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미타불_()_()_()_
임종 다음날은 스님께서 오셨다고 하여 . 저는 발인 날 새벽에 가면 되겠다고 마음 먹고 누웠지만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을 그냥 이렇게 보낼 수는 없어. "
이럴줄 알았으면 - 목탁이라도 치며 장엄염불이라도 배워둘껄. 정말 후회 막급 이네 ...
요즘처럼 스님 청하여 모시기가 이렇게 어려운 시절이 있을까 ?
"하안거" 라며 몇번을 거절한후 어쩔수 없이 가까스로 오셨던 스님.
(선방 방부 들인것도 아닌 - 시중의 사찰에 계시지만 "하안거"에 부담스러워 하시는 듯한 스님 )
제가 여러곳의 문상이나 영결식에서 스님들의 모습을 뵈면
"스님들께서 목탁이라도 한번 잠깐, 쳐주시는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되는 세상이구나"
너무나 아쉬움을 깊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나무 아미타불"을 계속 하라고 해도 유족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부르기 힘들고.
몇번 정도 "나무 아미타불" 염송 한후 자신들의 얘기로 넘어가 버리는 영결식장.
그래!
어떠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 내가 하고 싶은 , 전하고 싶은 이 말과 마음을 전해 보자.
사실, 지장경 독송기도 후 부터 - 제가 옳다고 생각하면 부딪쳐 보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부처님 경전이 아닌 - 불가 에서 행하던 의범이나 규범이라면 .
무지랭이 저라도. 본인이 필요한 부분만이라도 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책들을 뒤졌습니다.
여러 의식집 중 . 한글로 된 법요집 "지금 여기 깨어있는 삶" (국제 선 센터) 의 " 왕생 발원문"과
사천왕사의 한글 법요집 중에 "무상게"가 그 중에서 가장 적절할것 같았습니다.
각 사찰의 법요집들이 無常偈와 無常戒의 한글 해석판도 완연히 달라서 -
고인을 보내는 마지막 인사에 .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요즈음 세대 감각에 맞는 "무상게"를 택하였고 .
승화원에 가서 독송할수 있는 "왕생 발원문"을 택했습니다.
새벽은 지나가려 하고 시간은 촉박하고 해서, 어쩔수 없이 책을 확대 복사하고 아랫 부분은
"나무 아미타불" 을 오려서 다시 복사를
했습니다.
글짜 크기를 약간 크고 짙게 . 각 20부씩 만들어 강남성모 영안실로 달려 갔습니다.
후배가 다니던 절의 신도회장님께서 "어제 스님이 오셔서 염불을 다 하셨는데". 왜 또 읽게 하려는 것인가 하시길래.
"어제는 어제고.
지금은 마지막 상식을 받고 길 떠나는데, 절만 한번 하고 떠나 보내면 유족이 너무 서운하잖아요.
예전에는 스님께서 장지까지 가셔서 봉송 해주셨잖아요." 간략히 설명해 드리고.
"무상게"를 상주에게 건네니, 처사는 고맙다고 하며 모든 참석자들이 읽기 시작 하였다.
읽어 갈수록 약 15 명 정도의 많은 남자분들의 훌쩍거림과 울음을 참으며 읽는 소리들이 들렸다.
저의 생각엔, 아마 무상게를 처음 읽어 보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 들었다.
얼마나 아름답고. 간절한 최상의 문장이며 법문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였다.
운율에 맞추어 번역된 정말 멋진 게송 이였다
삼귀의 대신 "보례삼보" 도 한글 이였고
불.법.승 그리고 "인로왕 보살님께 예배 합니다".라는 한글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마지막 후렴에 "나무 아미타불" 염송을 넣었기 때문에 영구차로 운구하며 유족들이 차에 오를때 까지
자연스레 "나무 아미타불" 을 염송 하게 되었다
그리고 승화원에서 독송하면 좋을듯한 "왕생 발원문" 을 상주에게 건내며. 저는 그때 후배를 보냈습니다.
제가 " 왕생 발원문"을 승화원에서 읽어라고 한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였습니다.
제가 지금껏 여러번 승화원에 갔을때 마다 , "찬송가", "주기도문" 혹은 "성호"를 그리거나" "주님"을 외치며 있는
각 대기실 옆방에서 엉엉 울고 불고 소리 치거나
. 멍청히 서있는 상주들은 대부분 불교 신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년전 저의 엄마 가실때도 비구니스님께서 " 할머님~ 불 들어 갑니다. 어서 빨리 나오세요." 라고 소리 몇번 치고 ,
원각경을 저에게 건네주는 것이 모두 였습니다.
너무나 아쉽고 허탈한 이별이였습니다.
그때 마다 항상 안타깝게 느끼는것은 우리 불교도 이제는 "가부좌 불교" 안일한 思考에서 나와
"생활 불교"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
저 혼자 한숨 쉬며 "왜 우리 불교는 아직까지 이래야만 하나"였습니다.
예전, 우리 엄마 보낼때 처럼. 너무 초라한 이별은 하고 싶지 않아서 .
제 나름 이책 저책 뒤지며. 급하게 편집하고 짜집기 하여 가지고 간 A4 용지 몇권의 카피 본....
눈물이 핑 돌았지만 후배의 처사님은 " 예 ~ 집사람 잘 보내고 오겠습니다 "
카피본 몇장을 손에 꽉 쥐고 차에 오르는 처사님께 눈물을 안보이려 웃으며 "나무 아미 타불" 잊지 마세요.
하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첫재를 지내고 - 제가 새로 얻은 딸아이와 처사님을 예전의 그 빵집에서 만났습니다.
출근 때문에 다음날 출국 한다는 딸애와 너무 감사했다는 부녀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승화원" 대기실에서 "왕생 발원문" 을 읽었는데 . 참석해준 모든 분들이 너무 좋다고 하여서.
