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심리치료사가 되기까지, 어떤 고통의 순간에도 나를 치유하는 법
우리의 마음속에는 모두 저마다의 감옥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열여섯 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극한의 역경을 헤치며 살아남는다. 미국으로 건너가 오십 무렵의 나이에 심리학 박사학위를 따고 존경받는 심리학자가 되었지만,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에서 탈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끝없는 선택과 치유에 관한 감동의 기록이자 우리를 마음 감옥에서 탈출하도록 돕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저자의 긴박하면서도 절실한 생존 이야기, 저자가 자신을 치유한 이야기, 저자가 마음 감옥에서 탈출하도록 도운 내담자들의 이야기다. 절망의 순간 희망을 심어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진실한 문장이 가득하다. 당신이 마음 감옥 안에 갇혀 힘들어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삶을 바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에디트 에바 에거
헝가리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1944년 16세 때 가족과 함께 나치의 극악무도한, 죽음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로 강제이송됐다. 부모를 죽인 나치 장교 앞에서 생존을 위해 춤을 추는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견뎌냈다. 마침내 강제수용소가 해방되었을 때, 시체 더미에서 숨만 간신히 붙은 채로 구조됐다. 역사적 사건의 생존자라는 죄책감을 떠안고 과거로부터 숨어버리기로 결심했지만,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 박사를 만나 자신처럼 마음의 외상을 입은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길을 선택했다.
현재 93세 나이의 현역 임상 심리치료사로 캘리포니아주 라호이아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샌디에이고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과 세계 각지를 돌며 정기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또한 미 육군과 해군에서 ‘회복탄력성 훈련과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 분야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쇼〉, ‘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 기념 CNN 특집방송’을 비롯해 수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네덜란드 공영 방송에서 방영한 홀로코스트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972년에 ‘올해의 심리학 교사’로, 1987년에 ‘엘파소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되었고, 1992년에 ‘캘리포니아주 인도주의상’을 수상했다. 빅터 프랭클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해 열린 ‘국제 로고테라피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는 그의 첫 번째 저서다. 이 책을 출간한 후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비로소 과거와 마주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감사의 편지가 쇄도했다. 이 책은 상처받고 마음 감옥에 갇혀 있는 이들이 그곳에서 탈출해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목차
[추천의 글] 오늘 세상은 당신에게 친절한가?
[서문] 우리는 자신의 해방자가 될 수 있다
[프롤로그] 나는 비밀을 가졌고, 비밀은 나를 가졌다
1부 수용소
네 개의 질문
당신이 마음에 새긴 것
지옥에서 춤추기
옆으로 재주넘기
죽음의 계단
한 줄기 풀잎 선택하기
2부 탈출
나의 해방자, 나의 가해자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기
내년은 예루살렘에서
도주
3부 자유
이민의 날
풋내기
거기 있었죠?
한 생존자가 다른 생존자에게
삶이 기대하는 것
선택
그러면 히틀러가 이긴다
괴벨스의 침대
한 개의 돌멩이를 놓다
4부 치유
자유의 춤
손이 없는 소녀
어떻게든 물은 갈라진다
해방의 날
[감사의 글] 내게 보내진 사람들에게
📖 책 속으로
단지 그녀의 이야기 때문에 내가 세상에 열렬히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에거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이용해 매우 많은 사람이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므로 그녀의 책은 과거를 기억하는 일에 있어서 다른 홀로코스트 회고록만큼 중요하면서도, 한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녀의 목표는 바로 우리 각자가 자기의 마음 감옥에서 탈출하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마음 감옥에 갇혀 있다. 그리고 에거 박사의 임무는 우리가 자기 마음 감옥의 간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자신의 해방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돕는 것이다.
---p.10
“디추커, 잘 들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하지만 이것만 기억해. 네가 마음에 새긴 것은 아무도 네게서 뺏을 수 없단다.” 엄마가 어느 날 밤 시커먼 허공에 대고 말한다.
---p.72
“언니의 눈. 눈이 매우 아름다워. 머리카락이 가리고 있을 땐 미처 알지 못했어.” 내가 언니에게 말한다. 이 순간, 나는 처음으로 알게 된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잃은 것에 관심을 기울일지 아니면 아직 가지고 있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지.
---p.80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뭐가 아프고 뭐가 아프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사치를 누릴 겨를이 없었다. 오직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것, 한 발짝 앞서 걷는 것, 조금의 먹을 것이라도 확보하는 것, 최대한 빠르게 걷는 것, 절대 멈추지 않는 것, 살아남는 것, 버려지지 않는 것에 관해서만 생각했다. (…) 우리는 무엇일까? 우리의 뼈는 역겨워 보이고 우리의 눈은 텅 비고 어둡고 공허한 동굴이다. 움푹 꺼진 얼굴들. 암청색의 손톱들. 우리는 움직이는 트라우마다.
---p.137
나는 과거의 기억들을 제거하려고 애썼다. 나는 과거가 생존의 문제였다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는 도망치는 방법으로는 고통을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도망은 고통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미국에 온 후 나는 수용소로부터 지리적으로 어느 때보다 더 멀어졌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는 이전보다 마음 감옥에 더 갇히게 됐다. 과거로부터,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과정에서 나는 자유를 찾지 못했다. 나는 두려움의 감옥을 만들었고 침묵으로 감옥의 자물쇠를 봉했다.
