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00522n05480
<필리핀에서 온 '열녀'..가르시아씨>
역시 잊을만하면 네이트 메인에 한번씩 뜨는 다문화 찬양 기사입니다. 지난번엔 [베트남에선 온 효녀 우가우가씨 운운..] 하는 제목으로 크게 한번 띄워주더니만 이번엔 필리핀이군요. 공평하게 한번씩 돌아가면서 나오는건가요?
대부분의 소위 '다문화가정'이라 불리는 국제결혼한 사람들의 생활상이란 - 돈주고 사온 마누라는 도망가기 바쁘고, 불쌍한 혼혈아들은 고아원에 버려지고, 심지어 외국인신부들 중에선 한국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왔다가 국적이 나오자마자 한국남편과 이혼하고 같은 나라출신의 불체자와 결혼해버린 경우마저 있었거늘, 그런 국제결혼 가정의 실태를 잘 알수 있는 사실들은 의도적으로 은폐하거나 어쩌다 기사화되어 나온다 해도 직접 검색하지 않는 이상은 찾을수 없게 해놓은 대신.. 정말 국제결혼 가정 중 극소수에 불과한 저런 경우는 하루가 멀다하고 네이트 메인에 올려주는걸 보고있자니 이건 너무나도 형평성에 어긋날 뿐더러, 기사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특정 정책의 좋은 면만을 보여주려는 수작질마저도 뻔히 보입니다만..
각설 하고, 얼마전까지 언론들이 저렇게 다문화의 찬양거리로 이용하던 대상은 바로 [외국인 노동자]들 이었습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 아무리 언론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천사들로 미화시켜도 TV밖 세상에서 직접 그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대다수 서민들이 체감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미지란 피부검은 악마와 다름 아니었습니다.
최근들어 그들에 의한 온갖 해악이 사회 이곳저곳에서 직, 간접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싸늘해졌지요. 그러다보니 언론들도 더 이상 단순 노동자들을 다문화 꽃놀이패로 이용해봐야 씨알도 안먹힌다는걸 깨달았는지 서서히 초점을 외노자에서 동구권 여대생이나, 혼혈인, 외국계 한국인 등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그것은 [느낌표]의 폐지에 이은 KBS의 [미녀들의 수다] 나 [러브인 아시아] 등의 자학성 프로그램들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저 프로그램들이 낳은 결과가, 위에 링크된 기사의 댓글들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군요.
[혼혈인 차별하지 맙시다 ㅠ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인종차별이 제일 심하지!]
아니, 한국이 저 서구나 일본처럼 식민지배에 대한 원죄가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오라하지도 않았는데 와서 인종차별 당했다고 징징대는건 또 무슨 헛소리란 말입니까 누구나 외국 나갈땐 그런거 다 감안하고 나가는 법인데 거기다 대고 인종차별 드립 치는 부류들을 보고있자니 제가보기엔 마치 집단 자학병에 걸린 환자들을 보는것 같네요.
진짜 인종차별 심한 나라라면 이렇게까지 언론이 앞서서 외국출신 이민자들을 떠받들어 주다시피 하는 현상은 꿈도 못꿉니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외국인 이민자들의 고충 이야기를 메이저급 포털사이트 메인기사로 띄워주며, 민족 대명절이라는 설날이나 추석때도 그들이 소외감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다함께 다함께를 외쳐주나요.
언론에서 그들을 챙겨 줌에 있어서도 그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죠. 그 대다수가 온정주의와 감상주의, 가식으로 점철되어, 그 대상의 약점만을 철저하게 부각시켜 정에 약한 한국인들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방식이니까.
예를 들어 미수다나 러브인 아시아,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들을 보면, 다문화의 단점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죠. 대신 잘 빠진 백인미녀들을 앞세워 어린 애들에게 국제결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거나, 러브인 아시아의 경우 교묘하게 피부검은 외국인이 고생하는 모습만 내보내 정에 약한 한국인들의 동정심을 유발시키고 있는데 문제는 그런것들이 눈앞의 감정에 잘 휘둘리는 대다수 한국인들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문화의 (긍정적인) 한쪽 면만 여과없이 받아들인 한국인들은 '과연 다문화가 옳을까' 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고, 자연스레 사람들 마음속엔 '직접 본적도 없는' 외국인에 대한 친밀감이 싹트게 되는거죠. 모르긴 몰라도 저 기사 밑에 댓글을 단 사람들의 대부분 또한 아마 대부분이 미디어에 의해 잔뜩 미화된 다문화주의의 한쪽 면만 보고 저러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 봤자 그게 얼마나 갈까요. 언론들이 한창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동정기사를 남발해대던 시기에도 지금과 같이 언론들이 다문화를 찬양하기 위해 초점을 맞춘 대상 - 외노자 - 들에 대해선 막무가내 동정심만이 쏟아지던 상황이었습니다만, 곧 외국인 범죄나 국부유출 같은 산업연수생 제도의 부작용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외노자들에 대해 냉담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만년 하빠리 계층에서만 만족하고 있을줄 알았던 불체자 및 외노자들이 서서히 사무직 계열을 넘보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중하류층 한국인들의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고요.
