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한의학] 더위 이기는 청서익기탕

[아다롱이]

[다시 보는 한의학] 더위 이기는 청서익기탕

기사입력 2014-06-16 11:29

 

체력이 약한 사람은 여름철 더위 탓에 몸살이 나기도 한다.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오한`발열`기침`콧물`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복용하는 한약이 청서익기탕이다.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은 여름철 더위 먹은 증상에 잘 활용할 수 있는 처방이다. 그런데 한방 미병(未病)이론에 의하면 날씨가 많이 더워지기 전인 늦봄이나 여름 초입기에 복용하면 더 효과가 있다.

청서익기탕은 여름이 돼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력이 많이 소진되거나, 본래 위(胃) 기능이 약한 사람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서 비위를 상할 때에 복용하는 한약이다. 주로 헛땀을 많이 흘리고, 미열이 있으면서 답답함을 느끼며, 음식 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며, 변비나 설사가 돼 배가 더부룩해지고, 정신이 맑지 못하고,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해 자다깨다 하는 증상에 효과적이다.

한약 복용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 중에 여름에 땀을 흘릴 때 한약을 먹으면 효과를 못 본다는 것이다. 한약은 사시사철 몸이 약하거나 병에 들었을 때 복용 가능하다.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고 체온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면 기(氣)가 허약해진다. 그러면 정신이 맑지 못하고 나른해지는 것이다.

삼복에 삼계탕, 보신탕 등을 찾아 먹는 이유도 여름을 이기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기운을 돕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로 인삼과 황기가 있다. 인삼은 노곤해진 기운을 올려주고 황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막아준다.

여름에 찬 음식을 찾고 시원한 곳만 찾다보면 여름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중서증(中暑症)으로 인해 소화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름에는 바깥 온도와 지나치게 기온차가 나지 않는 곳에 있도록 하고, 조상의 지혜를 빌려 청서익기탕을 미리 복용하는 것도 좋겠다.

대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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