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구로 문화원 김유정문학 기행 참관기
봄.봄을 만들다
정솔
2017년 3월 21일 손옥자 시창작반 20여명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김유정문학기행의 대 장정에 올랐다
창밖에는 봄을 시샘하는 구름이 잔뜩 낀
서울의 아침이다
봄은 산수유나무와 목련나무 끝에서 을씨년 스럽게 주춤거리고 있다
그러나 차 안에서는 손옥자 선생님의 낭낭한 진행으로 봄.봄이 화려하게 만들어 지고 있다
김범수회장님과 양순승 총무님의 정성이 담긴 간식이 목목히 싸여지고 권지영 전옥심선생님의 도움으로 뒷 좌석까지 먹거리가 배달된다
선생님들의 반가운 담소는 봄을 더욱 환하게 당긴다
시심이 가득한 선생님들은 얼굴은 붉은 진달래 꽃이였다
시밭가꾸기 카페 운영에 고생하시는 안용태 선생님이 잠시 나를 부르신다 손옥자 시밭 카페에도 씨를 뿌려야 한다며 회원 몇몇이라도 협조할 것을 부탁하신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손옥자 시 창작반에 봄.봄은 우뚝서고 있다
어느덧 차는 김유정 문학관에 도착한다
문학촌에 내리자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봄비와 생강나무 사이로 전상국교수님이 환하게 웃으시며 우리를 맞아 주신다
전상국교수님은 강원대학교 국어 국문학과를
정년퇴임하시고 김유정문학관에 문학촌장님이시다
교수님의 안내로 강당에서 김유정의 일대기를
듣는다
김유정은 실레 마을의 갑부집 8남매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를 어린 나이에 잃고 기울어져가는 가정형편을 맞았다
29세의 생을 마감하면서 두번의 사랑을 하지만
모두 짝사랑이다 이루지못할 모순덩어리의 사랑때문에 예술혼을 불러일으킨 동기가 아닌가 싶다
그의 작품에서 세속의 풍자, 인생의 비극에 대한 초탈, 서민의 언어를 다룬 재능을 엿볼수 있다
나도 김유정처럼 벽상에 "겸허" 라고 써놓고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글을 쓰고 싶다
김유정은 31편의 소설중 13편이 실례마을을 무대였다
전상국교수님의 안내로 생가를 돌아본다
ㅁ자 집의 한옥에는 유품하나 없다
소설의 무대가된 실레마을 전체가 그의 유품이고
알싸한 생강나무 냄새까지도 그의 유품이다
생강나무 한 가지 꺽어 내음새를 맡아 본다
점순이가 넘어지면서 맡았던 향내
그 내음새에 나도 땅이 꺼지듯이 왼 정신이 고만 어지러울줄 알았다
교수님의 설명을 끝으로 이슬비는 멈추었고
생강나무 활짝피어 웃는다
1시쯤 춘천 유림닭갈비 집에서 20여명의 식사제공을 하시겠다는 춘천의 유명한 시인 허전시인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나는 허선생님에게 두 번째 식사대접을 받고도
보답을 못했다
손선생님과 군부대나 교도소 강의를 다니시는
허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류규형선생님이 손수 빚어온 귀한 술을 한 잔 받는다 혀 끝에서 퍼져나오는 감동은 한편의 시,
역시 우리는 시를 떠날수 없는 사람들인가 보다
차는 또 다시 달리어 허전선생님의 안내로 신숭겸 장군 묘역으로 간다 지역 해설사의 설명에 경청을 한다
궁예를 몰아내고 태조 왕건을 받들어
고려를 개국한 개국공신이다
죄청룡 우백호의 명당자리임이 나를 압도한다
후백제 견훤과 왕건의 싸움을 눈에 그려본다
왕건을 미리 피신 시키고 왕건의 옷을 빌려 입고 견훤군대와 맞서 싸우다가 장렬하게 죽는다
견훤의 부하가 신숭겸의 목을 베어다가 견훤에게
바치자 왕건이 아니고 다른 사람임을 뒤늦게 알된
견훤은 "나에게도 이런 부하 하나 있었으면" 하는 탄복하는 모습이 눈에 어린다
태조 왕건은 신숭겸의 시신을 거두고 없어진 두상을 금으로 만들어 장례를 치루는 모습도 상상해 본다
훗 날 황금 두상이 도굴 될것을 염려해 봉분을
세개를 만들었다 한다
살신성인의 충절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4시쯤 모든 문학기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
나는 저녁 7시 40분차를 타고 아산으로 왔다
집안에 갇히어 아이들만 보다가
문학기행은 나에게 분명 새로운 힘 봄.봄이 왔다
멀리있는 나까지 챙겨주시는 손선생님과
임원진및 선생님들한테 감사드린다

김유정의 봄.봄

출발하기 직전입니다

우리들의 간식입니다

29세의 짧은나이에 31편의 좋은작품을 남겼다

김유정의 ㅁ자집

키가 자라야 혼례를 치르지~~

알싸한 동백나무(생강나무)

춘천 닭갈비입니다


전상국교수님이 김유정 생가를 설명하십니다

박사마을의 157명박사 탄생

신숭겸묘

지역 해설사의 설명

신숭겸장군 동상
첫댓글 다시 그 길을 되짚어 꿈속인 듯 다녀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막힌 글의 원고료를 무엇으로 갚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