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시장에서 연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띠 동물 전시는 올해로 13년째이다.
용띠해를 맞아 준비한 전시는 “용, 꿈을 꾸다!”이다. 제목에는 ‘용(龍)과 꿈’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우선 ‘용(龍)’은 띠 동물로서의 ‘용’을 의미하며, ‘꿈’은 미래, 희망, 나가서 희망찬 새해를 의미한다.
또 이 두 자를 붙여서 소리 내어 읽으면 ‘용꿈’이 되는데, ‘용꿈’을 꾼 것처럼 뭔가 좋은 일로 가득 찬 2012년이 되라는 의미이다.
용 관련 유물 85점이 전시되었으며, 우리관 발달장애청소년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참여 작품도 함께 전시되었다.
전시는 크게 네 단락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단락 ‘용(龍)과 진(辰)’에서는 ‘용(龍)’의 모습을 그린 용그림, ‘백자청화운룡항아리’와 같이 용을 장식문양으로 한 다양한 유물들과 시간과 방향을 십이간지(十二干支)로 표시한 해시계, 나침반 등을 전시하였다.
용(龍)은 상상의 동물로 여러 동물들의 장점을 뽑아 그 모습을 만들었다.
용의 능력 또한 동물중의 으뜸이라 여겨진다. 그래서 예로부터 ‘용’은 천자(天子)나 왕을 상징한다.
왕의 집무복인 곤룡포에는 용을 새긴 보가 장식된다. 왕의 의자를 비롯하여 왕이 사용하던 집기들이 용으로 장식된다.
전시의 두 번째 단락은 이러한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는 의미로서 용이 표현된 유물이 전시되었다.
한편 왕실을 상징하던 용문양은 점차 민간에 퍼져 가구를 비롯하여 옷감 등에 장식된다.
이러한 민간의 유물들도 함께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천에서 용났다’․‘등용문(登龍門)’과 같은 익숙한 말을 표현한 유물들도 전시의 세 번째 단락에 전시됐다.
잉어가 중국 황하 상류에 있는 가장 물살이 센 ‘용문’을 거슬러 올라 용이 된다는 전설을 표현한 문자도 ‘충(忠)’자와 잉어가 해를 향해서 물에서 튀어 오르는 모습을 그린 ‘약리도(躍鯉圖)’도 전시되어 있다.
민속에서 용은 ‘물의 신’이다. 비를 내리게 하며, 바다를 관장하며, 또 물로서 불을 끄는 존재이다.
이러한 민속에 나타난 용과 관련된 유물도 전시된다.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대형 농기(農旗, 농업박물관 소장)를 비롯하여, 무신도의 용왕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조금 특별한 용을 한 마리 만날 수 있다.
우리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 프로그램 ‘그림으로 말하기, 민속으로 안아주기‘에 참여한 노원중학교와 백운중학교 특수학급 아이들 18명의 공동작품 ’우리들의 용꿈‘이 제작과정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 전시개요
ㅇ 제목 : 『용, 꿈을 꾸다!』
ㅇ 전시기간 : 2011.12.7(수)~2012.2.27(월)
ㅇ 전시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시장
ㅇ 전시유물 : 8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