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승의 국공양..
때는 임진왜란 이전 회암사가 불타기 전이었다. 큰방에서 발우 공양의 위치는 조실스님이 어간에 자리 잡고 그 좌우로 스님들의 서열 순에 따라 자리가 배치되어 있다.
조실스님 바로 정면에 사미가 앉아있다. 따라서 그 절에서 제일 왼쪽에 낮은 스님은 항상 사미승이 앉아 있을 때가 다반사다.
그날도 날이 밝기 전 아침공양일 때다. 밥과 국을 돌리는 진지 순서가 끝나고 막 발우 공양의 시작을 알리는 죽비가 세 번 쳐졌다.
밥을 두세 숟가락 들고 난 즈음 조실스님 정면에 앉은 열두어살 먹은 사미승의 등을 불전 위에 모셔져 있던 약사여래 부처님이 손으로 쓰다듬는 것을 조실스님이 보았다.
조실스님은 필경 무슨연고가 있기에 그 어린 사미승의 등에 약사여래의 가피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였다. 조실스님은 짐짓 모른 척하며 발우 공양을 마쳤다. 공양이 끝난 후 조실스님은 그 어린 사미승을 방으로 불러 들였다.
"얘야, 너 혹시 아침공양 할 때 무슨 일이 있지 않았느냐?" 하고 조실스님은 넌지시 사미승에게 물어보았다.
"조실스님,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라고 어린 사미승은 주눅 들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허, 바르게 이르지 못 할고!" 하며 조실스님은 모르는 척 어린 사미승을 얼러댔다.
조실스님의 엄한 추궁에 사미승은 울먹이며, "사실은 제 국 발우속에 생쥐 한 마리가 빠져 죽어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발우 공양중에 대중스님들에게 말해버리면 대중스님들이 전부 아침공양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제가 억지로 뜨거운 국속에 빠져 있던 쥐를 삼켰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조실스님은 "그 밖에 다른 일은 없었더냐?"라고 되물었다.
"예, 처음에는 뜨거워서 삼키지를 못했는데 중간쯤에 내려갈 때 등이 시원해지면서 몸 전체가 가벼워지는 듯 하였습니다. 등잔불이 어두워서 국을 뜰 때 생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제 불찰이 큽니다. "말을 마치고 사미승은 엉엉 울었다.
그제서야 조실스님은 무릎을 치면서 "그러면 그렇지. 괜히 부처님께서 가피를 주신 것이 아니구나. 너의 그러한 보살심이 부처님을 감동케 하여 가피를 내려주셨구나. 잘 했구나 잘 했구나!" 하며서 사미승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도일스님의 글에서-
*참고 견디는 것이 복이 된다..
옛날 어떤 거사가 처자와 같이 살고 있었는데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외국으로 돈 벌러 갔다.
돈을 벌어 가지고 몇 해 만에 집으로 돌아 왔는데 마침 한 밤중이라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식구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거사가 불을 켜보니 자기 아내의 옆에 머리를 깎은 남자가 같이 잠을 자고 있었다.
거사는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부엌에 가서 칼을 가져와 한 칼에 죽여 버리겠다고 결심을 하고 부엌으로 나가다 방문 위를 쳐다보았다. 그 곳에는 자기가 옛날 서당에서 글을 배울 때 적어놓은 백사지중白事之中 인지우덕忍之于德 이라는 글귀였다.
글귀를 보자 어릴 때 스승께서 백가지 일중에 참고 견디는 것이야 말로 실패가 없이 복이 된다고 하신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가까스로 참고 그대신 소리를 냅다 질렀다. 모두 잠에서 깨어서 일어났다.
부인은 남편이 돌아온 것을 보고 크게 반겼다. 거사는 저 남자는 누구냐고 물었다. 부인은 정색을 하고 당신 처제인데 당신이 외국으로 돈벌러 간 뒤 저 아이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이 무상하다 비관하고 도나 닦겠다고 절에 들어가 머리를 깎고 수도정진 하다 언니가 보고 싶다고 어저께 와서 같이 자는 것이라 말했다
. 거사는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처제가 분명했다. 아! 참고 보라는 인내의 글귀가 아니었다면 큰일을 저질렀을 것을 성현의 말씀에 화를 면했구나 하면서 깊이 깨닫고 크게 반성하였다.
그러므로 세상 사사람들은 좋은 일이거나 나쁜 일이거나 잘 참고 끝까지 분명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난 뒤 행동을 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참고 참고 또 참으면 복이 되는 것이다. -도일스님의 글에서-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감사합니다_()_()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_()_()_()_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_()_()_()_
항산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귀한 작품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_()_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_()_()_()_
인욕바라밀,,,,,,소납도 인욕바라밀을 행하지못해서
지금까지 미혹에서 헤매이고 있지요,,고맙습니다,
항상 점검 하고 살피시니 꽂필날이 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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