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갑자기 볼일이 생겼다.
아침은 간단히 때우고
집을 나섰다.
도착하고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볼일을 보고
지하철 역사를 걷는데
갑자기 배가 고프다.
마침 천안호두과자
자판이 눈에 들어온다
한입에 쏙 허기진 배를
채워줄듯 싶어서
5.000원에 구입
한 개를 먹어보려니
판매원 왈!
여기서 시식하면 안 된단다.
난 사실 배고파서 샀는데
호두과자를 산 의미가 없어진 듯
그대로 고속버스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어떤 청년이 물건을 파는 듯
모두가 외면한다
당연히 내 곁으로. 나는 물었다
무슨 물건이에요?
장애자가 만든 복주머니에요
자기는 봉사자
얼마예요?
아주 작은 복주머니
개당 3.000원 이란다.
나는 순간 거짓인 줄 알면서
5.000원을 건네고 물건을 샀다.
이유는?
장애인 물건이 아니었다해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냥 내가 호두과자 만원 주고 샀다
생각하자.
내 배고픔에 그 청년도 배고프겠지
호두과자 나눠먹었다 생각하니
속은 게 아니라 베풂이었다.
청년은 고맙다며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한다
복은 이미 넘치도록 받고 있다오
그렇게 중얼거리며
지하철을 탔다.
청계산 역에서 내려 배고파서
벤치에 앉아 누구 눈치 안 보고
호두과자를 먹었다.
봄바람이 내 볼을 스친다.
청담골 친구님 잘 했다고
집에 도착하고
딸에게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당연한 말
엄마는 오지랖도 넓다고.
오지랖으로
산 복주머니 랍니다.ㅎ
카페 게시글
◐――――뱀띠동우회
알고도 속아 줬답니다
청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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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2
21.04.30 08:4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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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구나 할수 없는일 ~~
오지랖이 아니고 친구님이라 가능 ㅎ
훈훈한 삶 이야기 잘하셨어요.
4월의 끝자락 입니다.
오늘도 변함없는 날 되세요.
사실 누가 한 개라도 팔아줬으면
나도 외면했을 텐데
난 사실 그런 걸 잘 못해요.
호두과자 최고로 맛있게
기억에 남을듯합니다.
오천원주고
구입한 복주머니에
복이 주렁 주렁
넘치는 하루가....
회장님 바쁜데
시간을 내셨군요.
복은 충분히 받았지요.
별 탈 없이 잘 살았으니까요.^^
잘하셨어요
올해는 복주머니에
복이 가득~~
친구도 아마 그런경우
저 처럼 했을꺼에요.
복 나눠 줄께요.ㅎ
아주 잘했어요
쉽지 않은 일인데
가장 쉬운일을 했지요.
작은 나눔은 누구가 쉽게 하지요.
친구역시. ㅎ
청담골 친구님 참 마음이 따뜻함이 느껴짐니다
몇년전 뱀방 번개때 잠간 만나적 이 있었는데
코로나 종식 된날 다시 만날수 있겠지요
따뜻하고 좋은글에 잠시 머물었습니다
이희정 친구님 반가워요.
절 잊지 않고 기억해 줘서요.
당연히 만나야지요.
우리 뱀방 친구들 모두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껏 아름답게 동행합니다.
고마워요.
잘했어요.ㅎ
친구님도 당연히 저처럼 했을 꺼에요.
작은 일에 친구들한테
칭찬을 받고 있으니
기분은 좋네요.ㅎ
어쩜 사소하게 넘어가는 일인데도
잘안되는 상황인데 배려했네요.
좋은 마음씨
본받아야겠습니다
흔적님 반갑습니다.
막상 닥치면 흔적님도
코로나로 모두가 힘드니
신경이 쓰였어요.
누구나 베풀고 나면
기분 좋으니 전 작은 것은
자주 경험 하며 삽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