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2일(화) 상영작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1960년, 125분)
The Apartment
감독 빌리 와일러
출연 잭 레몬, 셜리 맥클레인, 프레드 맥머레이
<7년만의 외출>,<사브리나>, <오션스 일레븐>
<뜨거운 것이 좋아>의 명감독 빌리 와일러가
데이비드 린의 <밀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화
1960년에 개봉하여 전미 박스 오피스 6위에 오르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자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마지막 흑백영화
1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3개문 수상
-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3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5개부분 수상
- 각본상, 감독상, 미술상 ,작품상, 편집상
제 18회 골든 글로브 3개부문 수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수상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남성들의 문란한 성윤리를 주제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미국에서 큰 파문을 몰고 왔다
힘(권력)의 논리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타락을
1960년대 미국 자본주의 사회를 코미디라는 방식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진지한 사회 비평 영화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빌리 와일더 감독은
외부인이기에 가능한 객관적 시각으로 미국사회를 바라본다
그에게 미국은 화려한 조명과 높은 건물을 가진
바쁜 이들의 도시였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성을 교묘하게
흔들어놓는 무자비한 도시이기도 했던 것이다
유부남 사장의 정부 플랜이 흐르는 눈물에 섞인
마스카라 자국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면서 사장에게 말합니다
“기혼 남자와 만날 때는 마스카라를 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았어요.”
한국 팬들에겐 다소 안 알려진 남자 주인공
잭 레몬은 하버드 대학 출신의 엄친아 배우이자
1960년대 로맨틱 코미디물의 제왕으로 활동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중 하나
자신의 아파트를 회사 상관들의 잠자리 장소로
제공하는 소심한 말단 직원의 애환과 사랑을 그린 영화
바람난 주변인들에게 마지못해 자신의 아파트를 제공하다가
막상 자신이 짝사랑 하는 여자가 그 아파트에서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즐긴다는 사실에 어쩔 줄 모르는
소심한 버드의 안타까운 모습과 함께
결국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두 남녀가 다시 재회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현실에 순응하는 직장인의 비애를 리얼하게 묘사했을 뿐 아니라
미국 사회의 숨겨진 성문화도 조명하는 등
웃음 뒤에 숨겨진 사회 고발적 요소도 볼 수 있는 영화
어찌보면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더 공감되는
추억의 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통해
코미디계의 명 콤비
빌리 와일러 감독의 사회 풍자와
잭 레몬의 명품 연기를 다시 한번 감상하시길
명화극장이 추천합니다^^
<밥정>
1회 9:20 4회 3:35
상영기간 2022년 3월22(화)
상영시간 2회 11:00 3회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