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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만나셨을 때 단막극 시작의 큰 동기가 카드 값의 압력이었다고 하셨는데 그 동안 살림은 좀 나아지셨나요?. 어우 놀랬어요. 너무 다 나가 가지고.. 이번에 전셋집으로 갔잖아요 괜히 대출 받아가지고(일동웃음) 지난번에 오만석씨는 술값 안 아낀다고 대신에 또 쓴 만큼 다시 들어온다고 하시던데 그러니가 걔가 그렇게 얘길 하길래 나도 따라 했는데......저는 안들어오더라구요? 혹시 지난 호 보셨어요? 오만석씨 표지 하셨는데 아 만석이 나왔어요? 이야 이런 화보를 찍었단 말이야? 만석씨도 신돈 끝나고 만났을 때는 잔잔한 수면 같고 그랬는데 포도밭 그 사나이 끝나고 뵈니까 굉장히 활기차고 유쾌한면을 봤어요 걔 원래 되게 웃긴 애예요 맘 먹고 예능 쪽으로 나가면 다 뒤집어져요 말빨이........ 지난번에는 태릉에관한 이야기가 많았으니 이번에는 4부작 도망자 이두용 부터 시작하고 이전과는 맣이 다른 캐릭터 였어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도망자 이두용 같은 경우는 정말 그 여러가지로 타이밍이 안 맞더라구요 찍을 때 제몸이 굉장히 아팠어요 제가 감기약 알레르기가 있어서 감기 걸리면 주사를 못 맞아요 타이레놀 먹고 푹 쉬어야지 3일 만에 열이 가라 앉고 하는데 첫 촬영할 때 제가 편도선이 심하게 부은 상태로 시작을 했어요 일정이 급하게 진행되니 잠도 못 자고 집중도 안되고 도 오랜만에 드라마를 직으니깐 템포가 적응이 안 되는 거죠 한준서 감독님이 굉장히 빨리 찍으시거든요 초반에 캐릭터를 잘 잡아야 되는데 제가 너무 못한 것 같아 가지고 어우나 큰닐났다!고 나중에 감기가 낫긴했는데 이 드라마에 뛰는 장면이랑 액션 씬이 많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번에는 근육통이! 숨을 못 쉴 정도로.... 정말 너무 걱정이 많이 됐어요 제가 이렇게 집중 안 되고 연기한 것도 처음이고 그러다 보니깐 뭐 감독님이 하자는 쪽으로 그냥 하게 되어가지고 근데 방송 보니까 드라마가 되게 재밌더라구요 사실 이제까지 선균씨가 한 연기들 중에서는 약간 좀 아쉬운 면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얘길 살살 조심스럽게 꺼내야지 그랬는데 뵙자마나 바로 얘기가 나오니깐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웃음> 지금 게시판 보면 제 얘기가 더 많다는게 되게 아니러니죠 아 이게 시청자들이 보는 거랑 되게 다른가? 그래도 아마 주변에서 보시는 분들은 부족했다는걸 많이 눈치 채셨을 것 같고 아쉬운 게 많았어요 생각하시는 것 만큼 그렇게 까지 나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박 작가님이 "노철기 형사를 네가 했으면 좋겠다"하셨는데 제가 오케이를 하기도 전에 한다고 기사가 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대본을 봤는데...두용이가 너무 좋은거예요<일동웃음> 누나(박지숙작가)는 제가 너무 찌질하고 어두운 걸 많이 했다고 이번엔 좀.... 그 찌질하고 어두워보이는 캐릭터 8할이 박 작가님이 주신거 잖아요 네 그렇죠 작가랑 배우랑 친하다 보니깐 연출이랑 얘기를 많이 못했는데 제가 그건 좀 잘못한 것 같아요 누나랑 친하단 이유로 급하게 들어가니까 캐릭터 얘기를 많이 했고 작가는 생각하는게 있으니까 그런 걸 많이 저한테 쏟아냈는데 정작 캐릭터에 혼선이 오니까"어우 이건 아닌 것 같은데..이건 연출하고 같이 해야 되는데..." 혼자 좀 끙끙 앓다가 감기 걸렸고... 