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안 썰 71 - 하나
꽤 오래 전 엄마의 화두가 ‘하나’일 때가 있었어. 당시 대행스님의 법문을 많이 듣고 보시면서 그런 화두를 품으셨는데 도무지 풀리지가 않더래. 그래서 아예 부처님께 “부처님! 도대체 하나가 무엇입니까?!” 묻고는 기도하시고 주무시는데, 엄마는 법당 안에 있고 밖을 보니 흰 옷을 입은 남자분이 법당 난간에 내려오셨더래.
👵🏻 : 어떻게 오셨나요??
🪽 : 보살님이 하나에 대해 답을 찾지 않으셨나요~
👵🏻 : 네 찾았습니다만…
🪽 : 답을 전달해드리러 심부름 왔습니다. 이 절이 여기에도 있지만 하늘에도 같은 절이 있어요. 그래서 여기에 등불을 밝히면 하늘의 이 절 법당에도 같이 불이 켜져요.
그러면서 스위치를 하나 엄마한테 주시더래.
이게 켜지면 하늘에도 같이 켜지는 거라고🙂 잠에서 깬 엄마는 우주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불보살님은 하나로 함께 하신다는 걸 알게 되셨다고 해. 그러니 우리도 모두 하나다☝🏼😘
여러가지 법문이 많고 많고
교리와 이치가 복잡한듯 하지만
그 법문을 다 알고 보면 하나이고
그 이치를 다 꿰고 보면 하나인대
만약 이 정도 수준이면
박사학위 받으면 모두 깨쳐야하는대
그것이 아닌것은 앎과 깨침의 백지장
한 장 차이로 체험을 해봐야 알게되죠
그러니 실수행의 선이 등장하죠
모든 법문과 이치는 하나라는대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그 하나는 무엇인가?
동일한 질문 입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하면 레벨이 조사쯤
되는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요.
제 중학교 동기동창으로
스님이 된 친구가 있는대
그 친구가 이야기 하는 것과
모친 이야기가 결이 비슷하내요
모친의 경험처럼 어떤 메세지를 전해
어떤 소식을 얻음도 전생에 닦은 인연이지요
불교적 세계관으로 보면
소천세계 중천세계 대천세계라는
개념이 있는대 이러한 세계가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는 삼천대천세계가 바로
한 마음이다 .[세계일화:세상이 한 송이 꽃과 같다]
그래서 반드시 마음 공부가 되어야 겠지요
첫댓글 제가 학회에서 일하던 시절, 불교 공부하시는 박사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현재 지도교수님께 “교수님, 유학파 서울대 똑똑이들 보니 제가 위축되네요” 말씀드리니 “보살 절대 그런 생각하지마, 보살은 평생을 신행을 했잖아. 불교는 절대 머리로만 하는 게 아냐. 머리로만 하면 무조건 한계가 있다” 말씀해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함경에서도
수신행자와 수법행자가 나와요
수신은 삼보와 계를 믿고 출발하여 초과인
수다원으로 향하고 수법은 법을 익혀 수다원으로 향해요
그런 의미에세 신행으로 단련된 사람과
언어와 학문으로 공부한 사람은 결이 좀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