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구상·건천, 쓰레기매립장 후보지에서 제외하라”
순천시 제2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 4곳 가운데 2곳인 서면 구상·건천 마을 주민 100여 명은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쓰레기 소각장·매립장 후보지 철회’를 촉구했다.
구상·건천 폐기물 소각장·매립장 설치 반대대책위원회(대책위)는 30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쓰레기 소각장·매립장 후보지에서 철회’를 촉구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2번째였다.
이날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허석 순천시장은 청정계곡 구상·건천마을 일대에 대단위 폐기물 처리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추진중인 입지 타당성 용역조사를 당장 중단시켜라”라고 촉구하면서 “현재 고향에 없거나 고향이 어딘지도 모르는 몇몇 지주들의 신청서만 믿고 구상·건천(마을)을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순천시가 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구상리, 홍대리는 수년 전에 순천시가 자연휴양시설지구(용계산 치유의 숲 등 자연휴양림)로 확정해놓은 청정계곡이다”라고 하면서 “이제 와서 최상위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을 추진하는 것이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이란 말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책위는 “그동안 주민들의 수차례 (면담) 요구에도 묵묵부답”이라고 시장을 규탄하면서 쓰레기 소각장·매립장 추진에 관해 시장 사과 또한 촉구했다.
이우교 대책위 위원장은 “순천시가 주민들이 농사와 생업을 제쳐놓고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후보지 철회가 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면을 지역구로 둔 남정옥·장숙희·최병배 순천시의원도 주민 앞에서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순천시는 오는 6월까지 입지 선정을 위해 서면 구상·건천 마을을 포함한 4곳 후보지 가운데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600억 원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하지만, 4곳 후보지 주민 반대와 인근 광양시민들까지 서면 구상·건천마을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를 반대해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 출처/순천광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