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사설
[사설] 한강 노벨문학상, 한국 문화의 새 역사
조선일보
입력 2024.10.11. 00:30업데이트 2024.10.11. 00:58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10/11/TVFCM774DFBLVJODS4R3EL3MLQ/
소설가 한강이 2016년 맨부커상을 받고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AFP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씨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높은 수준을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한씨 개인의 영예일 뿐 아니라 국가적 쾌거이기도 하다. 이로써 노벨문학상 수상자 배출이라는 한국 문학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 가운데 유일하게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한 나라에서도 벗어났다.
한강은 우리 작가들 가운데 노벨문학상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가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을 수상하며 한국 작가 중 노벨문학상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는 한강 자신의 문학적 역량이 가장 크게 작용했겠지만, 한국을 노벨문학상 수상 국가 반열에 올리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등이 번역 지원을 통해 우리 문학을 꾸준히 세계에 알려온 공도 컸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문화 강국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문학 작품을 읽고자 하는 세계 각국 문학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 시장의 규모를 전에 없이 키우고, 한국 문학 국제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일본과 중국 문학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들의 선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문학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는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뜨겁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K팝에 열광하고,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아카데미상과 에미상의 주인공이 됐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는 한국인 감독이 만들거나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 문학도 가세하며 한국은 명실상부 대중문화뿐 아니라 문학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반도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큰 성취가 이어지고 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듭 축하한다.
先進韓國
2024.10.11 00:45:24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 이제 비로소 한국도 세계 문학계에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이 가장 늦게 받았다. 이제라도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어 한국문학의 체면이 섰다. 한강이 노벨문학상 받은 건 우수한 번역 덕이 크다. 한국에는 번역원이 있다. 앞으로 좀더 지원을 늘려서 한국 문학가들의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을 많이 해서 세게에 알려야 한다. 이번에 소설로 받았지만 시인 중에도 노벨문학상 받을 한국인이 나올 것이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문학의 위상이 당당히 세계문학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러니 한강 작가를 좌파 작가라고 비난하기보다는 축하해주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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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지
2024.10.11 03:14:43
한강 님 노벨문학상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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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잡이
2024.10.11 05:40:10
노벨상 지역별로 나눠먹기 하나? 글쎄 맨부커상 탔다고 하도 난리 쳐서 채식주의자 한번 읽어 봤는데 형부와 관계하고 그 트라우마로 거식증 걸리는 이상한 이야기. 독특하긴 하다만 이게 분노의 로도, 노인과 바다 등에 필적할 만한 책인가? 노벨상은 핵대중 이후로 그 귄위가 마이 떨어졌어.. 오죽 했으면 OOO하고 공동으로 주려고 했는데 OOO이 일말의 양심이 있어 거부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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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10.11 04:50:08
이것도 다 국력이 뒷받침것도 다 국력이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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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nt
2024.10.11 07:36:34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등이 번역 지원을 통해 우리 문학을 꾸준히 세계에 알려온 공도 컸다. 종북좌파만의 이야기로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 이것도 다 국력의 힘이다. 맨부커상 탔다해서 채식주의자를 읽어봤는데... 기이한 소재와 특이한 인물 설정이 기분나빴다. 형부와의 관계 후, 거식증 걸려 채식주의자가 된 여자의 트라우마와 허무주의...가정폭력... 저짝동네 광주 출신의 좌편향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글쟁이,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 아닌 진정한 작가로 인정 받으려면 보편적 진리를 찾아가는 길이 더 중요할 거다. 아무튼 문화 강국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고, 한국문학의 체면이 서게 됐지만, 이문열 등의 훨씬 더 훌륭한 원로작가가 숨어있음을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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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2024.10.11 06:52:56
한국어는 표현이 다채롭다. 그래서 번역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그 벽을 넘어선다면 세계문학계의 중심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번역지원 법안을 국회의원들이 싸우느라 뭉갰다고 한다. 싸울때 싸우더라도 꼭 필요한 것은 통과시켜놓고 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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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뭘
2024.10.11 01:19:40
어머!!축하합니다. 깜짝 소식이네요.ㅎㅎ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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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2024.10.11 07:09:26
이게 다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힘이다. 종북좌파로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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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n mie支那
2024.10.11 06:44:16
