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병균을 퍼트리는 백인극우민병대 집단에 대항하여 싸우고 그
병균을 치료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하려고 애쓰는 '스티븐 시갈'주연의
영화 '패트리어트'가 있었고, 미국의 독립전쟁당시를 소재로 한 '멜
깁슨'주연의 영화 '패트리어트'가 있었지요.
또, 사실 '패트리어트'라는 제목은 아니었지만 북아일랜드의 IRA게릴라
들에 대항해 싸우는 미해병대 출신 '라이언'박사의 활약상을 그린
'패트리어트 게임'이라는 제목의 영화도 있었죠.
제가, 지금 얘기하려 하는것은 '패트리어트'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로써
가장 최근에 상영되었던 '멜 깁슨'주연의 영화 '패트리어트'에 대해서
얘기하려는 것입니다.
엄연히 따지자면 전쟁영화를 만들려는 의도로 제작된 영화는 아닌것으
로 보이지만, 결국에 보면 영화의 대부분의 내용이 식민지 사람들과
영국군간의 전쟁을 주로하는 영화라 어떻게 보면 일종의 전쟁영화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기서, 주인공 마틴의 첫째아들 '가브리엘'이 다시 군에 자원입대
할려고 집을 나서고 결국 마틴도 같이 나서서 마주친 한집에서 영국군
과 식민지군(당시는 아직 미국이 독립하기 전 이었으므로 시대상 이번
글 에서만 식민지군 이라 부르겠습니다.) 간의 전투를 보는 장면이
나오죠.
주인공 마틴과 아들 가브리엘이 보는 형태로 영국군과 식민지군 사이의
전투를 보여주는데, 양군은 갖고있는 병사들의 기량도 그렇고 양군의
병사들이 갖고있는 심리적 상태도 매우 차이가 나 보이더군요.
물론, 양군이 처해있는 전세나 갖고있는 실력에 따라서 한쪽은 비교적
여유 만만하고 한쪽은 불안하기 짝이 없게 마련 이겠지만, 참 저렇게
까지 차이가 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몸에 걸치고 있는 복장등의 뗏깔부터가 차이가 나데요.
영국군은 장군에서 부터 병졸에 이르기까지 제복을 뽀대나게 입었던데
그에 비하면 식민지군들은 정규군이라고 제복을 갖춰 입기는 했지만
영국군에 비하면 거의 거지꼴 이더군요.
양군이, 서로 마주보고 대열을 지어 근접해가는데 영국군은 얼굴들이
어떠한 감정도 전혀 나타나있지 안은 무표정의 얼굴로 적군이 눈앞에서
총을 조준하고 사격을 해대도 두려운 표정 하나없이 질서정연 하게
대오를 맞춰서 전진해 가더군요. 그에비하면, 식민지군들은 얼굴에
아직 앳된 티가 완전히 가시지 안은 나이어린 장병들도 적지안을 뿐더
러 몸 곳곳에 아직 부상이 완전히 낳지안아 여전히 빨간 핏자국이 선명
히 남아있는 붕대를 감은채로 전투에 나서는 병사들도 적지안았고 그들
의 얼굴에도 불완전한 그들의 몸상태 만큼이나 불안하고 초초해 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이더군요. 전혀, 어떠한 감정도 얼굴에 나타나 있지
안았던 마치 아무런 감정도 없이 오직 싸우고 적을 죽이도록 프로그램
된 로보트 같아보인 영국군과는 대조적 이었습니다.
물론, 영국군들도 총을 맞은 병사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기는 했었지만 말입니다.
지휘관이 외치는 구호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영국군들 과는
달리 덜덜덜 떨리는 다리와 손으로 서툴러 보이게 총을 재장전 하고
적군의 사격에 우왕좌왕 하며 대열이 무너지고 결국 영국군 보병들의
사격에 이은 기병까지 합세한 총공격에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는 식민지
군 그리고, 다음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상황...
그 전투를 보고 주인공 마틴이 아들 '가브리엘'에게 말한 '이건 시작
부터 진 전투야.'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뒷쪽진영에서 마치
여유롭게 사냥이라도 즐기러 나온듯이 망원경으로 전장을 살피며 '승전
기분을 낼 전투도 아니야...'라고 말하며 오히려 진쪽의 지휘관과 같은
표정을 짓던 영국군 장군의 말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막상, 정규군이라고 영국군과 같이 제복을 갖춰입고 대오를 갖춰 전진
하며 총격전을 벌이는 식민지군 이었지만 영국군을 상대로 해서 그
정도라면 굳이 민병대와 정규군을 구분을 할 수준들도 아니라는 생각
마져 들 정도였습니다.
또,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그렇게 일방적으로 영국군에게 밀리던
식민지군이 어떻게 전세를 역전시켜서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신기하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입니다.
주인공 마틴이 영국군 수송대로 부터 노획한 영국군 문서를 보고는
영국군의 '콘 월리스'장군에 대해 '콘 월리스는, 우리보다 이번 전쟁을
몇십배는 더 잘 뀌뚫고 있어. 전략도 완벽해'하고 얘기하는 장면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숫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모두 절대열세 였던 식민지군이 어떻게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영국군을 이겼을까...? 차후에 벌어졌던 멕시코
와의 전쟁도 처음엔 미국이 불리 했었다죠. 당시만, 해도 멕시코가
미국보다 국력이 더 강했었다고 하던데, 아무리 역사에 가정은 없다
고들 하지만 만약 그때 아메리카인들이 영국과의 독립전쟁이나 멕시코
와의 전쟁중 한전쟁에서만 패했어도 어쩌면 지금의 세계제일의 강국인
미합중국은 탄생하지 안았을 수도 있지 안았을까? 그래서, 보면 역사란
참으로 아이러니 하고도 재미있기도 한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