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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 |
◑…현대 정민태는 직구 타이밍때 직구처럼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공을 던져 재미를 보곤 한다. 선발 21연승의 비결도 따지고
보면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과 함께 이 구질의 덕분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흔히 SF(split fingered fastball)라고 통칭되고
있는 반 포크볼은 어떤 공일까.
반포크볼은 포크볼의 일종. 볼을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어서 던지는
것은 같지만 포크볼에 비해 쥐는 크기가 작고 느슨하게 잡는다. 흔히
손가락이 짧은 동양계 선수들이 애용한다.
포크볼에 비해 떨어지는 각도는 작지만 빠른게 장점이다. 보통 포크볼은 시속 110km~120km에서 형성되지만 반포크볼은 최고 스피드가 130km대 중반까지 가능하다.
볼카운트 0-2나 1-2상황에서 보통 타자들은 직구를 기다리게 되는데 이때 효과적이다. 직구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다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갑자기 가라앉는다.
흔히 내야 땅볼이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구사한다. 포크볼의 경우 손에서 공이 빠져 실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또한 직구와 투구폼이 유사해 구질 노출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포크볼 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팔꿈치에 무리를 줘 부상 위험이 크다. 국내에서는 정민태와 함께 SK 제춘모, 한화 이상목이 반포크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민창기 기자 huel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