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식 프레이트라이너 밴을 운전하는 마이크 브라이언은 30여년간 우유 배달을 해왔으나 이달 말로 배달 서비스가 종료된다.
유제품 생산업체인 데이리랜드Dairyland가 지난 1913년부터 현재까지 우유를 가정에 배달 해 왔다는 사실에 많은 주민들은 깜짝 놀란다. 그러나 이 달 말로 Dairyland사의 우유 가정 배달은 막을 내리게 됐다.
30년동안 가정배달한 브라이언 씨 “일에 만족”현재 6명 배달원 남아…“오랜 전통이 역사속으로”
밴쿠버 지역의 우유 배달 시초는 1886년이다. 마이크 브라이언Mike Bryan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 데이리랜드사 소속의 마지막 남은 6명의 우유 가정 배달부 중 한 명이다. 그는 우유는 물론, 계란과 버터 등 다양한 유제품들을 일주일에 50여 가정 및 사업장들을 방문하며 배달해 왔다. 배달 지역은 주로 밴쿠버 다운타운 일대이며, 밴쿠버 웨스트 지역과 노스 밴쿠버 지역도 포함된다. 일반 오피스 빌딩, 변호사 사무실, 건축 및 엔지니어 사무실 등이 그의 주 배달지 이다.
브라이언은 1995년부터 데이리랜드에서 우유 배달업에 종사해 왔다. 당시 데이리랜드는는 일반 가정용 우유 배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많은 주민들의 원성이 이어졌고, 회사는 가정용 배달을 위해 다른 배달업체를 고용해 왔다. 데이리랜드 소속이었던 브라이언은 회사로부터 기존 배달 구역을 물려 받았고, 또한 회사의 일부 재정 지원을 받아 우유 배달 트럭을 구입해서 배달 업무를 현재까지 지속해 왔다.
그는 지난 30여년 간의 우유 배달직에 만족해 왔다. 우유 배달업의 한 가지 어려운 점은 남들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매일 새벽 3시 45분에 일어나, 4시 10분이면 회사에 출근한다. 오전 6시경,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배달 차량에 당일 배달품을 싣고 밴쿠버 다운타운을 향해 출발한다. 그는 이른 아침마다 만나는 고객들이 이제는 마치 가족과도 같이 친근하다고 말한다. 그는 일부 우유 배달 주민들과는 한 가족처럼 친해 고객 주택의 냉장고 안에까지 우유를 날라다 주고, 냉장고에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도 체크할 정도였다.
밴쿠버시 알바투스릿지Arbutus Ridge 지역에 사는 시드니 메든은 브라이언이 매 주 목요일 아침 8시가 되면 우유를 배달해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 도시 만큼이나 오랜 전통을 지난 이 풍경들이 이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고 사라짐을 안타까워 했다.
데이리랜드는 지난 2000년부터 몬트리올의 세계 유명 유제품 업체인 사푸토Saputo사에 인수됐다. 사푸토사는 현재 미국, 영국, 호주 그리고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활발한 지점망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