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날씨 맑음.
오늘은 얼마간의 컨디션이 난조를 딛고
제대로 몸을 풀어보기로 작정한 날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세수하고, 면도하고
인절미를 데워서 먹고,
어묵을 두 조각 먹었다.
어묵은 왜 먹는고 하니,
그건 모르겠다.
다만 지난해 10월 30일엔가?
수출 2000억불 달성 기념 하프 마라톤 대회에 나갈때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드는 상황이었음에도
어묵을 아침 대용으로 먹고는
대회 나가서 입상은 못했었지만,
5등올 비교적 좋은 기록도 올렸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치카치카하고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썼다.
다른 날보다
대회방에 도착하는 시간이 좀 이른 듯 한 시간에 버스를 탔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한 40여분 남았나보다.
아는 사람을 찾아도 찾을 수 없다.
경기장에서
쿨론 양말을 한켤레 사서 신었다.
물품 보관소에 물품을 맞기고
어슬렁 어슬렁 출발지점을 향하는데,
원래 출발지점인 줄 알았던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기에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뛰지 못하고,
이미 출발신호가 난 상태 갔았다.
그러나 아직은 출발이 아니었다.
인파를 헤치고 앞으로 얼마간 전진하니,
거기가 하프 선수들 대기중이었다.
더 더 더
수 많은 인파를 헤치고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왜냐하면, 출발을 하면서 부터
선두그룹에서 떨어지면,
오늘 컨디션이 좋을지라도
오늘 경기는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벌써 시간이 촉박해짐을 진행자는 알리고 있었고,
풀 출발 선두쪽으로 가지 못하여서
10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드디어 출발 신호가 떨어졌다.
그래도 약간은 후미에서 출발한 격이라서
앞으로 나아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참을 전진하여서
선두와는 거리가 먼~~~~
나름대로 같이 경기 하기에 적당한 페이스 메이커를 찾았다.
이렇게 하여 오늘 경기가 진행 되었고,
말하자면, 테니스의 랠리 같은 상황이 시작되고
40 킬로미터 지점까지
뒤에서 저를 추월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저는 꾸준히 한사람 한사람 제쳐 나갔다.
40 킬로미터 지점에서는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고
페이스 메이커를 놓쳐 버리고야 말았다.
조금만 더 같이 뛰었더라면?
오늘 기록을 많이 올릴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아직은 골인을 하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여 나갔고,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위아 유니폼을 입은
키가 장대같은 앞서가는 선수가 보인다.
그래 저 선수까지만은 어떻게 하던 추월할 수 있을거야...
마지막까지 힘을 내고
드디어 그 위아 유니폼을 제치면서
10위로 골인을 하였습니다.
기록은 2시간 47분 36초
지난 3월 6일 8회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 48분 33초 였는데,
오늘 그 기록보다 약 150 미터 빨리 달렸나봅니다.
오후에는 바쁜 일정이 있어서
한마동 회원님들을 뵙지 못하고
성급히 사라져야만 했고,
오후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많이 걸었더니만,
경기 하면서
생긴 종아리 근육통이 씻은듯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대회 후이니까 내일 월요일 하루는 푹 쉬고
화요일부터는 50 킬로미터 이상 달리고
다음주에는 하루에 70 킬로미터를 소화해내며,
격일로 한강을 달려볼 생각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7위에 들지 못하여 입상은 하지 못하였지만,
앞으로 5월 8일에 있을
여의도 100 킬로미터 울트라 마라톤 전망을 밝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4월 25일 날씨 맑음
오늘부터 연습에 들어가려고 준비를 하고는 밖으로 나섰습니다.
어제 종아리에 밴 알통은 어제 다 풀어졌기에
오늘 달림을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 하고
또 가야 할 길도 바쁘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하루를 쉴 여유가 없었습니다.
한강변으로 나가 달리는데,
얼마 달리지 않아서
왼쪽 발바닥이 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물집입니다.
이 물집때문에 연습을 더 이상할 기운도 없지만,
발바닥이 아파서 연습을 중단하였습니다.
오늘 연습량은 8 킬로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음부터는 연습할때도 쿨론 양말을 신어야 할 것 같습니다.
4월 27일에는
새벽에 빗방울이 좀 하고, 공기가 신선한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연습을 하려고 출발할때는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연습량은 적어도 55 킬로미터 정도는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좋은 컨디션인줄 알았는데,
달림을 하다 보니,
약 20여 킬로미터를 달렸을까?
물을 마시지 않고, 그냥 달려 탈수현상이 일어나서 그런지
기운이 벌써부터 빠지는 것이
오래 달릴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억지로 억지로 달리기를 한다고 하지만,
정말로 달릴 수 없어서
절두산 순교지까지 가서는
합정역으로 빠져서
지하철을 타고는 응암역까지 지하철로 되돌아왔습니다.
연습량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5월 8일에 좋은 기록을 세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4월 29일
이제 8일이 되려면 몇일이나 남았는고?