웃음 초반에 그런게 좀 힘들었죠 다른 분들 촬영 팀이랑 조명팀이랑 감독님은 오래전 부터 같이 하셔가지고 너무 잘 맞으세요 손발이 좀 덜컹 거릴 때가 생기면 이때쯤 감독님 한테 가서 얘기 좀 하고 <웃음> 그러고 싶은데 너무 일사천리로 쫙 진행이 되니깐 나중에는 아 저걸 이렇게 할 걸 라는 아쉬움이 너무 많았어요 좀 급하게 들어갔다고 해도 미니시리즈 촬영보다느 좀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었나요? 아니요 4부작을 거의 한 달 안에 다 찍었으니깐....한 감독님이 스피디하게 촬영을 하세요 다른 배우들은 이렇게 빨리 진행되는 거 너무 좋아하시고.... 감독님이 좀 못되고 이상한 사람이었으면 배우끼리 모여가지고 뭐 욕고 하고 그러겠는데 근데 너무 좋으세요 그런데 이게 나랑 전혀 안 맞는 것 같은 거예요 <웃음>그럴 때마다 박 작가님 한테 전화 해 가지고 "큰일 났다 같이 못따라가겠다:고<웃음> 박지숙 작가의 드라마 특징이 시간 순서를 섞어 놓든지 하는 구성이 두드러 지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배우나 연출가 입장에서도 사건 진행 시간이랑 극 순서의 흐름을 계속 인지하고있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그레 착착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이 이전 보다는 덜했어요 4부작의 한계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한 8부작이나 16까지 가면 여유있게 갔을 것 같은데..급하죠..전개되는게... 3부까지도 재밌는데 4부에서는 마무리를 지어야 되니까 그런게 약간 좀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캐릭터들이 톡톡튄까 그 맛을 템포 있게 나는 건 좋았는데....... 경찰서 신들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앞에서 선균씨와 임현식씨가 투덜거리면 뒤에서 김명국씨랑 조재완씨랑 솔깃해서 슥 일어서고... 아 임현식 선배님 다신 같이 연기 하고 싶지 않아요(일동웃음)너무 좋으신데 웃겨가지고.... 제가 여덞 번씩 엔쥐를 냈어요 애드리브가 기가 막히세요 홍천 경찰서에서 찍었는데 천장에 그 문구가 있어요 "억울하면 서장실로" 그걸 보셨나 봐요 어느날 경찰서 신에서 억울하면 서장실로 전화하든가 딱 애드리브로 치시는데 너무 웃긴 거예요 다들 뒤집어져가지고 감독님이 그 문구를 떼와가지고 보이는 데 걸자고.... 아픈데다가 웃시기까지 하니 정말 고역이었겠어요 아 정말로 내공이 대단한 분 같아요 카리스마 과의 내공도 있겠지만 무림 고수 중에 정말 다른 쪽으로 최고의 내공을 본 것 같아요 (일동웃음) 제가 원래 어릴때부터 임현식 선배님 굉장한 팬이었거든요 영광이었죠 요즘 선생님 나오는 다른 드라마 재방송 같은 거 보면 당시 같이 하던 연기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어찌보면 노철기 형사는 레이밴 선글라스 끼고 있는 비주얼적인 외형뿐 아니라 내지르는 것들이나 표현하는 것들이 지난번 손님은 왕이다 에서 해결사 이장수 역을 많이 떠올리게 해요 성격은 물론 다르지만... 박작가님인 주문할때 여러가지가 막 들어왔어요 기존의 형사들 공공의 적이나 그런거랑은 다르게 연기를 원한다. 그러면서 자구 이병헌 다니엘헤니 그런 얘기 하더라구요 거칠고 맨날 집에 안들어가고 이런게 아니라 부잣집에 굉장히 건강하고 자신만만한 쪽으로 많이 요구하는데 저는 약간 건방지고 그 쪽으로 디테일이 가는 거죠 노철기가 타는 그 스포츠카도 처음에는 반대를 했죠 지프차로 하자고 그런 얘기 와중에 촬영이 들어간 거예요 근데 감독님이 지프를 주문했는데 협찬이 스포츠카가 왔대요 웃음 협찬이 안 됐는데 어떻게 스포츠카를...