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902 (금) 김건희, '고가 팔찌' 평상시도 착용… '실소유' 의혹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 장신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야당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 제기에 대통령실은 "2점은 지인에게 대여한 것이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제품으로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수개월간 다양한 일정과 평상시에 착용한 팔찌는 재산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 고가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건희 여사 실소유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8월 30~3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여사는 나토 순방 때 착용했던 1500만 원대 카르띠에 팔찌를 지난 5월부터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주요 행사뿐 아니라 개인 일정에서도 해당 팔찌를 착용했다. 구체적으로 김건희 여사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5월 22일 KBS1 '열린음악회' △5월 27일 지방선거 사전투표 △6월 6일 중앙보훈병원 위문 방문 △6월 12일 영화 '브로커' 관람 △6월 13일 봉화마을 방문 △6월 16일 이순자 여사 예방 △7월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 등에서 해당 팔찌를 착용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는 지난 5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출근을 반려견들과 배웅하는 자리에서도 같은 팔찌를 차고 있었다. 이튿날 자택 앞에서 평상복을 입고 경호견들과 찍은 사진에서도 같은 팔찌를 착용했다. 지난달 8월 30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고가의 장신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구입한 금액이 재산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어떤 지인에게 어떤 제품을 빌린 것인지, 빌린 기한과 조건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의 미흡한 해명 속 김건희 여사가 평상시에도 카르띠에 팔찌를 착용한 점을 고려하면 지인에게 장기간 빌렸다기보다는 개인 소유 물품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가 실제로 해당 팔찌를 소유한 것이라면 재산 신고를 허위로 한 것인 만큼 파문이 예상된다. 공직자윤리법 제4조(등록대상재산)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는 품목당 500만 원 이상의 보석류는 재산 등록을 해야 한다. 만약 등록 대상인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빠트리거나 잘못 기재하면 '경고 및 시정조치',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일간신문 광고란을 통한 허위등록사실 공표',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구' 중 하나의 조치를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8월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재산 내역에 보석류는 적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 원↑), 카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 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 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 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 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의 장신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추가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8울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 공식행사에 여사가 가는 일정에 사용되는 장신구 등이 지인을 통해 빌리는 절차가 대통령실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건가'라는 질문에 "(2점은) 지인이 빌려줬다는 것이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서 구입한 고가의 제품이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뒤 "(김건희 여사의) 공식활동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공적 조직들이 도움을 드리지만, 사실 장신구 같은 그런 것들까지, 그것은 여사가 다양하게 판단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굳이 저희가 더 이상 첨언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논란이 되는) 여사 장신구가 취임식 때, 선거 때도 사용했고, 다양한 계기에 (착용한 게) 계속 나오고 있다. 해당 장신구를 지인한테 장기적으로 빌린 것인지, 3개가 아니라 (재산 내역으로 신고하지 않은 장신구가) 더 있는 것 같은데 그에 관한 추가 해명은 없는가'라고 한 기자가 재차 물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다른 것이 어떤 것이 문제가 있는지 저희가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있다, 없다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며 "지인이 빌려줬다는 것 이상으로 저희가 더 설명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또 (빌린) 시점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백의종군'에… 커지는 권성동 사퇴 압력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8월 31일 당내 혼란에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계파 정치라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어떤 활동도 삼가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에서는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다. 장제원 의원의 '로키(Low-key) 행보'는 다른 윤핵관들의 2선 후퇴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거취 표명이 예정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윤핵관의 퇴조가 가시화할 경우 검찰·관료 그룹으로 여권의 무게추가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당의 혼란상에 대해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인수위 시절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제는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썼다. 장제원 의원의 메시지는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윤핵관 책임론'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핵관이 주도해 출범한 주호영 비대위가 발족 열흘 만인 지난 8울 26일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윤핵관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분출했다.
