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 Iran, in the Persian music tradition, there is a kind of musical ornamentation called Tahrir-e Bolboli, where singers and their accompanists imitate one another with rapid trills and nightingalelike quips. Here is a tale about one of their most famous singers, named Qamar:
Once upon a day Qamar went to Darband, a scenic place near Tehran, to take a walk and practice in the open air. Qamar started singing Tahrir-e Bolboli while she was walking among the trees. A nightingale sitting on a branch heard her beautiful song and began to sing along. The nightingale was trying to sing like Qamar, and Qamar was trying to sing like the nightingale, just as singers and players meld together in traditional Persian music. The fever rose as they each tried to sing faster and louder. Suddenly the nightingale fell down and died, because it could not keep up with the great Qamar. Qamar cried deeply for two days. She could not forgive herself for having killed a bird with music. Was all this beauty and intensity nothing more than a fight to the death? Song, whether coming from birds or from humans, must be more than war.
이란에는 페르시아 음악의 전통으로 타리레 볼보리(Tahrir-e Bolboli)라는 일종의 음악 장식이 있다. 빠른 트릴과 나이팅게일의 조롱하는 듯한 소리로 가수와 반주자가 서로를 모방하는 기법이다. 다음은 이란에서 최고의 여가수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카마르 올 모루크 바지리(Qamar ol-Molouk Vaziri, 1905~1959)에 얽힌 이야기이다.
...
2)
The real bird imitates all in his path, with clear and graspable rhythms. Evenly paced clicks. A break. The same thing sung higher and faster, faster, then a quip, a turnaround, a stop. Space. Another melody, a game played with that. Rules you think you almost catch-twists you don't expect, like a fine jazz solo. It's all alone, at the edge of the field. He's got his territory, he's looking for his mate. Then he finds her. Then he doesn't stop. He keeps singing. Singing on when there's no more need. If he's taunting anyone, it must be us-Fool, you think you can explain me! You think I tease you with my abilities? I sing the song of the world, the recombination of all that I hear. Listen in, and listen good. You only make fun of yourself if you think you can dismiss me or decode what I say. Sit at the table, endlessly mocking, but my song will endure far longer than your need to laugh it away.
실제로 이 새는 이해하기 쉬운 명료한 리듬으로 주변의 모든 소리를 흉내낸다. 일정한 속도의 짧고 날카로운 일련의 음. 잠깐 동안의 침묵. 종전의 음들이 한층 높아지고 빨라진다. 더욱 빨라진다... 어느 순간 조롱하는 듯한 소리에 이어 하행으로 방향 전환하며 멈춘다. 잠시 뜸을 들이다 다른 멜로디가 흐른다. 새로운 놀이가 시작된 것이다. 새로운 놀이의 규칙은 우리가 거의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멋진 재즈솔로처럼 전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지금 흉내쟁이지빠귀가 들녘 가장 자리에 혼자 있다. 세력권을 차지하고 짝을 찾는 중이다. 이윽고 짝이 나타난다. 하지만 노래는 멈추지 않는다. 노래를 부를 필요가 없는데도 노래를 부르고 있다. 만일 녀석이 누군가를 조롱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대상은 우리임에 분명하다. 나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멍청이! 그래? 내 능력이 네 놀림감 정도라고 생각해? 난 세상의 노래, 그러니까 내가 들은 것을 모두 재조합한 노래를 부르지. 귀기울여 똑똑히 들어봐. 혹 날 내쫓거나 내 말을 해독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넌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셈이야. 탁자 뒤에 앉아 조롱할 테면 얼마든지 해봐. 난 네가 전혀 무시못할 만큼 긴긴 시간 동안 노래할 테니까.
quip:
흉내쟁이지빠귀가 mockingbird(조소하는 듯한, 비웃는[깔보는] 듯한mocking+bird)니까 quip을 '조롱하는 듯한 소리'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원서에 quip이 딱 두 번 나오거든요.
나이팅게일이 조롱조의 소리를 내는 건 아니지 싶어요.
quip의 첫 번째 의미인 '재치있는 응답'은 어떨까 한데...
어떻게 보면 1), 2)번 모두 faster, louder sound인 듯도 하고요. @.@
고견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먼저 완벽을 기하려는 태도에 아름다움마저 느낍니다. ^^ / quip에는 대개 빈정거림이나 신랄함의 뉘앙스가 들어가지만 재치 있음이나 날카로움의 뉘앙스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문장 뒷부분에 taunt(ing)란 단어가 나오지만 quip 자체에서는 조롱이라는 개념을 넣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nightingalelike quips는 다음의 얘기를 참고해서, '나이팅게일이 하는 듯한 재치 있는 대꾸' 정도로 하면 어떨까요. / 뒤의 then a quip, a turnaround, a stop은 호흡이 빠르게 일어나는 장면인데, (새 소리가 높아지다가) 갑자기 묘한 소리가 나고, 선율이 바뀌고, 멈추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면 충분치 않을까요.
(이어서) 여기서도 조롱의 뉘앙스를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역시 poesie님이시네요. '묘한 소리'라고 처리한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전 언제나 poesie님을 따라갈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