웃음 협찬이 다 계약이 되어있다 보니까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의 코미디인지 톤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누나한테 원망을 많이 했죠 당신 때문에 더 헷깔렸다고 노철기 형사 이사람 보면 굉장히 여러가지 모습이 있어요 나름대로 글줄도 꽤읽었고 돈도 있고 말을 험하게 하는 것 같아도 보면 인권도 지켜주는 사람 그게 굉장히 좀 여러가지 모습들이 보여서 배우로서 재밌는 캐릭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그게 보여가지고 노철기란 인물이 좀 좋아지는데 제가 더 플러스를 못한 거 같아서 팀한테도 미안하고 저한테도 좀 아쉽죠 보통 다른 배우들 인터뷰 찾아보면 자신감에 차 있고 그런데 최근 선균씨 인터뷰 보니가 다 부족하다 맘에 안든다 모자란다 가 되게 많아요 아뇨 저 맘에 드는 것도 되게 많아요<태릉선수촌> 같은 건 너무 맘에 들고 네 그런데 글로 옮겨진 인터뷰를 활자 그대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제대로 한 게 아무것도 없다 이런 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죠 사실은 본인이 만족하는 기준이 굉장히 높고 견고해서 여기까지는 해야 한다 하는 것 때문에 항상 부족하고 항상 더 잘하고 싶엇다고 말하는 맥락인데..글로 된 인터뷰만 보다 보면은 진짜 모자라게 한 것처럼...(웃음) 네 그렇죠 그렇게 하게 되는게 좀 약간 태릉선수촌의 후유증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즐겁고 정말 후회없고 지금까지 제가 했던 어느 작품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작품 끝나고 약간 겁도 났으니까 태릉 만큼 좋은 환경과 내가 편하게 만족할 만큼의 연기가 또 가능할까 그런 두려움.. 그러니까 좋은 와인을 먹으면 15만원짜리 먹으면2만원 짜린 못 먹잖아요. 다른 작품들이 다 2만원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제 연기를 제가 느끼는 입장에서..그래서 많이 기억에 남고 그럴때마다 민기 한테 전화 해가지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너는 안 그러니?" 그 뒤로 몇 작품을 하셨는데 아직까지.... 그렇죠.. 그러니까 그 전보다 선택하는게 더 신중하게 돼요 많이 일이 들어 오진 않지만 영향이 좀 있는것 닽아요 얼마전에 오만석씨 관련 기사를 봤는데 포도밭 그 사나이 캐스팅 최종 단계에서 남았던게 만석씨랑 선균씨 두분이었는데 선균씨가 만석이가 사투리를 잘하니까 만석이가 잘할 거다 하셨다고..... 아 그거 만석이는 몰랐대요 그 기사를 자기도 보고 알았대요 저는 그 쪽에 미팅을 갔는데 사진이 있더라고요 대충 이게 돌아가는거 알잖아요 얘기 듣기론 그냥 반반이고 거의 하자는 것처럼 얘기가 된 건데..잔혹한 출근 찍을때였고 영화 후반부랑 겹치니까 시간적으로도 문제가 있었고...감독님이랑 편하게 얘기 하다 보니까 만석이 사진이 책상에 딱 보이는 거예요"만석이도 오나보죠?" 슬쩍 얘기 했었는데 어 약간 흠찍 놀라시는거야 어떻게 오만석씨 아냐?고 그래서 친구하고 학교 동기 얘기 하다가 뭐 "야 만석이가 어울리네."이런 얘기였어요 만석이 한테는 애기 안하구요. 두분 사이를 팬 입장에서는 아 사람 되게 소탈하고 우정이 좋고..이렇게 생각하시겠지만 혹시 배우 입장에서는 아차 후회 라든다 아니면 하고 싶었다는 욕심이 있으셨을것 같기도 해요 택기 역이 굉장히 재미있는 좋은 역활이었는데... 아유..뭐(웃음) 지난거...그건 만석이가 해서 잘됐죠 그래도 보통 일 들어오고 그러면 되게 적극적으로 나서 가지고 확따오고 이런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경우에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다고 꼭 되는것도 아니고. 