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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일.
2011년 발롱도르 수상자는 바로!!!!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감사합니다. 이 상이 3년 만에 다시 제 품으로 돌아왔군요.”
“이젠 이 볼을 다른 선수들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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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축구의 최강자는 바로 호나우두였다.
장기부상으로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메시 덕분에 쉬운 수상이 점쳐지기는 했지만 메시가 있었다고 해도
이번 수상자에는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
호나우두는 이어 유럽 올해의 미드필더와 베스트11에도 뽑히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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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올해의 미드필더는 내가 차지하고 말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지만....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당장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유망주’에도 뽑히지 못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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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유망주상은 팔레르모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아벨 에르난데스가 차지했다.
차점자는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마리오 발로텔리....
그리고 3위는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느껴졌던 하비에르 파스토레였다.
셋 모두 수페르노바였고.... 셋 모두 내가 넘어야 할 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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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이 좀 올라가지??”
“그래.... 특히나 내가 의식하는 사람들이 순위에 들어있으니....”
“너도 그렇겠지만, 언젠가 나도 저 위치에 올라서고 말겠어.”
“발롱도르는 내가 탈 테니 넌 차점자에 만족해.ㅋㅋ”
“웃기고 있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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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4일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렸어. 이번 겨울 우리의 영입 목표는 딱 한명. 그래서.... 자네가 다녀와야 할 곳이 있네.”
“이봐, 로렌쪼. 난 이제 스카우터 그만뒀네만....”
“어디 다른 놈들을 믿을 수 있어야지. 큭큭.
그리고 지금 죄다 세계 곳곳으로 떠나있고 바로 한국으로 날아갈 수 있는 스카우터가 자네밖에 없지 않나.”
“....한국???”
“그래. 자네는 한국에서 손혁을 건져냈으니 한명만 더 부탁하네.”
“한국이라.... 봐 둔 선수가 있나?”
“예전에 개인적인 일로 알게 된 아이가 있어.”
“꼬마야???”
“아니.... 이젠 스물둘, 셋 정도 되었을 거야. 최근에는 거의 연락을 못하고 지냈는데
지난번에 캐서린이 그 놈 이야기를 살짝하길래 생각이 났어.”
“가능성이 충분해??”
“그래, 듣기로는 팀의 유망주로 맹활약 한 후, 2년 정도 2군에 처박혀 있다가 이번에 막 1군으로 올라갔다고 하더군.”
“한국의 2군 선수???????”
“잠재력은 최고야. 하지만, 누군가가 이끌어주지 않는다면 바닥에서 축구인생을 끝낼 수도 있는 놈이지.
난 그 놈을 키워주고 싶어.”
“한국이라.... 9년만인가.... 그래, 그 선수의 이름과 소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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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은 인천 Utd, 그리고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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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8일 체제나
“자.... 길었던 휴식기가 끝나고 이제 리그의 후반기가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의 리그 순위는 3위.
하지만 이 순위에 만족하는 선수들은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게 될 것이다.”
“....꿀꺽.”
“1차적인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하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어디까지나 스쿠테토다! 그걸 잊지 마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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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나 원정으로 시작된 후반기 리그. 나폴리는 3대0 완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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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대회를 과감히 버린다라.... 난 분명히 자네를 믿고 있고, 나를 만족시켜 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네.
하지만.... 정말 괜찮겠는가...,?”
“보스. 우리 팀의 스쿼드는 결코 두껍다고 할 수 없습니다. 포지션 당 두 명, 총 22명뿐이죠.
아직 세 개의 대회를 모두 노리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현실은 인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영입으로 모든 대회를 노릴 수도 있지 않겠나?”
“아뇨. 무분별한 영입으로 양만 부풀려봤자 손발도 맞지 않고 팀원들의 불만만 속출할 뿐입니다.
보스, 우리는 한발 한발 천천히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한 발씩 내딛고 있는 중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래. 내가 선택한 인물이니 난 끝까지 메디치 자네를 믿겠네. 그런데, 로베르토 리치 수석코치가 보이지 않는군?”
“아, 로베르토는 지금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아시아의 한국으로 날아갔습니다.
아마.... 영입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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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이탈리아컵 1라운드에서 파르마에게 패하며 컵대회를 탈락하고 말았다.
감독님은 11명 전원을 2진으로 꾸리며 컵대회에는 전혀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리그와 UEFA컵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리에게 내비치셨다.