이 과정에서 '영원한 브라더'라던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태의 원인을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윤핵관 내부의 분화 조짐도 뚜렷해졌다. 장제원 의원 측은 비대위 출범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렸으나, 권 원내대표 측은 비대위 전환에 부정적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가까운 윤한홍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출범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주도했던 의원들도 나와서 한 말씀하시라"고 꼬집은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장제원 의원은 당분간 '조용한 행보'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계파활동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친윤계 공부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 출범을 주도했다가 계파 논쟁에 휩싸였던 일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장핵관'과 '권핵관'으로 나뉘어 여권 핵심이 분열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게 장제원 의원 입장에서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지금까지 언론이나 정치권 주변에서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말하거나, 과도하게 부풀려져 알려진 것들이 많지만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인수위 시절부터 초대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거론돼 왔으며, 1기 대통령실 인선에 깊숙이 관여한 여권의 핵심 인사다. 또 비대위 효력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승소한 이준석 전 대표가 정미경 전 최고위원을 통해 자신의 사퇴를 압박한 배후로 장제원 의원을 지목할 정도로 당에서도 친윤계를 대표하는 실세 의원으로 통했다. 그런 실세가 2선 후퇴를 선언하자 일각에선 '윤심'과 멀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나서면서 주로 '장제원 라인'으로 분류되는 비서관·행정관들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김대기 비서실장의 그립이 세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이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오직 민생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헤아리고 당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한 의원은 "지금 장제원 의원이 아무런 직을 맡지 않고 있는데, 워낙 주변에서 난리를 치니까 어쩔 수 없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친윤계 핵심 의원도 "적절한 타이밍에 이뤄진 정치적 판단"이라며 "윤핵관이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당 정상화의 토대와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저자세 행보가 같은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앞당기는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가 출범하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은 무리라거나 권성동 원내대표를 대체할 후임이 마땅찮다는 논리도 적지 않아 일각에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버티기'를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 측은 장제원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장제원 의원의 메시지는 '자기만 살자고 먼저 도망친 비겁한 행동'이라며 나머지 윤핵관들은 2선 후퇴를 해도 따라 하기밖에 안 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 이준석, 윤핵관 2선 후퇴에 "위장 거세쇼"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 선언과 관련해 "하루종일 '윤핵관 거세!' 이야기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기사로 밀어내고 있다"며 "국민들이 소위 윤핵관을 싫어한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니 기술적으로 그들과 멀리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일 뿐, 위장 거세쇼"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도 이들이 2선 후퇴를 한다고 한 뒤 인수위가 되자 귀신같이 수면 위로 다시 솟아오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중앙대 선배 권성동에… "그런 것 좀 하지 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31일 국회에서 만났다. 지난 8월 28일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으면서 상견례를 겸한 회동이 이뤄졌다. 덕담이 오갔지만 뼈 있는 말을 교환하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특히 두 사람은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2년 선배다.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 전환을 추진하면서 직무대행을 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현재 여야의 수장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안다”며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간 공통공약이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를 입법화하기 위한 양당의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여야 간 공통공약추진기구 등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의의 경쟁, 잘하는 경쟁의 정치를 하자”고 화답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종부세 완화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2주택자 종부세를 완화하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다”며 “그 부분에 관심을 두고 들여다봐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저도 종부세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당에 얘기는 했다”면서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마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안에서) 초대기업이나 슈퍼리치에 대한 감세액이 ‘13조원인가, 16조원한다’더라. 그런 것 좀 하지 말고”라고 꼬집었다. 기싸움이 벌어졌던 공개 회담과는 달리 비공개 회담에서는 두 사람이 과거 중앙대 고시반에서 함께 사법시험을 준비한 일화 등을 주제로 친근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뒤 “권성동 원내대표의 부인이 (이재명 대표의) 미팅을 주선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나왔다”며 “이재명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부인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리산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풍경… 구상나무 떼죽음
