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티벳 여행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티베트 여행 허가서(퍼밋)' 안내

[룽타]

중국 정부가 티베트라고 말하는 '서장자치구'를 여행할 때 비자외에 여행허가증, 현지인 가이드, 일정상 전용 차량 등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입니다.  티베트 여행과 관련해서 어떤 허가증(=퍼밋)이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1. 서장자치구(티베트자치구)밖을 여행할 때

원래 티베트 땅이였던 '캄'과 '암도'지방은 중국 칭하이성, 쓰촨성과 간쑤성, 윈난성 지역의 중국 본토로 편입되어있습니다. 이 지역에 '장족(=티베트)자치주, 자치현'이 있지만 별도의 허가증없고 유효한 중국 비자만 있으면 여행할 수 있으며 대도시를 벗어나면 아직 티베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이라도 교도소, 군사시설 등은 방문할 수 없고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 아래 녹색 선안이 여행허가가 필요한 '서장(티베트)자치구' "

 <이미지 = Kailash24.com>

2. 서장자치구(티베트자치구) 지역을 여행할 때

중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티베트 자치구 여행 조건으로 '여행 허가증, 현지인 가이드, 일정상 전용차량'이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허가증 검사를 느슨하게 할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또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발생할 때, 정부 고위간부가 방문하거나 정치적인 기념일때에는 외국인 여행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어 유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3월달에는 민감한 시기입니다. 

문제는 현지 당국이 미리 몇개월전에 여행 금지를 예고하는게 아니여서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입니다만, 티베트 지역은 2012년을 기점으로 연 관광객 1천만명이 넘어 섰습니다. 이중 약 90%가 중국 내륙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새해인 춘절(2015년의 경우 2월), 노동절(5월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10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기간에는 현지 가이드 및 차량을 수배하기 어렵고 가격 또한 상승해 피하는게 좋습니다.

《티베트,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

일  자	내   용	비  고
3월  5일	1988년, 1989년 독립 시위 발생
3월10일	1959년, 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3월14일	2008년, 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5월23일	티베트, 중국에 합병(1951년)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립 기념일
7월 6일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생일
9월 27일	1987년, 하(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10월 1일	중국 국경절, 1988년 라싸에서 독립 시위 발생
12월10일	1989년, 달라이라마 노벨평화상 수상

※ 자료 참조 : 달라이라마 일본/동아시아 대표부 사무소

가. 중국 비자

허가증을 발급받기전 먼저 중국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국내에서 중국비자는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데 중국대사관에서 직접 개인이 받을 수는 없고 비자발급 대행 여행사에 의뢰해야 합니다.  (단, 외교관 여권으로는 티벳여행이 불가능하며 외국 시민권자는 반드시 개인비자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비자 종류가 L비자인 경우를 제외한 F, M, Z, X 비자는 퍼밋 신청 시 중국 현지 회사 또는 학교의 증명서가 필요 합니다.)

 나. 허가증의 종류

현재 외국인 여행자용 허가증 종류는 총 3가지로서 아래 (1) 입경허가서를 제외한 나머지 2종류는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준비해야 합니다.

 (1) 입경허가서, '서장자치구 여유국'(관광업무 담당부서) 여행 허가증 (TTB)

티베트로 들어갈 때, 티베트내 여행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허가증입니다.  이 허가서에는 여행자 인적사항(영문이름, 국적, 여권번호, 나이, 성별 등)이 기재되어 있고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허가증은 여권사본, 중국비자사본이 있으면 여행사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 티베트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에서 허가증만을 대행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현지 가이드'와 '일정상 전용 차량'이 필수인 관계로 허가서를 신청할 때 관련 내용(가이드 이름, 자격증, 기사 이름 및 차량 번호 등)이 함께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허가증(=퍼밋)은 비행기를 타고 라싸로 들어가는 경우 탑승전 공항에서 이 퍼밋 원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즉, 허가서가 없으면 탑승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칭짱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탑승 중에 기차 승무원이 확인하는데 사본으로도 가능합니다.

서장자치구 여유국에서 발행하는 여행허가증

여기서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O 허가서 원본은 어떻게 받나?

비행기를 이용해 라싸로 들어가는 경우 반드시 원본이 필요한데 라싸 현지에서 특송으로 중국내 주소지로 배달을 하는데 이 비용도 참가비용에 포함됩니다.(단, 아래의 다른 종류 허가서들은 반드시 원본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동호회 단체 여행의 경우 인솔자가 현지에 도착해서 원본을 전달받아 여행 기간 동안 지참합니다.)

O 허가서 없이 여행은 절대 불가?

과거에는 허가서 없이 여행하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숙소나 관광지, 도로 등에서 여권과 허가서를 검사하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관련 허가서들은 여행이 끝나 티베트를 벗어날 때까지 필요하니 분실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2) 공안국,  '외국인 여행허가증(PSB)' - 티베트 자치구 미개방 지역 여행시

개방되지 않는 지역을 방문할 때는 공안국(우리로 말하면 경찰청)에서 발행하는 허가서가 필요합니다. 

공식적인 개방지역(라싸, 간체, 시가체 등)에서는 입경허가서만 있으면 되지만, 이외 지역에서는 외국인 여행증이 필요합니다. 이 허가증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카일라스산, 마나사로바 호수 등을 여행할 때 필요합니다

공안국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여행허가증

(3) 중국인민해방군 서장자치구 사령부,  "군사지역 여행허가서"

티베트 자치구내 군사지역을 여행할 경우 받는 허가서입니다.  군사지역 여행허가는 여권과 위에서 말한 (1),(2) 허가서를 함께 제시해야 하며, 군사지역을 여행할 때는 사진 및 캠코더 촬영은 절대금지입니다. 특수지역을 여행하는 중국인도 범죄경력이 없다는 서류를 제출하고 통행증을 받아야 합니다.

군사지역 여행허가서

3. 맺음말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행허가증만을 대행해주지 않으며, 현재 허가증없이 개별여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선 여행기간, 여행루트를 잡으신 후 카페지기에게 문의하시면 되는데 이때 여행루트에 따라 필요한 허가서 종류가 결정됩니다. 

티베트 지역(서장자치구)의 상황은 예고없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 준비를 한창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행이 금지되는 경우도 있어 맥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수시로 관련 우리 동호회를 통해 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문의

★ 카페지기 : 티벳 카일라스(오영철)  / 전  화 : 070-4809-8289, 010-4191-8289 (오영철)

★ 메  일 : himalayatour@hanmail.net (오영철)

 <관련 글>

 └ 티벳 여행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티벳 여행 늦어도 3주전에는 신청해야 합니다.

[실리콘]

좋은 글 읽었습니다. 퍼밋에 대한 궁금증이 다 풀리네요. 티베트는 중국 다른 동네와는 다르게 혼자서 못하겠군요...중국이 여행하기 쉽지 않다는건 잘 알고 있지만 티베트에 비하면 양반이네요. 막히기 전에 얼른 다녀와야겠습니다.

[룽타(風馬)]

네. 고맙습니다.^^

[백호]

티벳 여행에 대하여 사전에 준비 하여야 할 사항을 완벽하게 숙지 하였습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룽타(風馬)]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