되는건 자연스럽게 도는 것 같아요 작업물들이나 좋은 과정들이 쌓여서 다음 단계로 연결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나가시는 것 같아요 박지숙 작가와도 여러번 같이 하셨는데요 어찌 보면 되게 찌질하고 갑갑할 수도 있는 남자들 있잖아요 사랑하는데 결국 놓치고 보내주는 이런 남자들 역을 자주 맡기시더라구요 네 그런건 불만 없어요 그리고 그런 역할이 편한 것도 있고 굉장히 설득력 있게 연기를 잘해내시긴 하지만 편하세요? 그런 역할이 편해가지고 막 확 들어오는게 아니고 박 작가님이 상황 같은 거 묘사를 잘하시니깐 그런 캐릭터의 매력이 욕심이 난다기 보다 좀 크게 보면 그 캐릭터가 놓여있는 상황들 그런 것 때문에 그 신을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나니까. 저 상황에 내가 들어가서 연기해보고 싶다는? 네 그런 상황들. 처한 상황들을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나니깐 내가 어떤 캐릭터고. 어떻게 보이고 하는 것보다는 그 상황을 연기하고 싶은게 더 큰 것 같아요 연기할 때 그 쪽으로 욕심이 좀 많이 나죠. 어제 박지숙 작가의 베스트극장 후를 다시 보는데 역시 술 마시는 장면이 있어요 여자를 떠나보낸 남자가 술 마시고 하는 장면 네 술먹고 울고 실은 보리차나 물인데.<웃음> 네, 그거 박지숙 작가 드라마에 꼭 있죠 모텔 고시원도 꼭 있고 아 그런 사랑을 많이 했나? 박 작가님이..<일동웃음> 그런데 이게 사실 그런 상황에서 술 마시는 장면도 공식이잖아요 이게 달라요 보통은 소주잔만 연거푸 비우고 괴로운 표정 짓고 또 마시고 하는데... 아니 보통 헤어질 때<웃음>힘든 거 있다고 할 때 다 그러지 않아요? <웃음> 보통 드라마에서 그런 상황이 남자 주인공은 안주 안 먹죠 <후>에서 처음 봤어요 남자의 나르시시즘이랄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나는 슬프다 이와주에서 고통의 와중에 후의 포장마차 신에서는 오뎅 국물을 떠먹는 데까지 가더라구요 극안의 나만의 연기라는 게 아니라 정말 사업 망하고 여자친구를 감당 할 수 없어서 떠나보내 상황에 닥친 남자가 진짜 술 먹는 상황으로 보이느 거죠 오뎅 국물을 수저로 떠서 후릅하고 마시는게 없어 보일 수도 있을 텐데. 술 먹는 거에 집중하다 보니 <일동웃음> 뭐 헤어진 것보다 술 먹는데 집착하니깐 원래는 전 취하면 안주를 안 먹어요 그래가지고 위에 무리가 좀...굳이 뭘 하려고 하기보다 그 호흡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맣아요 리허설 때 집중해서 보면 어떤 디테일이 나오는 순간을 캐치할 때도 있고 전체 신을 처음 부터 끝까지 마스터로 한 번 갈때 그 호흡에 집중한다든가 어떤 호흡이 나을까 캐치할 때가 있잖아요 그렇게 찍는게 저는 편해요 진형욱 감독이나 아니면 이윤정 감독이 그런 걸 위주로 배우들 호흡을 좀 기댜려 주시고 그렇게 작업을 하는게 개인적으로 편하고 그래요 빙의형이라고 해야하나?그러니까 굳이 말한다면 화법이라든지 이런걸 보면서 굉장히 고도로 계산된 연기에 가깝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음 계산하죠 물론 하는데 억지로 이걸 내가 이 장면에 해야겠다라는 것은 없구요 전체 리허설 할때 집중해서 하다보면 제가 생각지 못한 것을 캐치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걸 안 가고 먼저 컷 리액션 들을 따는 식이면 그런 게 잘 안돼요 한거 같지 않고. 연기 할 때 묘하게 손을 이용을 하거든요? 그런게 있어요 이를 테면 견고한 사람은 아닌데 약하고 그런데도사람들이 침범할 수 없는 것 같이 생기는 거 있잖아요 차폐막이나 보호막 같은개 딱 생기는 것 같아요 바지춤에 손을 딱 찔러놓는다거나 그럴때는 완전 자기만의.... 날 건드리지 마<웃음> 네 그렇죠 그렇게 보이고 진형욱 피디의 거미여인의 사랑법에서 광기에 사로잡혀 밖으로 내지르는 장면에서는 마치 주머니가 없는 바지를 입어서 손을 찔러 넣을 수 없는 상황인 것처럼 손을 한번도 주머니에 안 넣어요 그게 더 불안해 보이고 그래요 그런 식으로 손을 많이 이용하시더라구요 저는 별로 신경 안쓰고 하는건데요 그렇게 봐주시면 디테일 하게 보시는거죠..