감독님의 생각은 적중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한 우리는 3일 간격으로 벌어진 세 번의 리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유벤투스마저 원정에서 꺾어버리는 쾌진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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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3일
“다녀왔네.”
“수고했어. 그래.... 어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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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언지하에 거절당해 버렸네....”
“....역시 그런가....”
“단칼에 거절하더군. 아직은 K리그에서 할 일이 있다고.... 여러모로 설득해봤지만 결국은 실패했네....”
“누군가 그 녀석을 일으켜 주기라도 한 것인가....?”
“그 이야기도 했어. 은인을 만났다더군.
자기는 언젠가 만약 유럽으로 가게 된다면 그 은인이 있는 팀으로 가서 뛰고 싶다고 했어.”
“그런가.... 수고했어. 예전에 봤을 때도 그 놈은 자신의 명성이 아니라 오직 팀을 위해서만 뛴다는 인상을 받았어.
거기에 은인이라는 이유가 더해졌으면.... 당장에 영입할 수는 없겠지.
뭐, 그 팀의 리그 우승이라도 시킨 이후 대륙을 건너겠다는 생각이려나.”
“그 인천이라는 팀은 K리그에서도 중하위권이라고 하더군.
올 시즌부터는 승강제도 시작된다고 해서 팀의 상황이 절박한 모양이야.”
“흠.... 분명 최고의 전력이 될 수 있는 재목인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 봐야겠어.
인연이 있다면 언젠가 함께 할 수 있을 테니....”
똑똑
“예, 들어오세요.”
끼이익~
“다.... 당신은....”
“오랜만이야 메디치.”
“마라도나!!!”
“하하, 자네를 보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데리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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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겠습니다.”
“실력은 내가 보장하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 아들인데 나의 영광이 남아있는 이 곳에서 뛰게 해주고 싶네.”
“저는 나름대로 선수 보는 눈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옆에 있는 로베르토 녀석 역시 선수 발굴에서는 최고이구요.”
“....”
“그런 저희들의 레이더에 전혀 잡히지 않은 인물입니다. 톱 무대에서의 실력검증도 제로인 상태이지요.
아무리 제 우상인 마라도나의 부탁이라고는 하나 당신의 아들을 팀으로 데려올 수는 없습니다.
분명 특별취급이라는 생각에 팀원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보증한다고 해도 말인가??”
“전 선수로서의 당신에게는 무한한 존경을 표하지만 그 외에는 당신을 전혀 신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데려온다고 해도 그것은 주니어에게도 독이 될 것입니다. 우리 팀에서 그가 뛸 자리는 없습니다.”
“내 아들은 공격형 미들로 나 이상의....!”
“죄송하지만 그 자리에는 손혁이 있습니다.”
“손혁.... 그 햇병아리 말인가? 나도 그를 알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병아리일 뿐이야.”
“그 햇병아리가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당신도 함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이 나폴리에서 파르테노페이들에게 제2의 마라도나가 아닌 제1의 손혁으로 불릴 수도 있는 재목이니까요.
먼 길 오셨는데 죄송합니다.”
“하하하! 그것 보게, 마라도나. 이런 종류의 부탁은 메디치에게는 통하지 않아.
그만 포기하고 나랑 술이나 한잔하세.”
“메디치.... 자네는 이 마라도나의 피를 이은 아들보다 손혁을 택했네.
그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 내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어. 그럼 다음에 또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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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저씨도 여전해.”
“그런 말 마. 선수 마라도나는 내 평생 최고의 우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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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감독님이 노리던 단 한명의 선수.
인천에서 데려오려던 그 한국인 선수에 대한 영입이 실패로 돌아간 후
메디치 감독님은 더 이상의 영입에는 관심이 없어보였다.
결국 나폴리는 2군에서 뛰는 안드레아 파가노, 살바토레 아로니카 두 명을 파는 것을 끝으로 이적시장을 끝냈다.
하지만 메디치 감독님의 눈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나폴리를 최고의 위치에 까지 올려 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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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ㅎㅎ
2012년 첫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제 두 번째 작품인 Avvento di Dio 가 잘 완결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
다음 화는 1월 15일에 연재됩니다.
카싸노옹 간만이네요ㅎㅎ
건필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노스탤지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마라도나 성깔이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열 ㅋㅋㅋㅋ
축구 외에는 그냥 망나니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