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홍콩이 사스(SARS) 굴레에서 벗어나자 관광객 유치를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홍콩은 지난 달 23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여행자제 권고지역 해제선고를 받았다. 사스로 인해 손상된 국가 이미지를 복원하고자 홍콩정부는 먼저 국제 홍보전문업체인 버슨 마스텔러에 홍보를 의뢰했다.
앤드류 륭 홍콩경제무역사무소 영국 지사장은 "홍콩이 이미지를 제고하고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8000만파운드의 예산을 책정했다"며 "국제적인신뢰를 다시 살리는데에 매달려있다"고 말했다.
홍콩 관광청은 광고문구를 바꿨다. 기존에는 "홍콩이 당신을 놀래켜줄것입니다"라는 카피를 썼지만 사스 발생 이후에는 이같은 광고를 내렸다.사스 망령이 걷힌 홍콩은 이제 좀더 직설적인 광고문구를 사용한다."홍콩은 저렴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홍콩은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있다.
홍콩 관광국의 유럽, 아프리카, 중동지역 담당 이사인 케빈 웰치는영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50파운드도 안되는 영국~홍콩간 비행기값을예로 들면서 어느 때보다도 여행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홍콩 정부는 사스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호텔과 상점, 식당을대상으로 저금리, 혹은 무이자로 은행대출을 제공하고 세금을 감면하는등의 대책을 마련했었다.
또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인접지역인 중국 광동성과 협력관계를 강화, 사스 여파를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광동지역 역시 홍콩과 같은 날 여행자제권고지역에서 벗어났다.
중국은 예약된 관광단에 한해 홍콩 방문을 허용하는 여행제한을철폐했으며 처음으로 장기 체류를 허용했다. 륭 지사장은 "이같은 제한철폐로 다음 달 10만명이 추가로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전체로는 100만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사스 발생 이전에 홍콩 관광객은 증가추세였다. 지난 해 관광객은1650만명으로 전년비 20% 증가했으며 1월에도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10% 늘었다. 사스가 발생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홍콩이아시아의 금융 중심지인데다가 탄탄한 법적 시스템과 기업지배구조 등을갖추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이미지 홍보에 적극 나선다면 빛을 볼 날이멀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