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킹 역주행'을 보여주며 대기만성형 기사의 평판을 받아온 박진솔
9단. 프로 입단한 지 17년 만에 입신에 올랐다.
박진솔, 입단 17년 만에 입신 등극
김형환ㆍ윤찬희는
8단으로 승단
박진솔 8단(33)이 입단 17년 만에 입신에
올랐다. 입신은 '바둑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이 담긴 '9단'의 별칭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제38기 KBS바둑왕전 예선에서 유창주 초단을 이긴 판이 9단 승단의 결정국이 됐다. 한국기원은
8단에서 9단으로 승단시 240점을 획득해야 한다는 승단규정을 두고 있다. 박진솔의 입신 등극으로 현재 한국기원에 소속된 9단 기사는 81명으로
늘었다. 전체 기사의 22%가 넘는 비율이다.
대전 출신으로 2002년 입단한
박진솔은 2014ㆍ2015년 퓨처스리그 선수로 맹활약하며 대기만성형 기사라는 평판을 얻었다. 2016년부터는 KB바둑리그 선수로 발탁되어
'에이스 킬러'라는 명성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2014년 50위권 밖에 머물던
랭킹을 18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으며 현재 20위에 자리해 있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 본선 등 세계대회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한편 김형환ㆍ윤찬희가 8단으로, 전영규가 7단으로,
김현찬이 5단으로, 홍무진ㆍ양우석ㆍ장건현이 4단으로, 최광호ㆍ문유빈ㆍ김영도ㆍ김원빈이 2단으로 각각 한 단씩 승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