구상나무의 학명은 'Abies koreana'입니다. 학명이 의미하듯 한국 특산종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도 소중한 구상나무가 기후위기로 멸종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지리산과 한라산 일대에서 구상나무의 떼죽음이 심각한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그 증거입니다. 2013년 한라산 구상나무의 집단 고사가 처음 알려진 이후 9년이 지난 현재 지리산 구상나무의 멸종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이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지리산 구상나무 서식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리산 정상봉인 천왕봉, 중봉, 하봉 등의 집단 서식지 중에는 최고 90%까지 고사가 나타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기온과 강수량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산 정상부부터 해발 1700m까지는 성한 구상나무가 거의 없을 정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 죽어가고 있는 구상나무들
녹색연합이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집단 고사 정도에 따라 극심, 심각, 고사 세 단계로 나눠 봤습니다. 극심 구역은 평균 고도 1590m에 나타나고 있고, 구상나무가 우점하거나 순림해 서식하는 5~10ha 정도의 집단 서식지에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구상나무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고사 개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각 구역은 평균 고도 1627m에 나타나고, 2~3년 안에 극심 지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이미 고사로 확인된 수목 외 나머지 구상나무에서도 생육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개체가 다수 관찰된 것입니다. 고사 단계는 평균 고도 1564m에 나타나고, 주로 탐방로 주변부에서 10본에서 20본씩 무리 지어 죽어 있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사현상은 지리산 천왕봉 탐방로 주변에서 관찰이 가능합니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의 모든 방향에는 해발 1800m 전후 지점부터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가 죽어가는 대열이 이어져 있습니다.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의 법계사 위 구간부터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고사목이 본격적으로 관찰됩니다. 천왕봉과 가까운 해발 1500m 위에는 대부분의 구상나무가 죽어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중봉-하봉 일대는 남한 최대의 고산 침엽수 서식지였습니다. 백 년이 넘게 자란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가 어우러진 원시성 생태계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남한에서 가장 많은 고산 침엽수가 죽어가는 숲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고산지대의 침엽수가 죽어가는 이유는 겨울과 봄의 건조, 적설량 부족, 여름철 폭염, 강풍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보입니다. 특히 지리산 주능선에 2월 전후에 내렸던 폭설이 줄어든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지리산 천왕봉 중봉과 반야봉 등 고산지대 겨울철 내린 폭설이 봄철인 3월부터 5월까지 서서히 녹으면서 상록수인 구상나무의 영양 공급원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2010년 이후 적설량이 과거에 비해 현격히 줄어들며 겨울과 봄철 건조가 심화된 것입니다.
그나마 희망은 세석의 구상나무가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석평전은 1996년 이후 야영 금지와 함께 복원하면서 구상나무를 심었는데, 이때 심은 구상나무는 유전자가 다른 나무들이었습니다. 유전자 계보가 분명하지 않아, 지금 세석평전의 구상나무는 유전자 교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구상나무 조경수는 자생지보다는 더 잘 자랍니다. 하지만 유전자가 다른 개체들로 구상나무의 명맥이 유지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 구상나무 멸종위기 대책
구상나무는 한국 특산종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생물종입니다. 한반도 남부 지방의 고산지대인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등 1900m에서 1500m 사이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주요 서식지가 죽음의 전시장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국제멸종위기 적색목록인 레드리스트에서 구상나무는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국제적 위험신호가 켜져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목록에는 구상나무가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환경부가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종의 쇠퇴나 고사'를 멸종 위기종 등재의 기준과 원칙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을 한 몸으로 인식하고, 기후위기의 대응에서 생물다양성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종의 멸종은 결국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위기로 이어질 것 입니다. 구상나무의 멸종위기는 한반도 육지에서 나타나는 기후위기의 경고등입니다. 멸종위기종에 대한 책임이 있는 환경부는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에 등재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한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상나무는 한반도 육지에서 기후위기로 사라지는 첫 번째 생물종이 될 것입니다.