<웃음> 계속 염두에 두고 있는 연기자의 삶이나 배우가 있나요?영화를 보더라도 연기가 좋아서 계속 다시 보게 된다든지.... 좋은 배우들이야 많죠 우리나라 배우들 되게 좋아해요 류승범씨도 좋고 이 외에도 송강호 선배님 박해일씨도 너무 잘하는것 같아요 그들과 한번 언제 호흡 같이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고 연기를 누가 더 잘한다 못한다 그런거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언젠가 나도 저들과 호흡을 맞출 때가 되면 좋겠다 생각하죠 외국배우는 숀펜 되게 좋아해요 그리고 에드워드 노튼도 역활마다 너무 완전 달라보이니까 그렇죠 천의 얼굴을 가진... 그런 배우가 옛날에 되게 되고 싶었어요 아 정말 쉽지가 않네요<웃음> 아직 안 끝났잖아요!<웃음> 숀펜이나 에드워드노튼 처럼 광기를 가진 배우들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네 굉장히 에너지 있는 배우를 좋아했어요 게리 올드만도 되게 좋아했고 그러다가 좋아하는 영화의 상이나 배우의 취향이 약간씩 변해가는 것 같아요 요즘엔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엄 힘없이 있는 것 같은데 엄청난 그런 배우들이 좋아요 요즘에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데 기타노 다케시 보면 아무것도 안하잖아요 아무것도 안 하는것 같지만 표정이 스펙터클 하잖아요 네 정말 무표정한 것 같은 연기로 어떻게 그걸 표현할까 하나씩 캐치해 나가는게 재밌는 것 같아요 선균씨가 연기하는 배역에서 광기를 보이고 그런 장면이 있는데 확 내지르는 광기 이런 게 아니고 이를테면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짜증난다 이런 식이기 때문에 살인하게 되는 카뮈소설처럼 뭔가 막 견딜 수 없어가지고 터진다는 분위기가 있어요 태생부터 광기를 주체할 수 없는 유형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약간 권태나 너무 너무 귀찮고 피곤 하고 그렇게 되면 확 미치게 되는 쪽에 가깝단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그런 인물들이 좋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역할들도 그런 쪽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연기를 하여야 겠다고 생각하신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처음으로 제가 능동적으로 산게 우연히 접한 연극 때문인 것 같아요 되게 낯도 많이 가리고 사람들이 나한테 강요하는 것도 싫어하고 제가 강요하는 것도 싫어 하는 그런 애였거든요 아웃사이더었구요 무대에 올라갔는데 그런 걸 어쩌면 동경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 지켜봐주길 조명이 이렇게 무대에 있는데 대사도 별로 없구 혼자 우는 신이 있는데 희열 같은 걸 처음 느꼈어요 렌즈를 빼서 앞은 안 보이지만 아! 나를 쳐다보고 있구나. 거기서 무언가 약간 자신감 내지는 능동적인 거를 받았죠 연기를 연극을 해야겠다 끼를 스스로 알고 연극에 뛰어들었다기보다는 연극을 하시면서 끼를 발견한 셈이네요? 그렇죠 어떤 에너지를 받았죠 저는 배우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연극원 가기 전에 영문과를 갔는데 너무 학교가 가기 싫은거예요 배회하다가 우연찮게 연극반이 5층에 딱 있는데 보통 동아리 들라고 호객 행위처럼 이렇게 사람들이 막 잡잖아요 그런 데는 너무 가기 싫고 그런데 연극반은 너무 쿨 한 거예요 아무도,웃음> 오라는 얘기도 안 하고 갔더니 87학번 예비역 두 명이 바둑을 두고 있는데 보통 신입생이 오면 :오! 