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꽃말 모종 키우기 씨앗 파종시기 무궁화 닮은 접시꽃 재배 방법과 포토 사진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며 담벼락 너머로 고개를 내미는 접시꽃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꽃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 꽃은 길쭉하게 자란 줄기에 커다란 꽃들이 층층이 매달려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데요. 무궁화를 닮은 듯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접시꽃의 모든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접시꽃의 상징과 의미 꽃말 이야기
접시꽃은 그 생김새만큼이나 따뜻하고 풍요로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꽃말은 '단순한 사랑', '아양 떠는 사랑' 그리고 '풍요', '대망'입니다. 서양에서는 꽃의 모양이 접시를 닮았다고 하여 'Hollyhock'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성스러운(Holy)과 고대 영어의 말로우(Hock, 아욱)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대문 옆이나 담벼락에 접시꽃을 심으면 집안에 복이 들어오고 풍요로워진다고 믿었습니다. 곧게 뻗어 올라가는 줄기가 기개를 상징하기도 하여 선비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색상별로 조금씩 의미가 다른데, 붉은색 접시꽃은 열렬한 사랑을, 흰색 접시꽃은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무궁화와 닮은 접시꽃의 특징
많은 분이 접시꽃을 보고 무궁화나 부용화와 헷갈려 하시곤 합니다. 이는 모두 아욱과(Malvaceae)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큼직한 꽃잎과 가운데 길게 솟은 암술대의 모습이 매우 흡사하죠. 하지만 접시꽃은 무궁화와 달리 줄기가 나무가 아닌 풀이며, 키가 2미터 이상 아주 높게 자란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접시꽃은 6월부터 8월까지 오랫동안 꽃을 피웁니다. 아래쪽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위쪽으로 올라가며 차례대로 개화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여름이 깊어가는 것을 알려주는 척도와 같습니다. 꽃의 색상은 화이트, 핑크, 레드, 옐로우, 그리고 아주 짙은 자주색(검은색에 가까운)까지 매우 다양하며, 홑꽃뿐만 아니라 겹꽃 종류도 있어 정원을 가꾸는 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접시꽃 씨앗 파종시기와 모종 심는 법
접시꽃을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시꽃은 보통 '이년생 식물'로 분류되는데, 첫해에 잎이 자라고 다음 해에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씨앗 파종시기: 노지 기준으로 봄 파종(3~4월)과 가을 파종(9~10월)이 가능합니다. 봄에 뿌리면 그해에는 잎만 무성하게 자라고 다음 해 초여름에 화려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가을에 파종하여 추운 겨울을 겪게 하면(춘화 처리), 이듬해 여름에 더욱 튼튼한 꽃대를 올립니다.
파종 방법: 씨앗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1cm 정도 깊이로 심어줍니다. 발아 온도는 20도 내외가 적당하며, 1~2주 정도면 새싹이 올라옵니다.
모종 키우기 및 옮겨심기: 모종으로 시작할 경우, 본잎이 3~4장 정도 나왔을 때 원하는 장소에 심어줍니다. 접시꽃은 뿌리가 깊고 곧게 뻗는 직근성 식물이라 분갈이를 싫어하므로, 처음부터 충분히 넓은 장소에 심거나 이식할 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하게 접시꽃 키우기 재배 팁
접시꽃은 생명력이 강해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지만, 몇 가지 관리 포인트가 있습니다.
햇빛: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하루 종일 해가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심어야 줄기가 웃자라지 않고 튼튼하게 자랍니다.
토양과 배수: 거름기 있는 비옥한 땅을 좋아하지만, 배수가 잘되지 않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주되, 장마철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지지대 설치: 접시꽃은 키가 2미터 넘게 자라기 때문에 강한 바람이나 비에 줄기가 꺾이기 쉽습니다.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튼튼한 지지대를 세워 묶어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병충해 관리: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녹병'입니다. 잎 뒷면에 오렌지색 반점이 생기는 병인데, 통풍이 잘되게 해주고 증상이 보이면 해당 잎을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진딧물도 종종 발생하므로 초기에 방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접시꽃의 활용과 효능
접시꽃은 관상용으로도 훌륭하지만, 예로부터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한방에서는 '촉규화'라고 부르며 뿌리와 꽃을 약재로 씁니다. 뿌리는 이뇨 작용이나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꽃은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특히 흰 접시꽃 뿌리는 여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실제 복용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꽃이 지고 나면 동그란 접시 모양의 씨앗 주머니가 생깁니다. 이 씨앗을 잘 받아 두었다가 주변에 나눔 하거나 다시 심으면 매년 아름다운 접시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번식력이 좋아 한 번 심어두면 자연적으로 씨가 떨어져 다음 해에 또 자라기도 합니다.
여름의 열기를 담은 정열적인 접시꽃으로 여러분의 정원이나 베란다를 화사하게 꾸며보시는 건 어떨까요? 담장 옆에 줄지어 피어난 접시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고향의 향수와 여름의 낭만을 전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