 토론 직후인 16일 밤 11시 경찰의 댓글 흔적 없다는 발표는 허위일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한 것이다”며 “그 발표가 없었다면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겠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분노했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박수와 환호로 정 의원의 발언에 동의했고, 정 의원이 “검찰의 발표로 부정선거 아니다라는 근거는 사라졌다”고 외치자 시민들은 “맞습니다”를 사방에서 외치며 정 의원에게 공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의 ‘억대 굿판’ 의혹을 제기한 원정스님은 “국정원 게이트는 내란범죄다. 그런데 탄핵, 하야 같은 말 민주당에서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에게 압력을 가해야 한다. 잘 못하는 것 국회나 대통령이 잘못하는 것 모든 것을 관리 감시하라 뽑아 놓은 것. 여러분이 꼭 (국회의원 감시로) 원수를 갚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한문 앞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20대 박모씨는 ‘go발뉴스’에 “정치를 잘 모르지만 너무 열이 받아 엄마하고 같이 왔다”며 “첫 대선 투표였는데 참여한 사람으로서 너무 화가 난다. 결국 부정선거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40대 카페 회원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욕이란 욕은 다 했다”며 “치가 떨린다. 국민 상대로 친 사기에 배신감을 떠나 통탄스럽다”고 분노했다. 20대 이모씨도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지 않은 선거라고 생각한다. 공중파 언론 장악의 문제가 크다고 보고있다”며 “공중파로 보도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른다. 무서운 것”이라고 밝혔다. 떡집을 운영한다는 40대 이모씨는 “아이가 둘 있는데 미래의 꿈을 갉아먹는 것 같다. 너무 힘들다”며 “거대 조직이 움직이면 잡을 수 없지 않나. 그것처럼 힘든 게 없다. 언론, 국민들 함께 모여 바로 잡아야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같은 시각, 서울역 광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계속해 온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및 2,30대 정치참여 유도를 위한 촛불집회’가 님크(NIMC:Not In My Country)의 주최로 열렸다. 이들은 대한문 집회와는 다르게 다양한 가요를 함께 부르는 등 흥겨운 집회 현장을 연출했다. 또, 지드래곤의 ‘바람났어’를 “공소시효 다가왔으니 우리가 돌아왔어” 등으로 개사해 참가자들과 함께 불렀다.
발랄한 2,30대의 집회였지만 ‘국정원 게이트’의 분노는 매우 컸다. 참가자들은 메모지를 통해 국정원 사건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들은 “선거가 국정원 감찰로 얼룩졌는데 나라가 이렇게 조용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끝까지 낱낱이 밝혀야 된다”, “아무리 나라님이 하늘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정말 자기가 하늘인 줄 아네. 진짜 웃기다”, “포기하지 말고 세상을 떳떳하게 만들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잊지 맙시다” 등의 말들을 메모지로 서로에게 전했다. 한 20대 여성은 자유발언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게 비유를 하자면 교실의 반장이라고 해야 할까. 지도를 잘 하라고 대표를 뽑는 건데 그 선거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이 개입한 것은 우리 선택을 기만한 것이고 우리를 못 믿은 거고 화가 나는 일이다”며 “우리나라 주인은 우리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규탄했다. 30대 직장인은 “내 딸에게 좌절감, 분노를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나왔다. 평등한 복지를 원하는 게 좌익입니까? 이런 집회에서 촛불을 드는 게 종북좌파 입니까?”라며 “저는 상식과 정의가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여러분, 함께 참여합시다”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이들의 발언에 환호를 보내고 “옳습니다”, “맞습니다” 등 외침을 터트렸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이들의 집회를 구경했고 한 시민은 급히 사인펜을 빌려 “진정한 시민은 국민이다”는 메시지를 전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집회가 끝난 후 님크의 한 회원은 ‘go발뉴스’에 “오늘 집회가 마지막이다. ‘국정원 사건’의 다른 홍보 방법을 생각 중에 있다. 이 사건을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불구속기소 선은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할 말이 없다. 막막하고 계속 국정원 선거 개입 규탄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김모씨는 “원세훈 전 원장의 수사가 축소된다고 해서 목소리를 내려고 왔다”며 “억울하고 분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행동으로라도 보이기 위해 참여했다”고 격분했다. 한 30대 남성은 “정말 초유의 사건이다. 꼭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 민주주의 정신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보신각에서는 다음 카페 ‘불법당선 대통령 하야 추진회’가 침묵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18대 대통령선거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이들은 ‘친박무죄 비박유죄 황교안 법무장관 원세훈 구속하라’, ‘이명박 원세훈 김용판 내란죄’, ‘가짜대통령 박그네 하야’ 등의 피켓을 들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용한 침묵시위를 벌였다.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go발뉴스’에 “대통령 하야를 원한다. 과연 원세훈이 과잉충성 한 것일까?”라며 “우리나라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라가 무너지는 일. 정말 심각하다”고 규탄했다. 한 40대 남성도 “국기문란 사건인데 박근혜 말 한마디 않는다. 아직까지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셀프 감금’에 대해 인권 문제를 어떡할 거냐고 민주당에게 묻는다”며 “모든 뿌리는 친일파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친일파 단죄를 못해 이렇게 까지 온 거라고 본다”고 분노했다. 한편, 이날 집회를 가진 단체들은 계속해서 ‘국정원 게이트’에 규탄하는 촛불 집회 및 규탄 활동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다음 집회 일정 등은 다음 카페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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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Changwon Pyo)?@DrPyo
국정원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해 주세요 ! 생전 처음 청원을 해 봅니다. 우리의 마음을 모아 기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냉소, 무관심, 패배주의 버리고 동참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청원 바로가기 :http://durl.me/57bb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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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긴한데~ 전자개표기의 언급은 없네요 !
난해하네요
어서어서 들고 일어납시다.
떨치고 일어나 행동으로 보이시는 시민 여러분께 마음깊이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진정 아름다운 분들... 아 도대체 왜 이렇게 멋있는거냐고~~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