앉아봐"해야 하는 데 대꾸도 안하고 계속 바둑을 두는 거예요 소주병이 굉장히 많고 여기오면 되겠다!술도 많이 먹을거 같고 그때 방황하는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니까 어딘가에 몰두를 한 번 해보고 싶은데 그게 연기 아닌 연극에 되게 맞을거 같다 처음에 지원 할 때도 저는 배우가 아닐 기획이나 조명쪽 일을 하겠다고. 아~ 배우로 시작한게 아니군요 힘드니까 몸 막 움직여가지고 뭔가. 답답한 걸 극복하고 싶으니까 조명보로 일하다가 선배가 군대 간다는 핑계로 도망가서 땜빵으로 제가 올라갔다가 대타로 공연을 하게 됐는데 그게 계기가 됐죠 그때 행복했던 것 같아요 학사 경고를 두번 받고 학교를 짤렸지만 출구를 찾은 느낌이었죠 후에 연극원도 부모님 모르게 시험을 봤고 되게 행복했죠 연극원 들어간 것도 좋았고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아요 요즘엔 이걸로 돈을 벌어와야 되는 거니까 제2의 고민이 시작되는 거죠 잘하고 싶고 잘해야지 또 일을 할 수가 있고 그게 지금 고민이예요 작품이 오디션 같은 느낌이 들고 그러니까 배우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조연 배우들은 더 심할 것 같아요 그렇죠 직업이 배우니까 하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배역 같은 것을 지금까지 많이 접해보셨다면 이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그런 거에 대한 새로은 강박 같은 게 생기셨을 것 같아요 만약 트렌디 드라마라면 주연 남자 배우들이 갖춰야 되는 어떤 미덕 같은게 있을 수도 있고 근데 그 트렌디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타고난 게 있잖아요 실제로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미 지난 것 같고<웃음> 그러니까 하나씩 넓혀가야죠 그런 역도 정말 디테일 하게 좀 다른 식으로 풀어보고 싶은게 욕심이고 어떻게 보면 한 없이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잘하려는 욕심이나 그게 너무 많으니까 잘 안되는 상황에서는 완전히 놓아버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네 솔직히 그런 부분들이 많죠 "왜 꼭 내가?"이럴때도 있고 막상 할 것도 없고 아 ~로또가 돼야 하는데 웃음 지난번 인터뷰때 동성친구들 사이에서 본인의 평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이번에는 여자들에게 남자로서의 평판은 어떤 쪽인가요?설마 연애의 진구 같은 남자?아니면 리더쉽을 발휘하는? <연애>쪽은 아니죠.그렇다고 리더쉽은 아니지만 대학 때는 제가1기다 보니까 (오만석) 후배들이 많이 따랐죠 술을 제일 많이 사주니까<웃음> 만석씨가 지난번에 자기가 선발이고 선균씨가 마무리다 이런 얘기도 하셨어요 네 우리한테 걸리면 초토화예요 오만석이 다 모아요 저는 처음부터 안 달려요 점점 불러 모으고 그러다가 얘는 2시되면 자요 그때부터는 저는 시작하죠 해 뜰때까지 먹고 술값은 얘랑 나랑 거의냈죠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지 않았어요? 알아보시면 보통 어떻게 하세요 뭐 사인 이런거 해주시나 아니면 사진도? 맨날 모자 푹 눌러쓰고 다니고..1년 전이랑 똑같아요 만나면 사인은 해드리는데 사진은 좀 그렇죠 친구들도 같이 있는데 좀 뻘쭘하고 막 애들이 놀리고 그래요 "아 너 연예인이었지?" 