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8일 묵상 본문 : 시편 35편 1절 - 18절 - 복음을 통해 주의 음성을 듣고 교만한 자가 아닌 겸손한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겨울을 재촉하듯 비 내리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하루의 삶을 성실함과 감사함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통해 주를 향한 마음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메말라 가는 심령 가운데 주의 생수를 부어주시고 생명의 풍요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먼저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 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마음과 영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또한 땅의 것으로 채워진 마음을 비워내고 주의 진리로 마음을 채우게 하옵소서.
타성에 젖어버린 삶을 일깨워주시고 주를 향한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 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들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다윗의 시
1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2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3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4 내 생명을 찾는 자들이 부끄러워 수치를 당하게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들이 물러가 낭패를 당하게 하소서
5 그들을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게 하소서
6 그들의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며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을 뒤쫓게 하소서
7 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잡으려고 그들의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까닭 없이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8 멸망이 순식간에 그에게 닥치게 하시며 그가 숨긴 그물에 자기가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9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10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 이가 누구냐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
11 불의한 증인들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질문하며
12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13 나는 그들이 병들었을 때에 굵은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14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같이 그들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몸을 굽히고 슬퍼하기를 어머니를 곡함같이 하였도다
15 그러나 내가 넘어지매 그들이 기뻐하여 서로 모임이여 불량배가 내가 알지 못하는 중에 모여서 나를 치며 찢기를 마지아니하도다
16 그들은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같이 나를 향하여 그들의 이를 갈도다
17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려 하나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
18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본문 해설
본 시편은 다윗의 시이며 기록 시기는 나와 있지 않지만 내용상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도피생활을 할 때 지어진 시편으로 본다.
다윗은 자신이 추격자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웠기에 하나님께서 자신과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싸우는 자와 싸워주시기를 호소하며 방패와 손 방패를 잡고 도와주시기를 간구한다.
또한 창으로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하나님이 자신의 구원되심을 선포해 달라 요청한다.
자신의 생명을 찾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고 물러가 낭패를 당하기를 간구한다.
그들을 바람 앞에 겨와 같이 날아가며 천사가 그들을 몰아가게 하시고 그들의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며 천사가 그들을 뒤쫓아 가게 하시기를 간구한다.
다윗은 대적들이 자신을 잡으려고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판 자들에게 멸망이 임하고 그들의 숨긴 그물에 자신들이 잡히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이어서 다윗은 자신의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을 고백하며 구원을 기뻐한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분위기의 전환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소망과 함께 확신의 마음을 보여준다.
다윗은 여호와와 같은 분이 세상에 없음을 선포하고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분임을 고백한다.
또한 불의한 증인들이 자신을 거짓으로 고발하며 선을 악으로 갚아 자신의 영혼을 외롭게 만들었지만 자신은 그들이 병들었을 때 굵은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기도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간구했던 기도는 그들이 받을 자격이 없기에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다고 말한다.
다윗은 자신이 친구와 형제들에게 하는 것처럼 마음을 다해 대해주었지만 자신이 넘어지자 그들이 기뻐하며 서로 연합하여 자신을 치고 찢으며 이를 가는 자로 돌변했음을 토로한다.
이에 다윗은 주님이 언제까지 지켜보실 것인지를 탄원하며 자신을 구원해 주시면 회중과의 예배 가운데 감사하며 백성들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할 것을 선포한다.
나의 묵상
다윗은 자신을 추격하며 쫓는 대적들을 하나님이 대신 싸워 공격을 막아 달라고 간구한다.
다윗은 자신의 대적을 직접 물리치려고 하지 않고 철저히 하나님이 도우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다윗의 태도는 자신이 심판자가 되지 않고 철저히 하나님을 따르는 자로 살고 있음을 보여주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힘과 능력이 되심을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힘과 능력이 있으면 그 힘과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자신이 하나님이 되는 것처럼 조정하려는 자가 된다.
그러나 그 모습은 교만함으로 이어지며 죄악을 범하는 열매를 맺게 한다.
자신이 심판자가 될 수 없고 다른 사람위에 군림하는 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죄악에 빠지지 않고 교만하지 않게 만드는 비결이 되는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돌맹이 하나로 완전히 제압하게 된 것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싸우지 않고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싸웠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을 드러내며 겸손히 하나님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고 나아가는 자가 진정한 승리를 맛보게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본 시편에서도 다윗은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을 위해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며 그들이 가난하고 힘들었을 때 옆에 있어주었음을 토로한다.
이는 다윗이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지체요 동료로 여겼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살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을 위기 때마다 구원하셨으며 그를 높여 주셨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자로 쓰임 받게 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도 만찬가지로 하나님을 힘과 능력으로 삼고 살아갈 때 겸손하게 되며 다른 사람을 조정하려고 하지 않고 진실함으로 대하게 만든다.
원수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앙갚음을 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그 모든 죄악을 처리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자가 된다.
히브리서 기자는 성도가 세상을 살아갈 때 돈과 권력을 의지하지 말고 늘 변함없이 성도들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것을 선포한다.
5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6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 7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5~8)
성도가 세상과 다른 구별되어 살아가는 모습은 사람이 세운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기준을 가지고 살아갈 때 나타난다.
이것이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며 세상과 구별된 삶을 만드는 비결이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는 주의 보좌이며 성도가 주의 보좌로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는 겸손한 자가 되며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기다릴 줄 아는 성숙한 자가 된다.
그래서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악을 선으로 갚으며 거룩한 백성으로 사는 자가 되는 것이다.
베드로 사도도 이것을 증거하며 성도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3:8.9)
부교역자로 있을 때 나를 힘들게 하는 후배목사가 있었다.
그 사람은 늘 나를 힘들게 했으며 내가 말하는 것을 잘 이행하지 않아서 문제를 만들었다.
그래서 늘 그 후배 목사와는 불편한 관계가 되었고 그의 잘못을 들추어내어 그의 잘못을 인정하게 만들려고 했으며 그 결과로 갈등의 관계는 지속되었다.
그러나 그런 나의 모습은 내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고 했던 교만함의 모습이었으며 죄와 부정함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결국 하나님은 그런 나를 심판하셨고 아무런 열매도 없는 삶의 모습으로 만드셨다.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통과하며 나의 죄와 허물을 깨닫게 하셨고 복음을 통해 나의 본질과 무지, 무능함을 고백하게 하셨으며 후배 목사와의 화해하는 모습을 만드셨다.
복음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때 그는 교만한 자가 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된다.
결국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는 자가 될 때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겸손하게 되며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서 내려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자로 살아가게 된다.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주의 음성을 듣고 겸손한 자로 살아가며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는 주의 백성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와 진리는 저의 죄와 허물을 깨닫게 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도록 이끄십니다.
복음 없이 살아가는 자는 교만함으로 사는 자가 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살게 됩니다.
철저히 복음을 통해 주의 보좌로 나아가기를 힘쓰는 자 되게 하시고 주의 음성을 따라 믿음의 길을 가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자는 늘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조정하려는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어리석은 자요 무지한 자요 심판 받을 자임을 기억하고 겸손히 주의 뜻을 분별하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겸손히 주의 뜻을 구하며 함께 주님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자 되게 하시고 진실함으로 사람을 대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일에 성실하게 하시고 주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자 되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