'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직접 밝힌 발탁 이유
방송인 김신영(39)이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KBS1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됐다. 김신영은 "전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편안함"을 발탁 배경으로 꼽으며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8월 30일 오전 KBS1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된 방송인 김신영의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신영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속보에 등장할 줄 몰랐다. 너무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며 “정말로 가문의 영광이다. 가족 친지에게도 문자가 오고 많은 분에게 연락이 왔다. 어제 실감이 났다. 정말 많은 국민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준다고 생각했다.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겠다. 앞으로 출연하실 분들에게 인생을 배우겠다. 버터처럼 스며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신영은 MC를 맡게 된 계기를 묻자 돌아가신 할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처음 제의받았을 때 놀랐다. 저희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늘 이야기 하신 게 ‘가족오락관’과 ‘전국노래자랑’을 안 나가서 넌 인기인이 아니라고 했다. 어르신들이 정말로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 ‘아침마당’ ‘진품명품’이 있다. 지금 할머니가 하늘에 계시겠지만 정말 뿌듯해하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신영은 과거 ‘전국노래자랑’에 아버지와 출연한 일화를 들려주며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약주를 하시고 개다리춤을 추기로 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덤블링을 하더라. 그리고 노래 시작부터 ‘땡’을 받았다. 그래서 크게 상심했다. 셀럽 파이브로 걸그룹을 만들어서 연말 특집 무대에 선 적이 있다. 그때 할머니가 정말로 좋아했다. 그 자리의 시작과 끝을 알린다는 사람이 됐다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고백했다.
김신영은 MC 발표 이후 주변 반응에 대해 “속보만 보고 연락이 왔다. 전유성 선배님이 넌 고정관념을 깨는 즐거움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줬다. 수녀님도 축하한다고 해줬다. 연락 닿지 않던 분들도 너무 축하한다고 해줬다. 집안 분들은 경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은 TV 채널을 돌리는 시대 때 '딴따단따' 그 음악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뭉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한다”며 “어제 배우 한예리랑 통화했는데 본인이 울더라. 너무 영광스러워서 눈물 난다고 하더라. 정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으면서 이 자리에 왔구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신영은 자신이 MC로 발탁된 이유를 묻자 “전국에 어디 다 둬도 있을 법한 사람이다. 문턱이 낮고 어디든 있을 사람”이라며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고 장난을 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희극인으로 20년 차라 행사도 많이 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아이들 동요 대회 행사도 했다. 아이들 눈높이랑도 맞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신영은 “철저히 여러분께 푸근하고 편안한 동네 동생, 손녀, 이모가 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라 선정되지 않았나 싶다”며 “올해로 한 라디오만 10년 차다.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겠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이 방송인들에겐 “꿈의 무대”라며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다. 20년 만의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오복 중 하나다. 전국 팔도를 가기 때문에 수면욕을 버리겠다”며 “제가 못 먹는 게 없다. 먹방 8년 차다. 우즈벡 양고기도 먹어봤다. 제가 박찬욱 감독에게 평양냉면을 배우기도 했다”며 ‘전국노래자랑’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신영은 故 송해의 뜻을 받들어 시청자들에게 열심히 배우겠다고도 했다. 그는 “故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나와준 국민 여러분이 만든 거다. 그렇게 흡수돼서 배워가는 게 ‘전국노래자랑’ MC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웃기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여러분의 호흡대로 갈 수 있는, 전국 시청자들과 가장 가까운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 그대로 받아서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해서 여러분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신영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국민이 허락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노래자랑’은 KBS 대표 장수 음악 프로그램이다.
故 송해가 지난 19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진행을 맡아왔으나, 지난 6월 9일 세상을 떠난 뒤 작곡가 이호섭과 아나운서 임수민이 임시 MC로 활약해왔다. 송해 후임이자 '전국노래자랑' 첫 여성 MC가 된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 팔도를 누빈다. 김신영은 그동안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등을 진행 실력을 뽐냈다.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로 음악 활동을 펼쳤고, 최근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호평받기도 했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9월 아침의 치악 운해.......!!!!!!!!!!
05:45 9월 아침의 치악운해.........
당겨 본....... 치악산 비로봉
원주종합운동장.......
치악의 정상 비로봉(1288m).......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