국력이 신장된 대한민국쿼터의 수혜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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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10.11 04:30:17
한강의 소설이 노벨 문학상을 받아 내다 우리라고 하지 못할 것이 없지 않은가 우리 기나긴 역사상 김대중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과 이번 문학상은 한국위상이 한결 달라저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축하드림니다 더 많은 노벨상이 나왔으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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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2024.10.11 07:54:35
박근혜 대통령 시절 블랙리스트에 올린 "소년이 온다" 라는 불명예와 경기도 (교육감)이 "채식주의자"를 성교육 도서 폐기 목록에 올렸는 데, 그런 역경속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니 자랑스러운 거죠. 한편으로 참 부끄러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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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2024.10.11 07:42:41
노벨상 수상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평화상은 김대중 이후 권위가 떨어졌고, 문학상도 밥 딜런 수상으로 무수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무튼, 다 좋은데, 번역자에게는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한국어 작품은 특히나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는 번역이 힘들어 노벨상이 힘들었다고 한다. 번역도 또다른 창작인데, 번역자와 함께 수상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한강 작품의 번역자에게는 어떤 수혜가 돌아가는 지 아니면 아무 인정도 못 받는 건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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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MR
2024.10.11 07:32:02
전세계서 가장 책을 읽지 ?莩?민족이라는 오명을 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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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신령
2024.10.11 05:55:00
부라보 멋집니다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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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4.10.11 05:18:42
오호 쾌재라. 드디어 진정한 노벨상 수상국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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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파시즘
2024.10.11 07:36:37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5.18을 비트는 글자문학과 영상문학도 자유롭게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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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4.10.11 05:49:20
기사를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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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2024.10.11 05:11:05
대한민국을 빛내주신 한작가님께 무한한 축하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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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e
2024.10.11 04:44:10
[가치를 잘 모르겠는 노벨상 종목] 인류의 고민을 해결하고, 보다 잘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공헌, 업적, 발견에 주는 상이 아니라면 별 관심이 없다. 그래서 본 독자는 문학상, 평화상의 수상가치를 잘 모른 사람이다. 스포츠 강국, 문학 강국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거나 그런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인간이란 존재는 화학적 성분이 물리적인 힘의 영향으로 만들어낸 고등 생물학적 존재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기억을 읽은 치매노인을 생각하면, 인간이 죽고나면 영혼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속에 화학적 성분으로 분해되어 버리는것으로 생각된다. 인간의 사고 및 감정도 모두 단백질 같은 화학적 성분의 작용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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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UH
2024.10.11 08:02:02
평양성에 해 안뜬다 해도 그냥 웃고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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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너바람
2024.10.11 07:33:48
개인의 성취이자 국가적 쾌거이기도 한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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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다이버
2024.10.11 05:45:19
대단한 성과입니다.축하드립니다. 이제사 평화상의 쪽팔림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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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king
2024.10.11 08:28:36
한글날 주어진 한국 문학의 쾌거이자 새로운 지평이 열렸습니다. 한강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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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늘
2024.10.11 08:16:16
문학은 그 자체로서의 문학이어야 한다.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재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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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GTAJUK
2024.10.11 07:34:40
김대중의 평화상이 웃긴다고 해서 한강의 문학상이 웃기는 것은 아니다. 문학에서는 감성을 돋보기로 클로즈 업 할순 있지만 역사에서는 이성(사실)이 줄기를 이뤄야 한다. 이 작품이 정치적으로 왜곡 되어 지면 결국 작품은 와해된다. 제발 우리 문학계에 편향이 주름 잡히지 않았으면 한다. 더더구나 작가에게서는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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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창57
2024.10.11 07:13:34
어젯밤 뉴스특보를 보고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며 소리쳤다. 와~~~~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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