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 그 중에서도 설렁탕만한 게 있을까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설렁탕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깊은 맛과 독특한 레시피로 사랑받는 이 곳들은 단순한 식사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설렁탕 명가들을 찾아 떠나는 맛있는 여정에 함께해보세요.
1969년에 문을 연 만수옥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만수옥의 설렁탕은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고소함이 특징입니다. 특히 시원한 국물, 담백한 고기, 그리고 아삭한 깍두기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많은 이들이 만수옥의 깍두기를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주문과 동시에 보글보글 끓는 상태로 제공되는 뚝배기 설렁탕은 겨울철 추위를 녹이기에 그만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담담한 맛과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정성 어린 서비스로 오랜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문설렁탕은 1902년 문을 연 대한민국 최고령 설렁탕 전문점입니다. 서울시 요식업 허가 1호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그 역사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곳의 설렁탕은 다른 곳과 달리 국물이 상대적으로 맑고 담백합니다. 이는 설렁탕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이문설렁탕만의 특징입니다. 설렁탕의 유래를 생각해보면, 적은 고기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이기에 이러한 맑은 국물이 오히려 정통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문설렁탕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김치입니다. 설렁탕 국물로 담근 깍두기는 표면에 살얼음이 살짝 얹혀있을 정도로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최근 재개발로 인해 원래의 목조 한옥 건물에서 이전했지만,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송은 일반적인 고깃집에서 시작했지만, 뛰어난 설렁탕 맛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백송 설렁탕의 특징은 신선한 고기를 아낌없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국물 속 고기를 건져 보기만 해도 그 신선도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일반 설렁탕에서는 보기 힘든 큼직한 도가니가 들어가 국물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러한 고급 재료 사용으로 인해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1933년에 문을 연 잼배옥은 이문설렁탕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설렁탕 맛집으로 꼽힙니다.
잼배옥 설렁탕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기의 씹는 맛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담백함보다는 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중독적으로 찾게 된다고 합니다.
설렁탕 외에도 수육 메뉴가 유명합니다. 특히 지라, 양지, 차돌박이 등의 수육은 얇게 썰어 촘촘하게 담아내 보기에는 양이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푸짐한 양을 자랑합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도 일품입니다. 특히 수육을 먹을 때는 별도로 주문할 수 있는 보쌈 김치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
오늘 소개한 4곳의 설렁탕 명가들은 각자의 특색 있는 맛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곳들입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정성과 전통이 담긴 한 그릇의 설렁탕은 우리의 입맛은 물론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줍니다.
이번 주말, 가까운 곳부터 하나씩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각 집만의 특별한 맛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