8일이 남았네요.
왜 이리 시간이 쏜살같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목표 연습량이 60 킬로미터입니다.
지난번에는 연습도중에 물을 마시지 못하여 실패했다는 생각으로
오늘은 물병을 가지고 달리러 나갔습니다.
그것도 부족할 것 같아서
여분이 돈도 준비하여 나갔습니다.
하프 코스까지는 그런대로 잘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끊어 오르는 열을 이기기가 힘이 들어집니다.
성동교를 지나서
준비한 물을 다 떨어졌고,
어디에 가게라도 보이나 하고 찾았지만, 가게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양대를 지나서 도로로 올라가서는
아파트숲 사이에 있는 상가에서
포카리스웨트랑 240 밀리 초코렛 우유를 사서 마시니 갈증이 좀 가시는 듯 합니다.
이제부터 반환점입니다.
돌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천천히 달려서
성산대교까지 와서는
더 이상 달릴 기운이 나질 않아서
성산대교 밑에서 한참을 앉아 쉽니다.
그리고는 다시 역주행하여 5 킬로미터를 달리고
5킬로미터 지점에서부터
6호선 응암역을 향해 달립니다.
오늘 달린 총거리는 55 킬로미터 정도인데,
소요된 시간은 장장 6시간 가까이 됩니다.
이래가지고서야 서브 8이 가능이야 하겠는가?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것은
발바닥에 물짚으로 인한 부상걱정은 완전히 날아간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5월의 첫날에...
새달 새날 새기분으로...
오늘 아침 부터 일정이 있어
그 일정이 맞쳐진 다음에
달리기를 하려고 나섭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는
오후 2시 20분경부터
오후 6시까지 열심히 달리리라 마음먹고는 나섰습니다.
그런데, 한 50여분 달리니
땀은 나고, 갈증도 나고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오늘 날씨가 더웁다는 것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다가는 100 킬로미터 완주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요즘 들어와 날씨탓만 하면서
매번 연습에 실패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5월 2일입니다.
요즘 야외에서 달리기 연습하기에는 참 좋은 계절인듯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그런것이 아니고,
야간 일을 하는 제게는 주간에 달려야 하는데,
불볓 더위속에서 달리는 연습을 하자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들고,
정신적으로도 버틸 기운이 없어
곧 무너지고 맙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생각해낸 것이
헬스센터였습니다.
마침 응암오거리에 있는
유니온 휘트니스 센터가 있어서
그곳에 오늘 등록을 하고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몇일간 연습이 부실하였었다고 할까요?
오늘도 연습은 잘 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에도 날씨가 무더워서
잠시 쉬었다가 하고, 그러기를 여러분 반복하면서
총 달린 시간이 4시간 10분 정도 뛰었습니다.
아마도 거리로는 풀코스 한 번 뛴 양밖에는 안될듯 싶습니다.
적어도 7시간은 연습을 해보아야 할터인데,
도대체가 힘이 나질 않고, 버틸수가 없습니다.
오늘 운동을 하는데, 애를 먹은 점 중에 하나가
발에 땀이 나서
양말이 자꾸 젖어 온다는 것도 있습니다.
다행이 끝낼때까지 물집이 잡히지 않았는데,
물집 걱정으로 인해 양말을 말리는 시간을
쉬었다 운동을 하고 그래서인듯 합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날씨도 좋았구요 함께하지못하고 늘 바쁘시군요. 5월 8일 울트라 건투를 빕니다.
축하드립니다.....저는 욕심을 너무부린탓에 페이스가 엉망이 되어버렸고.시벌겋게 멍들어버린 사타구니의 쓰라림의 고통과 함께 ...다시한번 축하드리며 5/8일 에도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한가람~힘@@@@@@@@@
반환후 판교지하차도를 들어가시는 님을 보고 한가람을 두어번 외쳤는데 못 들으신듯.......더운 날씨에도 기록단축 하심을 축하드립니다.....상상이 안가는 장거리 훈련에 부상없이 즐달하여 sub-8의 신화를 이루시길.......아자아자 한가람 파이팅!!!
한가람님의 역주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우리와는 다른 세상사람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5월 8일에도 좋은 소식 전해주시길...
10시부터 수서역에 있었는 데 저 한번 보고 가시지 그러셨어요. 실물을 본 적이 없어서...그저 선두 주자들 보고 박수나 치고 있었죠. 울트라에 멋지게 데뷔하세요. 아자~~~
서울 지리도 잘 모르고요, 앞사람만 쫓아가다 보니까, 언제 어디를 지나는지도 모르고, 힘들고 오래 되어서야 골인지점에 들어갔어요.
축하드립니다 5월8일 울트라에서도 건투를빕니다
으메.....저는 요즘 장경인대가 아퍼서 거의 쉬고 있는데 엄청난 거리를 달리시네요.....혹시 sub-7이 목표이신건 아닌지ㅎㅎ......부상 조심하시고 즐겁게 좋은기록으로 완주하시길.......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