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두 손을 맞잡고 두 눈을 맞출 수 있는 여행. 운전대는 잠시 놓고 여행 내내 아이 손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여행.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그곳의 그 방 덕분이다. 아이들과 차 없이 돌아보기 편안한 부산의 여행지와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여행자의 방
'여행자의 방'에서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제 인증 업소 가운데 엄선한 숙소를 소개합니다.
부산
코오롱씨클라우드호텔. 해수욕과 수영장 물놀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위치와 시설
센트럴파크호텔. 단단한 매트리스와 은은한 조명이 선사하는 꿀잠의 매력
르이데아호텔. 가성비 높은 부산역 인근 배리어프리 호텔
지앤비호텔. 야외 대형 욕조를 갖춘 프리미엄 스위트룸의 품격
①해수욕 후 수영 한판 더! 코오롱씨클라우드호텔
코오롱씨클라우드 호텔은 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2006년 문을 연 해운대 부근 최초의 레지던스 호텔로 객실 내 취사가 가능하다. 프런트에 문의하면 2인 식기류 세트를 1만1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150석을 갖춘 디아스레스토랑에서는 조식 뷔페가 차려진다. 한식과 양식을 함께 제공하는데, 해운대 먹거리 중 하나로 유명한 소고기국이 가장 인기다. 투숙객에게는 30%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코오롱씨클라우드 호텔
호텔의 자랑거리는 7월과 8월 여름에만 운영하는 야외 수영장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수영장은 1인 1만원에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수영장과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야외 욕조가 함께 마련돼 있다. 단, 비가 오는 날은 이용이 불가하다.
[왼쪽/오른쪽]바다 전망 객실 / 해운대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수영장
객실은 슈페리어, 디럭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복층 스위트 등 총 223개를 갖췄다. 전망은 오션뷰와 하프 오션뷰, 도심뷰로 나뉜다. 바다 전망은 해운대 앞 바다와 동백섬, 다이아몬드 브리지로 불리는 광안대교까지 보인다. 시내 전망 객실에서는 복잡한 도심 풍경 너머로 솟은 장산이 볼만하다.
✔ 귓속말 Tip
숙박 예약 시 룸 타입과 전망 외에 층수도 선택하자. 높을수록 좋은 전망은 두말 하면 잔소리. 가격은 같다
[왼쪽/오른쪽]조식뷔페 / 호텔에 마련된 피트니스센터
②두루두루 둘러보려면 잠이 보약! 센트럴파크호텔
센트럴파크호텔은 부산역에서 지하철로 한두 정거장인 중앙역과 남포역 사이에 자리한다. 호텔 반경 1km 안에 용두산공원, 보수동 책방골목, 부평 족발골목, 아리랑거리, 광복로, 창선동, 자갈치시장, 부산BIFF거리, 국제시장, 부산항 여객터미널이 있다. 그야말로 부산의 과거와 오늘을 아우르는 여행지 집합소다.
센트럴파크호텔
호텔은 2017년 문을 열었다. 외관은 물론 내부 로비와 객실은 새것의 새것으로 중무장했다. 호텔 입구는 반 층 높이의 계단 위에 자리한다. 지면과 도로 사정으로 어쩔 수 없는 설계였지만, 이용객에게 불편을 떠넘기진 않았다. 계단 바로 옆에 수동 리프트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객실은 총 67개다. 스탠더드와 디럭스, 스위트 타입으로 바다와 도심 조망으로 구분된다. 바다 전망 객실에서는 멀리 부산항의 풍경이 창에 담긴다. 시내 안쪽에 위치하지만 주변을 가리는 높은 건물이 없어 객실 안 채광이 무척 좋다.
[왼쪽/오른쪽]스위트룸의 둥그런 욕조 / 객실 안 채광이 무척 좋다.
