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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주 사는 학생입니다
어제 친구들이랑 레인웨이 페스티벌 갔다왔어요!!!
일단 어제가 Australia Day였는데, 여기 전통이 매년 1월26일에 triple j라는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그 전년도 최고의 노래 100위를 발표하는데요 이게 전부 청취자들 투표라 매년 전국에서 관심을 갖고 듣는데요.
올해는 Flume이 1위했네요. 제가 찍은 노래들은 61,63,75위...ㅠㅠ
이거 들으면서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놀다가 페스티벌로!
Whitney - 모르는 그룹이었는데 친구들이 꼭 보자고 했는데... 진짜 좋더라구요. 약간 재지&블루시한 본이베어 느낌. 꼭 찾아 들어보려구요
Tash Sultana - 요즘 핫한 호주 신인인데요. 혼자 기타만 들고 나와서 하는데... 퍼포먼스는 진짜 잘하더라구요. 음악은 취향이 아니지만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 시작하자마자 슬램존이 형성되더니, 시작부터 Gamma Knife랑 People-Vultures로 달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 미쳐서 엄청난 개판이... 결국 저 포함 20명정도 넘어졌던 ㅠㅠ 전 목을 다쳐서 눈물을 삼키고 사이드로 빠져서 봐야했지만 공연 자체는 아주 좋았어요.
Dune Rats - 목부상 치료하느라 Gang of Youths도 놓치고, 얘네 중간에 다시 복귀했는데... 호주 로컬 펑크밴드에요. 예전에 따로 공연 본적 있는데 그때보다 훨씬 사운드가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헤비한 친구들이라 놀기 정말 좋았을텐데 하필 목부상을 ㅠㅠㅠㅠ
Glass Animals - 시작부터 Life Itself로 소름을 쫙 돋게하더니, Gooey 따라부를땐 온몸에 전율이... 사운드도 완벽했고, 조명도 환상적이었고, 매 노래를 공연장 떠나갈듯 따라부르는 관중들도 예술이었습니다. 기대 이상을 만땅 채워준 역대급 공연
Chet Faker (Nick Murphy) - 원래 Floating Points라는 밴드를 보려고 했으나 다들 너무 힘들어해서 이동하기 싫어해서 봤는데요. 사실 최근 스타일 바꿔서 취향 아니었는데, 옛날 곡들 위주로 하더라구요. 호주에서 인기는 뭐 설명할필요도 없을정도니 (재작년 triple j 1위가 얘네) 즐기면서 봤네요. 하이라이트는 1998!
Tame Impala - 명 불 허 전 테임임팔라. 2015년에 봤었는데 그때보다 더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냥 말이 필요가 없어요. 심지어 기대도 안했던 완소중의 완소 Endors Toi를 2년만에 연주 ㅠㅠ 역시 호주 최고의 인기그룹이라 관중들도 끝내줬습니다. 가사를 케빈 본인보다 더 정확히 따라부르는... 렛잇해픈이랑 Elephant에선 메탈리카마냥 신스 리프를 떼창하질 않나.. Eventually랑 Feels like we only go backwards는 케빈 목소리 들리지도 않았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라이브버전 Apocalypse Dreams는 언제들어도 역대급. 마무리는 New Person Same Old Mistakes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지금도 제대로 걸을수가 없지만 정말 환상적인 하루였습니다. 호주 인디 씬이 진짜 대단하긴 해요 좋은 신인들이 끝도없이 나오니...
첫댓글 전 오클랜드로 갑니다!! 으으 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