외노자들이 옹호받던 시절 한국인들이 치러야 할 희생이란 고작 불법체류 외국인을 발견했을때 준법정신과 동정심 사이에서의 갈등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옹호의 대상이 엄연히 한국국적을 지닌 혼혈인 및 외국계 한국인들로 옮겨온 이상, 이제 우리가 치러야 할 희생이란 지난 시절에 비할 바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다문화라는것 자체가 국내 진입하는 외국인들의 정착금을 '과도하게' 서민 혈세에서 빼내어 지원해주는 정책이니까요.
하층 서민들이 세금걱정, 학업걱정, 병역걱정 때문에 피가 마르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지금 이 나라 전역에서 [다문화]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있는 모든 부류들 - 한국국적 취득한 외국인노동자, 귀화인, 결혼이주자, 혼혈아 - 은 한국의 하층민들보다 훨씬 나은 상황에 있지요. 이 나라에 정착하는 그 순간부터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것 부터 시작해서 무료진료 혜택에, 자녀 영유아 보육료 무상화,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운전면허나 각종 교육에 대해 전액 무료 혜택에, 교육계에서는 영,유,아, 청소년기를 가릴 것 없이 혼혈아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이곳저곳에서 설립.. 솔직한 말로 지금 한국의 서민들은 혼혈아가 있는 소위 '다문화가정'들 보다 나은 점이 없지요. 군입대나 세금 같이 평생 온갖 의무는 다 이행하며 살아야 하는 토종 서민들의 희생 위에서 무위도식 하다시피 살아가는 그들을 대체 누가 못산다고 했는지..
지금같이 다문화를 국가의 메인 정책으로 돌리기 위해선 우리같은 토종 서민들이 책임져야할 희생이 막중한데다가, 저렇게 자국민 역차별을 해가며 돈지랄을 한다 하더라도 외국계 한국인들이 백이면 백 다 한국사회에 동화되느냐 하는 의문에선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결국 그 대다수가 그저 '자식을 남겨야 한다'는 유교적 강박관념에 빠져 장기적인 자녀교육 계획 따위는 쓰레기통에 쳐박고 일단 싸지르고 보기에 바빴던 가난하고 나이 많은 농촌총각 아버지에, 빈국 출신의 피부 검은 어머니를 둔, 혼혈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시안들은 그중 열에 아홉은 그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하층민으로 남을 것입니다. 가난은 가난을, 무식은 무식을 낳는 법이니까요.
그들이 자라나면서 야기시킬 사회 문제 또한 꽤나 골치 아플것으로 보이고, 어떤 결과로든 지금은 한물 간 불체자 문제처럼 크게 부작용이 드러날 겁니다. 과연 그때가서도 '한국사회에 동화되지 않는 혼혈아들'이라는 다문화 정책의 부작용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된 토종 서민들이 지금처럼 다문화 정책에 저리 미친듯이 박수를 보내게 될지 참 의문이군요.
단언컨데, 이런 사회적 구조 속에선 혼혈아들은 절대로 자기들 스스로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맨날 인종차별 당한다고 징징대면서 자신들의 부족한 지지세력을 외국계로 메꾸려는 정치세력들을 향해 표를 던져주면, 그들은 알아서 자신들의 표밭인 '다문화가정'의 유지를 위해 혼혈아들에게 돈다발을 잔뜩 선사해 줄텐데 뭐하러 사서 고생을 합니까?