연기하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사진 찍는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한번 사진 찍으면 100미터 까지는 그 인근의 시선들이 뒤통수로 쫙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그러던데 그렇죠 누가 내 얘기 막 하고 그러면 술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막 싸우느 거예요 맞다 아니다 막 싸우는데 아 맞다고 그럴까? 생각이 드는 거예요 싸우는데 너무 듣기가 싫으니까 나중에는 결국 어린 여자분이 와서 물어보는 거얘요 :엄태웅씨 맞죠? 얼마 전 사진을 하나 봤는데 만석 씨랑 선균씨 두분이 손을 꽉 잡고 있더라구요 왜지?이건 그랬는데 그러니까 말예요! 그게 아마도 뮤지컬 그리스 같이 갔을 때 술마시로 2차로 옮기다가 동갑내기들끼리 찍었던 걸 텐데 만석이를 저번주에 만나서 그 얘기 하다가 "니가 장가를 가서 너무 고맙다 애가 있어가지고 너무 고맙다"고 했죠<웃음> 좀 각별하시겠어요? 연극원 1기동기니까 베스트극장 <후>에 서 두번째 여자가 영화 나비에 나왔던 김혜나씨죠? 아마 그분도 후배일 듯 한데.. 네 제 후배예요 저희 학교 출신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것 같아요 문정희도 그렇고 길게봐서 나이를 어느 정도 먹으면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나요? 희한하게 저는 영화를 보면 박해일씨가 하는 역할이 되게 하고 싶어요 송강호씨나 걸경구씨 같은 특유의 에너지 앞에서 박해일씨가 연기하는거 되게 좋고 역할도 마음에 들고 좀 비슷한 또래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공감이 많이 가요 정말 잘하시는 것 같아요 송강호라는 배우를 상대로 제가 그 앞에 있다고 하면 그 사람들과 주고받는 그런 연기의 상황에서 해보고 싶다 뭐 이런 뜻 아니예요 ? 살인의 추억이라 그러면 그 대학생 역할 그 자리에 내가 한번.<웃음> 네 그렇죠 너무 좋겠죠 배우들을 어떤 급을 나눠가지고 하는 것도 우스운 말이지만 그러니까 저도 그들과 같이 좋은 작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죠 혹시 스스로 연기라던지 외모에 콤플렉스 같은게 있나요? 네 많아요 연기할 때 그러니까 성격 자체가 약간 콤플렉스랄까 쉽게 처음 부터 편하게 다른 배우들은 잘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초반에 그게 힘들어요 초반 1주일만 잘 넘기면 4~5일? 좀 편하게 캐릭터에 다가가는데... 얼마전에 취화선 현장 취재기를 보니까 최민식씨 같은 경우도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아직 장승업이 안 왔다 이렇게 몇 시간씩 보내고 그러신다던걸요 그 정도 위치가 되니까 그렇게 하죠 배우에게 있어선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콤플렉스를 없애라고 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 그러니까 되게 부러워요 어떤 사람들은 사진 찍히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잘 보여주고자 하는 게 잘되잖아요 아이러니컬한 게 누구한테 나를 보여주는 직업인데 그걸 되게 겁낼때가 있거든요 그런 면이 약간 장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순간에 대해 희열을 느끼면서도 양면적인 감정을 느끼고 하느게 좀 복잡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오히려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네 그런거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죠 지금도 누군가 더 내 이름 알아주고 많이 봐주길 바라지만 또 한편으론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있고 분명히 예능 프로 나가면 사람들도 많이 알아보겠죠 이번에 영화때문에 나가야 돼요 아 잘해야 될 텐데... 