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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학문을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으로 대별해 말한다. 그러나 본래대로라면 자연과학은 천문과학이라고 해야 한다. 인문이라는 말이 천문에 상대해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자료에서 보면 문화에 관한 정의가 2백여 종이라고 하는데, 그에 대한 설들이 분분하여 어느 것이 옳다고 단정할 수 없다. ‘文’자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이른바 文治武功은 일반적인 용례다. 문화의 개념이 사용된 시기는 황제시대로부터 기원한다. 황제는 “덕을 닦아 백성을 사랑하시며 어진 정치로 폭정을 바꿨다”라고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로부터 외부로 드러나는 것이 현상이니 文의 내면은 도, 즉 진리나 법칙이 아닐 수 없다. 역경에서는 “물건들이 형형색색 서로 섞여 있으므로 무늬(文)라 한다[物相雜故曰文]”라고 하였으며, 서경에서는 “천지가 교직된 것을 文이라 한다[經天緯地曰文]”라고 하여 사물들이 서로 섞여 교직된 채색의 무늬가 文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文자에는 미와 선의 의미까지 함축하고 있다. 예기에서는 직접 “문체이고 아름다움이며 착함이다[文彩也, 美也, 善也]”라고 하였고, 국어에서는 “문은 덕의 총칭이다[文者德之總稱也]”라고 까지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文자의 의미가 확장되어 ‘문장’이나 ‘우아함’ 등으로 쓰이게 되었는데, 이 모두는 근본적으로 장식과 관련이 있다. 갑골문과 금문에서 사용된 文자는 모두 죽은 사람을 찬미하는데 쓰이고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文을 보다 포괄적으로 풀이하면 ‘무늬 문’이라고 함이 타당하다. 문자나 문장도 무늬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무늬는 백지상태에 작용이 가해질 때 생겨나는 현상이다. 하늘의 무늬를 대표할 때 별자리라하고 인간의 무늬를 대표할 때는 도덕과 제도,풍습이 된다. 따라서 인위적인 작위는 모두 文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최영찬 / 전북대 중국철학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 좋은 사람을 만들어 줌을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