국가가 세금으로 복지혜택을 늘려도 외국인 이민자들은 그 문화적 특성상 '인종차별' 이라는 자기네들 특권의식 때문에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해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허구한날 불평불만만 터트릴 뿐입니다. 돈 더 내놔라 이겁니다. 뉴스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이미 한국도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사회문제고, 자국의 영토 내에서 이민족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서구의 많은 나라들이 지긋지긋하게 겪었던 부작용이죠.
뭐, 세계화 시대이니 만큼 국제결혼을 하신 분들이나, 우리가 볼 피해를 감수해서라도 외국의 형제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사해동포주의적 코스모폴리탄 분들에게야 제 말은 한낱 개소리로 들리실 테니 딱히 더 드릴 말씀이 없지만.. 그저 막연한 동정심으로 다문화를 찬양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당신들의 싸구려 감상주의로 이제 대한민국은 처치곤란한 짐덩어리들을 잔뜩 떠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짐덩어리들은 결코 이 나라를 떠나려 하지 않을테고, 앞으로 저 짐덩어리들을 먹여살릴 돈은 당신들 세금에서 나갈 겁니다. 바로 다문화라는 미명 아래.
다문화라는것 자체가 자신들과는 다른 혼혈인들을 위해 '순혈'인 자신들이 차지할 몫을 내주면서까지 양보하고, 그에 따른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걸 깨닫게 됐을때 과연 몇이나 더 그들을 지지해줄지 의문이 들고, 자신들이 그토록 불쌍하다고 감싸줬던 인간들이 나중엔 오히려 자신들 혹은 자기 자식들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어 돌아왔을때 저 분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진 더욱 궁금해 지는군요.
어디 한번 열심히 다문화 만세삼창 외치고 계셔 보세요. 1국가 = 1민족의 도식이 성립되는 공동체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으며 외국처럼 타민족을 전혀 겪어보질 못하고, 아직 다문화의 부작용 - 인종갈등 - 도 전혀 겪어보질 못한 채 방송에서 주구장창 내보내주는 다문화주의의 장점만 접하고 계시니 그저 다문화의 폐해로부터 당신들을 보호해주고 있는 방어막인 단일민족주의만 허물어 버리면 이 나라가 단숨에 선진국으로 도약할거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던데, 뭐 저같이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사는 사람이나 그들에 의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이 아니라면 이런 경고들은 그저 개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으실테죠. 그래요. 저 역시 당신들이 바라마잖은 대로 이 나라가 다민족 국가가 되어버리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다민족이 뭔지, 다문화가 뭔지 직접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 국토가 안산처럼 외국인노동자들로 인해 슬럼화 되고, 하층에만 웅크리고 있을줄 알았던 코시안이나 외국계 한국인들이 중산층들의 경쟁상대로 등장하고, 단순 블루칼라 외노자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자라 화이트칼라 업종에까지 진출한 외국계 2세들이나 혼혈인들과 직접 부대껴 보면서.. 한때 당신들이 지지했었던 다문화주의의 폐해를 온 몸으로 느끼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이야 아직 저의 이런 말들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실감이 가질 않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이 나라에 인종갈등의 씨앗을 퍼트릴 코시안 1세대는 아직 나이가 많아 봐야 청소년 시기에 머물러 있으니 근거없는 소리라고 말하실수도 있겠지만, 뭐 믿거나 말거나죠. 한번 기다려 보세요. 저들에 의해 다문화주의의 부작용이 서서히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할 테니. 우리보다 앞서 그 부작용을 심하게 겪었고, 지금은 다문화 정책을 시행했던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는 서구권 국가들의 전철을 한국이 그대로 뒤밟게 될 것입니다.
싸구려 동정주의와 우월감으로 다문화가정의 아름다움을 찬양하시기에 바쁜 대다수 분들은 그렇게 외국인에 대해 관대하다가도, 막상 자신의 딸이 집앞에서 동남아인과 키스하는 장면을 본다면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져 버리실 가능성이 아주 크지요. 이렇게 겉으론 도덕군자인척 구는 한국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친절이 위선에 불과한 이상, 단언컨데 분명 어느 시점에서인가 자신들의 삶에 와닿게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혼혈인이나 외국계 한국인들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게 변할 것입니다. 한땐 무조건적인 동정의 대상이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젠 은연중 '혐오스러운 불체자 새끼들'로 변하게 된 것처럼 말예요.
빠르던 느리던, 어떤식으로든 인식의 변화가 있을 겁니다.
전 이제부터, 그 변화를. 한국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서서히 변해가는것을 지켜보며 그걸 즐길 준비가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