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일'로 모기 쫓고, 건강 챙기고
'이 오일'로 모기 쫓고, 건강 챙기고© 제공: 헬스조선
습도와 온도가 동반 상승하면서 모기들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올여름, 모기를 떨쳐낼 최적의 방법은 무얼까. 얼마 전 공개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분석이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모기(아프리카 말라리아 모기)를 유인할 미끼를 열, 이산화탄소, 체취로 압축하고 나서 실험을 했다. 그랬더니 가장 강력한 미끼는 체취였다. 그런데 체취의 종류를 바꾸어가던 중, 모기가 가장 싫어하는 방향 물질도 발견했다. 바로 ‘유칼립톨’이다.
◇유칼립투스 오일의 독특한 효과유칼립톨은 유칼립투스 오일의 주성분이다. 유칼립투스는 코알라가 먹는 식물이다. 유칼립투스 잎엔 기름 성분이 많아 강한 향을 뿜는다. 이 잎을 증류해 유칼립투스 오일을 얻는다. 향기로 사람을 치유하는 아로마 테라피의 대표적 재료 중 하나다. 유칼립투스 서식지인 호주의 원주민들은 상처 부위에 유칼립투스 잎을 으깨 발랐다고 한다.
아로마 테라피의 알려진 재료인 만큼 유칼립투스 오일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자기 전에 이부자리에 이 오일을 조금 묻혀주면 모기를 쫓을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에 따르면, 유칼립톨이 포함된 향기가 나는 곳엔 모기들의 접근이 거의 없었다.
◇살균, 항박테리아 효과도 유칼립투스 오일은 호흡기 질환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인후염, 기관지염, 감기 증상을 호전시켜 준다. 구강 세척제, 치약, 연고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호주 원주민들이 상처와 감염을 치료하는 데 유칼립투스 잎을 썼던 건 ‘과학’이었다. 성분을 화학적으로 분석해보니 살균, 항박테리아 효과가 입증됐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유칼립투스 오일을 포함해,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피부나 점막에 직접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식물의 유효 성분이 고농축돼 있어서, 직접 몸에 바르면 피부염은 물론 호르몬이나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고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