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교회 목회자 가정 쌀 나눔을 행하며~~
예수님께서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시자 시험하는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첫 번째로 요구하는 것이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4:3)입니다.
사탄의 질문에서 알듯이, 우리의 연약함을 하나님께서도 알지만 사탄도 간파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먹는 문제로 사탄이 예수님께 접근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인생살이에서 먹고 사는 문제는 모두에게 중대합니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마6:25)
그럼에도 믿음이 적은 인생들에게 생존 문제는 절실합니다. 때로는 이 문제로 인하여 넘어지기도, 세상과 타협 또는 굴복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부르심을 받은 목회자들이라 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어쩌면 연약하고 작은 공동체를 섬기는 목회자라면 더욱 심각한 현실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양극화는 사회병리 현상이라지만,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교회 앞에 놓여진 쌀독의 쌀을 남몰래 퍼가서 밥을 지으며 울음을 삼키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읍내의 이웃교회 목사님께서 사르밧 쌀독이라는 타이틀로 쌀 나눔이 필요한 지역민을 섬기고 있는데 쌀독이 비었다는 말에 급하게 20키로를 채웠습니다.
쌀독에 쌀을 부으며, 시작한 김에 약한 교회 목회자분들 가정의 쌀독에도 부어주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지난 글에서 스쳐 지나듯 첨언으로 쌀 나눔에 협력해주실 분들의 연락을 요청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와 달에서 쌀 나눔 보고 문자드립니다. 아주 적은 힘이지만 보태고 싶습니다. 늘 수고하심에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냅니다.”
“해와달 회원입니다. 이번 부활절 목회자님 가정 쌀나눔 헌신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목사님 항상 약한 곳에 마음 두시는 목사님 수고에 동참하며 사랑의 쌀 나눔에 마음을 보탭니다. 계좌로 송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외에도 연락도 없이 제 계좌로 입금해 주시며“쌀 나눔 사역”이라는 이름만 남기고 무명으로 섬겨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렇듯 아홉분이 보내주신 95만원으로 총 13가정에 양구 오대미 20키로를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3가정은 25일(월)에 발송 예정)
뻔뻔하고도 염치없는 시골교회 목회자의 요청임에도, 선한 눈과 마음으로 손을 잡아주시는 조국교회 신자분들을 대할 때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설레이고 가슴 뜁니다.
어쩌면 이분들이야말로 한국교회의 그루터기 같은 분들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널리 이름이 알려지거나,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해 주시는 분들을 경험할 때마다 주님의 몸된 교회 공동체만이 가질 수 있는 저력을 실감합니다.
구약성경에는 두 종류의 눈(眼,눈 안)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공통점이 양식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9. 삼가 너는 마음에 악한 생각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일곱째 해 면제년이 가까이 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를 악한 눈으로 바라보며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그것이 네게 죄가 되리라
10.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명기 15:9-10)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잠언 22:9)
흥미로운 점은 “선한 눈”이라 할 때의 선한(토브)의 뜻 가운데에는 “좋은, 즐거운”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한 눈이라는 말씀 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포함되어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지향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안에서 다른 것이 많지만 그럼에도 약한 이웃들을 바라보는 눈길만큼은 선한 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움켜쥐는 완악한 마음이 아닌 손을 펴서 잡아주는 부드러운 마음의 소유자들이 많아지는 이 땅의 교회 공동체이길 꿈꾸어 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 크론이라는 질병의 육체 가시를 안고서도 주께서 주신 소명을 품고서 살아가는 원 목사님 소식입니다.
가정교회로 매주일 예배하던 중 하나님께서 연약한 한 가정을 붙여주셔서 소속 노회에 기도소(처) 청원을 한 상태라 합니다.
금번 봄 노회에 허락된다면
목회 사역을 재개 하는 셈입니다.
교회 이름을 지음교회라 지었답니다.
에베소서 2:22말씀에서 작명했다네요.
여전히 한달에 두번씩 관련 주사를 맞으면서 투병중인 원 목사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