아미타불 염송하는 중간 중간에 3 번을 더 읽고 계속 아미타불을 외웠습니다".라고 하시며
"정말 이렇게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
딸램이가 " 아줌마 ~ 아빠가 주시는 이 봉투를 정말 꼭 받아 주세요.
그렇잖으면 엄마도 맘이 편치 않을거예요.
"보살님 , 저의 딸애 말처럼 해주세요. 보살님 절에 다니실때나 어디 쓰실때 꼭 쓰세요.
헤어진뒤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며 안심 법당으로 왔다.
지장 보살님께 올리는 공양금 보다 관세음 보살님 께 올리는 공양금이 적어서 항상 마음이 무거웠는데.
그 날은 제가 너무나 흡족하게 공양금을 올릴수 있어서 마음의 빚을 갚은것 같아 너무 행복 했습니다.
그리고 삼성각에도 넉넉한 보시금을 올리고 나니 . 너무 기분이 날아갈듯 했습니다.
쾌유를 빌던 약사여래불께도 제나름 넉넉한 공양금을 올리고 ...
정말 얼마만에 이렇게 흡족한 공양금을 올려보는 건가?
정말 오랫만이다 .동생 덕분에 이렇게 마음 가벼운 것이....
후배에게 감사의 공덕이 돌아가야 할 텐데 ...
그리고 49재때 후배가 다니던 절에는 안심 지장경. 관음경을.
후배가 인연 있었던 경북에 있는절에는 100재때 안심지장경 작은 경전과 관음경을 법보시 하였습니다.
100재가 지난후 큰 아들의 결혼식에서 딸램이와 만났습니다.
" 언젠가 아줌마가 저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제가 어젯밤에 귀국하여 집에 와보니
정말 . 엄마의 그 빈자리가 어쩜 그렇게 큰 지 몰랐어요.
그리고 지장경을 지금도 매일 읽고 있어요. 오빠도 아빠도 요.
뭔가 꼬집어 말하긴 그렇지만. 지장경을 읽고 부터 뭔가 일들이 잘 풀린다는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그래 우리딸 ~ 착하구나 . 직장생활에 너무 피곤 할텐데.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정말 고맙다.
지장 보살님의 가피가 항상 하실거야."
"왕생 발원문 "
대자대비 하신 극락세계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오늘 이 자리에서 신원적 ㅇㅇㅇ영가의 왕생극락을 빌고자
부처님께서 남겨주신 법도에 따라 다비의 법요 를 거행 하오니
굽어 감응 하옵소서.
아미타 부처님 이시여,
오늘의 이 공덕으로 신원적 ㅇㅇㅇ영가가
생전에 못다한 공덕이 원만 해지고 생전에 지은 죄업도 소멸하여
극락세계에 왕생 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오늘의 유족들이 영가께서 남기신 삶의 의지를 본받아
부처님의 품을 떠나지 않고.
착실한 믿음에 근거하여
자신의 생업을 스스로 가꾸어 나가게 해주시고 ,
유족들의 슬픔을 거두시어 극락세계 아미타 부처님곁에서
모두가 다시 만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오늘의 법요 뒤에 오래오래 이 가문이 평안하고,
그 자손들의 복록이 나날이 증진하와 이생에서는 행복을
내생에서는 은혜를 누리는 불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마하반야 바라밀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
(시간 허락 할때까지 염송 해 주십시요.)
___ ___ ____
저는 어디를 가더라도 책을 파는곳이면 제 주머니 형편에 맞는 책을 웬만하면 구입 합니다.
왜냐하면 혹 사찰에서 판매하는 책이면 더 더욱 구입해 주어야 한다는것이 제 생각 입니다.
이것도 보시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작년초 목동의 "국제 선 센터"에 갈 일이 있었어요. 그 곳에서 몇가지 책을 판매 하길래.
보시 차원에서 몇가지 구입 하였지요.
그 책이 이렇게 요긴 하게 쓰일 줄은 몰랐답니다.
이 책의 한가지 아쉬운것은-
"왕생 발원문"을 책에 올려 놓고 . 언제 ,어디서, 어떻게 . 하라는 부연 설명도 없이 수록만 하였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것을 저희같은 신도들이 쉽게 활용 할수 있겠는지요?
법안 큰 스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저의 행동이 경솔 했는지요?
제 나름 편집 복사하고 읽게 한것이 불법에 어긋나는 것인지요?
물론, 삼보님께 정중한 예의를 갖추지 못했지만 나름 "보례 삼보"를 올리는것으로 대신 한것이
크게 나쁜일 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무례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법안 큰스님께 간청 드립니다.
불자들의 장례 의식에 스님들께서 못 오시더라도.
극락 왕생을 기원하며 고인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할수 있는,
절에 계시는 스님을 위한 법요집이 아닌 - 오직 재가 신도 .저희들이 알기 쉽게 ,
편안하게 고인들을 보내드릴수 있는.
그런 법요집 혹은 발원문이나 기도문을 만들어 주시면 어떠하시겠습니까?
정말 간절히 엎드려 큰스님께 간청 또 간청 올립니다.
나무 아미타불 _()_()_()_
본연 법우님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_()_
법우님, 죄송해요. 제 답글이 많이 늦었지요?
격려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법우님께도 불보살님 가호가 항상 하시기를 두손 모아 봅니다._()_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 입니다
우리가 쉽게 할수 있은 기도문이 있었으면 하는 맘 간절 합니다
법우님도 공감 하시는 군요.
너무 고맙습니다. 저희들을 위한 기도문 이나 발원문이 나오기를 염원 하며 .
법우님 가정에도 항상 불보살님의 가피가 항상 하시기를 바랍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