스위트룸에는 둥그런 욕조가 있지만 다른 객실은 샤워 부스만 있다. 전 객실 세면대가 욕실 밖에 설치되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객실에 인터넷 가능한 컴퓨터를 마련했고, 전기 콘센트를 여럿 설치했다. 단단한 매트리스와 은은한 조명은 최적의 숙면을 제공한다. 딱딱한 매트리스가 싫다면 좀 더 부드러운 매트리스가 있는 객실도 있으니 예약 시 요청하면 된다.
✔ 귓속말 Tip
전 객실이 바닥 난방이다. 욕실 바닥에 난방이 들어오는 객실도 있다. 아이들 목욕 후 감기 들 걱정 없다.
[왼쪽/오른쪽]로비 휴게공간 / 가지런히 정돈된 침구
③부산 여행의 시작과 끝, 르이데아호텔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행자에게 대중교통은 일종의 모험이다. 그런데도 기차에 오를 수 있는 것은 그곳이 부산이기 때문이다. 부산역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차역은 휠체어 사용에 무리 없는 시설을 갖췄다. 더욱이 부산역 앞에는 부산 곳곳을 연결하는 도시철도역이 있고,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시티투어 점보버스가 출발해 여행이 한결 편리하다.
르이데아호텔
르이데아호텔은 부산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다. 여행 약자뿐 아니라 대중교통 여행을 계획한 여행자의 숙소로 좋다. 객실은 모두 55개. 2인실부터 10인실까지 다양한 크기로 준비돼 있다. 5층 이상 객실에서는 멀리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모든 객실에는 월풀 욕조가 있어 그날그날 쌓인 여독을 풀기 딱 좋다.
장애인객실 욕실 출입구엔 단차가 없어 진입이 수월하다.
장애인 객실은 디럭스 더블 1개(205호)를 갖췄다. 점자로도 표기된 객실번호가 인상적이다. 현관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동에 무리가 없다. 객실 벽면에는 시청각장애인을 배려한 초인등과 함께 손전등이 부착돼 있다. 침대를 일반 객실보다 10cm가량 낮춰 설치한 점도 돋보인다. 머리맡 벽면에는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조명스위치를 놓아 번거로움을 줄였다. 욕실 출입구엔 단차가 없어 진입이 수월하고 샤워기 거치대의 높낮이도 조절 가능하다. 욕실 문이 안쪽으로 열려 휠체어 크기에 따라 욕조 접근성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건걸이 역시 높지 않게 설치되어 휠체어 높이에서도 사용하기에 수월하다. 세면대가 욕실 밖에도 하나 더 배치돼 있어 간단한 양치질이나 손 닦기에 유용하고 거울을 낮은 높이에 부착하여 휠체어 여행자도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 귓속말 Tip
복도마다 전자레인지를 마련했고 2층 복도에 무료 이용 가능한 세탁기를 뒀다. 세제는 직접 챙겨야 한다.
[왼쪽/오른쪽]장애인 객실 205호 / 휴게공간
④오롯이 우리 가족을 위한 공간, 지앤비호텔
부산역에서 3정거장 떨어진 자갈치역에서 500m 거리에 지앤비 호텔이 있다. 호텔 맞은편에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부평 깡통시장이 자리한다. 부평 깡통시장은 2013년부터 야시장이 함께 열려 여행객의 걸음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지앤비호텔
지앤비 호텔은 2016년에 문을 열었다. 어느덧 3년 차에 들어섰지만 로비와 객실 구석구석은 바로 어제 오픈한 듯 깨끗하다. 로비 한편은 비즈니스 센터로 조성됐다. 두 대의 컴퓨터를 배치했고 복사나 팩스, 프린터, 스캔 등 업무는 로비에서 도와준다. 호텔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도 있다. 다양한 음료와 직접 굽는 빵과 케이크 메뉴를 제공한다. 지하 1층 레스토랑에서는 조식을 즐길 수 있다. 한식과 양식 뷔페인데 가격 대비 다양한 음식 종류와 훌륭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호텔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
객실은 스탠더드 더블부터 프리미엄 스위트까지 종류만 9가지다. 타입별로 침대와 공간 크기에 차이는 있지만, 다른 호텔에 비해 넓은 사이즈의 침대를 기본으로 배치했다. 가장 인기 있는 객실은 프리미엄 스위트룸이다. 작은 욕조가 있는 욕실, 2개의 퀸 사이즈 침대가 있는 침실, 테이블과 소파가 놓인 거실, 그리고 부산타워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로 구성됐다. 테라스에는 4인 가족이 함께 들어가도 넉넉한 크기의 대형 욕조가 있다. 제트 스파 기능을 갖춰 하루의 피로를 풀기 좋다.
