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7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해파랑길 부산구간이 참 아름답다. 해운대 해수욕장 미포항에서 문텐로드 달빛바투 숲길을 거쳐 송정 해수욕장까지 해변열차 철로를 따라 난 해변길을 걷는다. 돌아올 때는 송정역에서 해변열차를 타고 구덕포다릿돌 전망대 청사포 달맞이 터널을 거쳐 미포항까지 돌아온다. 60-70년대 엄마와 함께 영천에서 부산진역까지 완행열차를 타고 다니던 기억이 새롭다.
사람의 본래의 모습은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존재다. 그러나 원죄로 말미암아 그 본래의 모습은 훼손되어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서 살아간다. 예수님의 사명은 닫혔던 하느님의 나라를 다시 여시는 것이다. 죄사함의 용서를 통해 사람들의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주는 표지인 구마와 치유 기적들의 대상자들은 다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본래의 모습이 가장 훼손된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서 그 본래의 모습을 찾아주셨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진리의 영'을 보내주실 것을 예고하신다. 진리의 성령께서는 "우리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곧 진리의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말씀을 깨닫고,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신다. 진리의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도록 도와주신다. 그리하여 성령께서는 말씀으로서,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서 이 세상에 파견되셨던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이끌어주실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 친구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