---p.242
나는 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것은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고 싶었다. 어떻게 우리가 매일의 시련을 이겨내고 파괴적인 경험을 견뎌내는지, 어떻게 우리가 자신의 과거 그리고 자신의 실수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이 치유하는지 알고 싶었다. (…) 나는 교장 선생님에게 심리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무작정 장밋빛 꿈만 늘어놓을 수는 없었다. “모르겠어요. 학위를 마칠 때쯤이면 오십 살이 되니까요.” 내가 말했다. 그가 나를 보며 빙그레 웃었다. “무얼 하든 어차피 오십 살은 되지요.” 그가 말했다.
---p.304
더 중요한 선택은 내가 현재에 내리는 선택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불완전한 인간으로 받아들이는 선택이다. 또한 나 자신의 행복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선택이다. 나의 결함을 용서하고 나의 결백을 되찾는 선택이다. 왜 내가 살아남았는지 묻기를 멈추는 선택이다. 최대한 열심히 살고, 헌신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부모님을 기리고, 부모님이 헛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선택이다. 나의 제한된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미래 세대들은 내가 겪은 일을 겪지 않도록 하는 선택이다. (…) 나는 결코 과거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내가 구원할 수 있는 삶은 있다. 바로 나의 삶이다. 내가 바로 지금 사는 이 삶, 이 귀중한 순간이다.
---p.410
🖋 출판사 서평
- 빌 게이츠 2020 여름 추천 도서
- 오프라 윈프리, 셰릴 샌드버그, 애덤 그랜트, 데스몬드 투투, 김완 작가 추천
- 미국 아마존 평점 4.8 극찬(10,727개 리뷰)
- 전 세계 31개국 판권 계약
- 〈뉴욕 타임스〉 역주행 베스트셀러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USA 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 초장기 스테디셀러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뒤를 잇는 책
“내가 경험한 최악의 감옥은 나치의 감옥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이었다.”
소설처럼 긴박하며 절실하게 펼쳐지는 탈출, 자유, 치유로의 여정
“그날 그곳에 일어난 일이 지금 여기에서 안락한 내 마음을 상상의 검은 피로 물들이고, 절망의 화염으로 불붙이고, 죽음의 벼랑 끝까지 위태롭게 몰아세운다. 역사 속에 박제된 채 점점 빛을 잃어가는 그 시절, 나와는 관계없을지 모를 먼 나라의 불운한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내 마음에 쉼 없이 흐르는 고통과 상실에 관한 증언과 다르지 않다고. 지옥 같은 대학살을 겪고도 인간은 살아남고 또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담은 기록이다.”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작가의 추천의 글 중에서
1944년, 발레리나를 꿈꾸던 한 평범한 소녀는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다. 부모가 살해된 지 몇 시간 후 그 소녀는 부모를 죽인 나치 장교 앞에서 생존을 위해 춤을 추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마침내 강제수용소가 해방되었을 때, 약 31킬로그램의 몸무게로 시체더미의 숲에서 가까스로 구출됐다. 죽음의 수용소로부터 더없이 먼 미국으로 탈출했지만, 오히려 역사적 사건의 생존자라는 죄책감을 떠안고 과거로부터 숨어 산다. 하지만 또 다른 생존자 빅터 프랭클 박사를 만나 자신처럼 마음의 외상을 입은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길을 선택해 존경받는 심리학자가 된다.
이것은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다. 현재 아흔 살이 넘은 저자는 70년이 넘는 세월을 되살려 과거의 기억을 최대한 생생히 기록해나갔다. 저자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에서 심리치료사가 되기까지 자신이 겪은 비극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삶의 여정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마치 소설처럼 긴박하게, 절실하게 펼쳐낸다.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마음 감옥에 갇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스스로가 자신에게 가해자가 될 수도, 해방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내면의 면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이 책은 죽음의 상황에서 떠오르는 희망의 문장이 눈부시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멈춰서 호흡을 가다듬지 않으면, 문장이 주는 깊이에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다. 이 책은 가장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도 ‘희망이 꽃필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며,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위안을 선사한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생자가 되지 않는 수많은 선택과 치유의 기록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난을 현명하게 헤쳐왔지만, 그 역시도 때때로 과거의 상처에 갇히고 만다. 그럴 때마다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상기시킨다. “지금의 경험이 얼마나 고통스럽든,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선택권은 언제나 자신에게 있다”라는 명확한 사실을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음을 깨닫는다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
“나는 비참할 수도, 희망찰 수도 있다. 나는 우울할 수도, 행복할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21쪽)
“이제 나는 ‘왜 내가 살았을까?’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삶을 가지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다.” (45쪽)
이 책에는 저자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저자가 상담해온 수많은 내담자들의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 거식증에 걸린 소녀, 바람피운 아내를 두고 괴로워하는 대위, 어린 시절 부모의 방치로 학대받은 여성, 암 선고를 받은 사람, 아이가 자살해 힘들어하는 부모,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은 부부, 선배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례다. 책에는 저자가 내담자들을 어떻게 진심으로 치료해나가는지 그래서 각자의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는지 그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다. 여기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건 자신을 희생자로 만드는 건 그 사건보다, 스스로 지지해온 희생자라는 믿음이다. 이 책은 우리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속 감옥을 조금씩 조금씩 허물어 자유로워지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