✔ 귓속말 Tip
여름 시즌 이벤트를 놓치지 말자. 홈페이지 예약자에 한해 웰컴 음료와 주변관광지 할인권을 제공한다.
[왼쪽/오른쪽]비즈니스 센터 / 프리미엄스위트룸 테라스에 위치한 대형욕조
주변관광지
점보버스 타고 부산 시티투어
부산에는 다양한 노선의 시티투어 버스가 있다. 점보버스는 부산역을 출발해 남구와 영도구, 중구 일대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다. 수동 리프트를 갖춰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오를 수 있다. 1일 이용권을 구매하면 버스가 운행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횟수에 상관없이 타고 내릴 수 있다. 지하철이 닿지 않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대중교통 여행에 무척 유용하다.
이용요금은 1일 어른 1만5000원, 초중고 학생은 8000원. 문의 051-714-3799
[왼쪽/오른쪽]부산 시티투어 점보버스
영도대교
영도대교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 11월 그 역사를 시작한다. 일제가 침략 보급과 수송로 구축의 일환으로 건설했다. 국내 최초의 연륙교이자 유일한 도개교였다. 2006년 11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됐고, 2011년 확장·복원 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 도개식은 매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점보버스를 타고 부산역에서 출발한다면 2시 이전 도착 버스를 타고 영도대교 정류장에서 하차하고,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이라면 남포동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국립해양박물관
점보버스를 타고 두리번거리다 보면 거대하고 독특한 배 모형을 지닌 건물이 하나 보인다. 무료로 즐기는 바다 세상, 국립해양박물관이다. 건물은 지상 4층으로 이뤄졌다. 바다와 관련된 국내외 유물과 자료들을 상설 전시한다. 전시장은 직접 만지며 느끼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꽉 채워졌다. 수족관 터널과 해양 체험존은 3층에 있다. 4D 영상관에서는 아름다운 바닷 속 이야기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왼쪽/오른쪽]영도대교 / 국립해양박물관
송도해수욕장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으로 1913년 개장했다. 개장 100주년을 맞은 2013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바다 한가운데에 설치된 조각 작품이 독특하다. 송도해수욕장에서 구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송도 해상케이블카 정류장으로 이어진다. 운영 중단 29년 만인 2017년 6월 재개장한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를 가로지른다.
오륙도
오륙도는 동쪽에서 보면 여섯,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로 보인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육지에서 가까운 섬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불리며, 등대섬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인도다. 오륙도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의 지명은 ‘승두말’이며 해맞이공원과 스카이워크, 오륙도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점보버스를 타고 오륙도 정류장에 하차해 언덕을 오르면 스카이워크에 이른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2013년 10월 개장했다. 35m의 해안절벽 위에 말발굽 형태의 15m 유리 다리가 걸려 있다. 요금은 무료. 명승 제24호.
[왼쪽/오른쪽]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 / 오륙도 스카이워크 광안대교
여행정보
-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87
- 문의 : 051-933-1000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해관로 20
- 문의 : 051-243-8001
- 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180번길 16-10
- 문의 : 051-441-0708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흑교로 19
- 문의 : 051-243-5555
출처 : 청사초롱
글 : 김애진(여행작가), 정복신(한국관광공사 관광시장분석팀)
사진 : 김애진, 박은경(청사초롱 기자), 코오롱씨클라우드호텔,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 위 정보는 2018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