티비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는 거겠죠 그게 또 제일 힘들구요 빨리 찍는 만큼 그만큼 집중을 요하니까 그런 작업이 그냥 고되시기만 한 건 아니죠? 재밌는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배우라는 입장에서 그렇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잔혹한 출근에서는 어떠셨나요? 그 역할이 캐릭터가 약간 좀 어리버리해서 소심하고 코믹적 요소가 들어가는데 그 역할의 매력이라기 보다 시나리오 상황이 되게 재밌어요 20대 중반의 귀여운 백수인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그런 역할 이제 못할 것 같어라구요 20대 중반의 역할이라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 때문에 주저했는데 영화 시나리오가 주는 상황이 재미나고 탬포가 있고 또 김수로 씨랑 해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건강한 느낌이 있잖아요 사실 도망자 이두용도 장르드마라지만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의 이야기가 있나요? 장르 구분은 별로 없어요 안해요 그런데 나중에 인정옥 작가의 작품은 해보고 싶어요 인물들이 너무 매력있잖아요 인정옥 작가의 인물들이 굉장히 설정도 강렬하면서도 배우들이 채워나갈 수 있는 여지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네 특히 드라마는 작가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빨리 찍어야 하니까 연출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마 박지숙 작가님은 제가 믿는게 있거든요 보험 같은 거죠 <일동웃음> 끝까지 가자고 몇번을 얘기 했던지..웃음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좀 많이 투덜댔는데 미안하죠.. 일정이 있으시니 아쉽지만 오늘은 이만 접기로 하고 드라마 다시 하실때 또 뵙기로 해요 네 그럼 좋겠어요<웃음> 출처 디씨 kbs드라마 갤러리 양표님글 수정 |
첫댓글 이 분 서서히 커간다........."나만의 완소남이었는데" 하시는 분 늘어날 듯 ㅠㅠ
반반이예요. 잘 되면 좋겠다는 마음과 그래도 너무 흔한 연예인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뜨면안되는 제일 큰이유하나!!! 뜨면 결혼한다고했어요 ㅠㅜㅠㅜ 갈치엄마랑 ㅠㅜㅠㅜ
아 진ㅉ ㅏㅠㅠ 믿기지 않아.. 갈치 엄마랑 ㅠㅠㅠㅠㅠ
아윽 ㅈ디가ㅓ ㅜ;매ㅑ덕ㄹ
안돼 하지마
오빠 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 디게 재밌고 즐겁게 조리있게 잘하시네요~ 아니 왜 읽는데 머릿속에서 선균씨가 조근조근 읽어주는거 같냐규 누가 음성넣어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하나만 잘 찍으면 대박 낼 사람 ~
후 오빠 완소 ㅋㅋㅋㅋㅋㅋ
아...말도 잘하네
선균오빠 ㅠㅠ
옵화~~ ㅜ_ㅜ
선균오빠ㅠㅠㅠ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쳐사랑해
좋은 연기 보여주세요 ㅎㅎ ... /
ㅜㅜ좋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