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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천둥이나 번개 같은 경고를 앞세우고 오는 법.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전족( 纏足) 이란 것이 있다.
우리 어릴 적 경회루 중국집 할매가 뒤둥거리는 모습을 처음 보고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여자 아이가 태어나 대여섯 살이 되면 , 오리 촘촘한 명주 등으로 발을 동여매어 발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 10년정도 하면 어른이 되어도 10CM 남짓 정도밖에 자라지 못한다.
전족을 하지 않으면 천한 여인으로 간주됐으므로
지체 있는 집안의 여인들은 거이 모두 전족을 하는 것을 당연시했다.
평민 출신에서 황제가 된 明나라 시조 朱元璋의 황후인 馬氏는 한미한 가정 출신이라 전족을 못했다.
발이 큰 것을 수치로 생각해 애써 발을 감췄다.
그러나 가끔 발을 감추지 못할 때도 있었다 "본색이 드러났다"는 뜻으로
"馬脚(: 마 씨의 발)이 드러났다" 하고 말하는데 마황후의 발의 본래 모습이 드러났다는 뜻이라는 설이 있다.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요약해 전족을 이야기 했다.
마각이라 말을 다시 새겨 보기위해..
우린 너무 안일했고 무식한 위정자 때문 뭐 주고 빰맞고 홀라당 옷까지 벗기고 한 겨울 쫓겨난 꼴(특히 경제)
阿基所好 (그들이 좋아하는 것에 아첨한다) 하고 머리 조아리고
國利民福(국가의 이익과 백성들의 행복) 나 몰라라 했으니
그다음 우리 국민을 머슴 다루 듯해도 아무 표정 없는 인간들 無才無德(재주도 없고 덕도 없다)
단 한마디 奮發圖强(떨쳐 일어나 강하게 되려고 노력한다)
내 어린 유년 6~7월에는 강 건너 잘 자란 미루나무가 솟아오르고 또 그 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내려와
어린 눈동자 속 터져 나갈 듯 가득하고 찬물들은 반짝이는 햇살수면에 담아 쉼 없이 흘러갔다.
저녁놀이 질 때 강물에서 흰 배를 들어내며 뛰어오르는 고기들을 그저 어둠이 내릴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산행은 그러한 느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녹색 샤워에 폭신한 흙 트레일을 걷고 걷다, 보니 어느새 양수리 두물머리까지 왔다(6/14)
첫댓글 <두물머리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