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더우니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겨울울 연상해 보고 싶다
그러면
마음이라도 시원해 질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이순간 에도 등뒤가 따듯 하다
애어컨의 리모컨을 잡는다
그리고 스위치 ON 을 누른다
그럴수 밖에는 도리가 없다
피하는 더위를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처지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더위나 추위를 잘 감내 할수 있어야 하는건데
그러질 못하는건 경험이 짧아서도 아니고
그를 이겨낼수 있는 내성(耐性)이 약해진 것 과
어쩔 수 없이 신체의 기력이 약화 되기 때문인가?
가끔
병원에 들리면 몸의 고장의 이유를
많이 사용 했으니
그를 감수 하라는 의사의 충고를 듣고 있다
어떤 때는 야속 하다 싶더니
맞는말 이구나 라고 긍정을 할수 밖에 없다
그런 연유와 사연에 힘입어
더위를 더위로 강하게 느끼는가 보다
더위를 느끼며
이런 책을 읽어 보면 어떨까?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품인
설국(雪國) 이라는 소설이다
대개 소설의 첫 문장이 소설의 전체를 조망 한다 한다
그의 작품 첫 머리는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고장 이었다
밤의 밑 바닥이 하애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건너편에 처녀가 다가와 시마무라(島村)앞의 유리창을
열어 젖혔다
차가운 눈 기운이 흘러 들어 왔다
처녀는 창문 가득 몸을 내밀어 멀리 외치듯
<역장님,역장님>
등을 들고 천천히 눈을 밟으며 온 남자는
목도리로 콧들 까지 감싸고 귀는 모자에 달린
털 가죽을 내리 덮고 있었다"
이렇게
설국의 첫 머리는 시작을 알린다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한 작품이구나를 느낀다
그 추위 속에 외로움이 더하고
마음의 고독이 밀려 오면 추위는 한층더 밀려 올텐데
그 추위와 더불어
고독을 즐기려는 마음으로 평온을 찾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닥터 지바고 영화를 보면
러시아의 추운 겨울날의 눈 덮인 동네에
추운 몸을 녹이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설국에서와 대비 해서 생각해 볼수 있을것 같다
이런 두 작품을 연상해 보면서
더위를 조금은 식혀 보는게 어떨까 한다
나도 추워서 여러번 힘들어 했던 때가 있다
한겨울에
텐트를 치고 야외에서 야영을 하던
군대 시절의 혹한기 훈련이 그러 했었다
강가에 있는 학교를 등교 할때 손이 시려서
호호 불며 바지 가랭이 속에 넣고
부벼 대던 그 시절의 추위가 그러 했었다
그런 추위를 내 머리속으로 주입을 해서
어 춥다
라고 하면 이 더위가 조금은 가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맨발로 걷는 그 길을 걸었다
홀로 걷는게 일상화 되어 있어 그게 편하다
매미는 늦은 밤 인데 그리움을 노래 하고 있다
어둑한 전망에 불을 밝혀 놓은 유도등의
지시 대로 걷고 있는데
후끈한 기운이 등 줄기를 타고 내려 온다
음력으로 유월 말이 되니 달도 어두운데
뒷산에 서쪽새는 구슬피 한(恨)을 노래 하고 있다
발 바닥에 신경을 쓰니
더위를 덜 느끼게 되는가 보다
한밤중에
그렇게 나무밑을 거니는 나그네가 있으니
그게 바로 나 인데 더위를 잊고 지난날을
반추 하는건 나이가 들어간 이유가 아닐까 한다
마치려고 수도를 열고 발을 닦는 그순간이
시원 하더라
아!
이런 기분도 참으로 좋은거 구나
라는 마음의 느낌을 받게 된다
집에 와 옷을 보니
속읏은 당연하고 겉옷에 까지 땀이 축축 하다
아 무더위로다
이 더위에 이렇게 지낼수 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맥주 한캔과
마른 안주를 냉장고를 열고 찾아 내곤
T.V를 켠다
금메달 이다
우리나라 주몽의 후예들이 해냈다
잠시라도
더위를 이길수 있어서 좋구나...
설국은 이렇게 맺는다
정신 없이 울부짖는 코마코 에게 다가 갔다
시마무라는 코마코로 부터 요코를 받아 안으려는
사내들에 떼밀려 휘청 거렸다
발에 힘을 주어 올려다본 순간
쏴아 하고 은하수가 시마무라 안으로 흘러드는듯 했다
아!
은하수 있지...
은하의 강물을 바라 보면서 하얀 쪽배를 타고
시원한 물길 따라 여행을 한다면
요정도 더위는 이길수 있겠지
피한다고 해도 상관을 없는일 이고.................
설국
밤의 밑 바닥이 하애진 그곳을 생각한다
춥다.....
첫댓글 귀로듣고 마음으로 생각해보면 이더위쯤이야 하면서도 금방 무덥다는 느낌이다 혹한기를 생각해서 더위를 참아보자고 하지만 정말덥다 영구친구와 함께 마믐속 산행을 해보지만 그래도 덥긴 마찬가지내요
설국 닥터지바고
제목만으로도
눈 밭이 그려지며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