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307,500 +3.02%)이 '짜파구리', '카구리'에 이어 '신볶게티'로 모디슈머(modify+comsumer 합성어) 신제품을 선보였다. 농심은 지난해 출시한 '신라면볶음면'에 짜파게티를 섞어 먹는 소비자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신볶게티 큰사발면'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 신라면볶음면에 짜파게티를 섞어 먹는 레시피인 '신볶게티'가 인기를 끌자 보다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화했다는 설명이다. 농심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버즈량을 분석한 결과, 신라면볶음면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라면은 짜파게티였다.
신볶게티 큰사발면은 신라면볶음면의 매콤한 맛과 짜파게티의 짜장소스가 어우러진 맛을 낸다. 짜파게티의 두툼한 면과 신라면볶음면의 얇은 면을 섞어 만든 '반반면'이 특징이다. 별도로 물을 따라버리지 않고,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다양한 라면을 섞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다양한 조합으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모디슈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는 뜻의 modify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의 합성어이다. 즉, 제조업체가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체험적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주로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모디슈머의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을 보완하거나 개발함으로써 제품의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큰 인기를 끈 후 2019년 영화'기생충'에도 등장하며 컵라면으로 출시됐다. 그 후 pc방에서 '카구리(카레+너구리)'가 유행하면서 '짜파구리'에 이어 소비자가 만든 레시피에 착안해 만든 '카구리'도 신제품으로 출시되었다.
확실히 MZ세대는 SNS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독특한 레시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인기 레시피가 제품으로 출시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 같다. 또한 굳이 짜파게티와 신라면볶음면을 따로 구매하지 않고 컵라면 하나로 인기 레시피를 맛볼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