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호 > 작가 > 해외작가 > 김신자 - 사랑과 평화 축쇄된 언어와 이미지의 향연
해외작가
김 신 자
사랑과 平和 縮刷된 言語와 이미지의 饗宴
김남수 / 미술평론가
서울태생인 김신자씨.‘그림은 나의 인생’이라는 신념을 펼 만큼 일본에서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해 오고 있는 작가는 15년전 渡日하여 이번에 여섯 번째의 개인전을 가졌다. 지난 6월 6일부터 5일간 明大寺町의 岡崎市立美術館에서 첫 발표전을 가진 작가는 일본의 新展美術協會에서 이사직을 맡는 등 오직 그림만을 위해 치열한 작품활동을 해온 한국인 출신의 역량있는 중진 여류화가다. 1992년 일본으로 건너가 武藏野美術大學에서 유화를 전공했으며 어린시절 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정열적인 창작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그룹전과 여러 초대전 등을 통하여 작품을 발표하는 등 한일 문화교류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제8회 한국문화예술총합대상전 등에서 銀賞, 新展美術協會 등에서는 厚生勞動副장관 鴨下賞 등을 수상했다.
축배
이 개인전은 소품에서부터 100호 크기의 대작에 이르기까지 총 51점의 작품이 선을 보였다.작품의 대부분이 사랑과 평화, 가족 등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표현주의 양식의 추상회화로 부드러운 선묘와 맑고 선명한 색채, 동양의 思惟의 哲學에 나오는 一元二氣論과 相生의 원리 등 대승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다. 물상의 대담한 布置 등 豪放하면서도 生動感 넘치는 공간분할 등 화면의 구성력이 뛰어나 있고, 一點 一劃 등 대승적인 畵面經營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 일본의 東海愛知新聞, 中日新聞, 岡崎홈뉴스新聞, 新美術新聞 등은 ‘서 울出身의 金信子씨 日本에서의 첫 個人展 가져’라는 題下의 기사가 일제히 보도되고 있다.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한 線과 色彩의 抽象美術’이라고 각 신문들은 激讚하고 있다. 이번 첫 개인전에 발표한 표제의 작품들 ‘장미’ ‘마음의 문’ ‘미소’ ‘21세기의 평화’ ‘물고기의 사랑’ ‘나무잎의 춤’ ‘뱃놀이’ ‘달밤의 멜로디’ ‘봄의 연못’ ‘연인’ ‘심연’ ‘축제’ ‘여름바다’ ‘인생’ ‘꽃밭’ ‘사랑의 다리’ ‘축배’ ‘여행’ ‘황금빛 사랑’ ‘공간의 멜로디’ 등은 최소한의 축쇄된 언어인 형상의 이미지로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양식에서 곡선과 타원형, 메타포적인 이미지, 축쇄된 간결한 기호와 상형등이 表現主義 성향의 주제와 정신주의를 실현하고 있으며 작품의 주제 속에 작가가 희구하는 사랑과 평화, 행복 등 작가의 철학적인 사유와 사상이 농축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때론 面과 線의 접합 등 이미지가 생성되는가 하면 형상의 긴축과 확산 등 인간주의를 실현하려는 작가의 바램과 기도가 숨쉬고 있다. 다음은 소설가 김광한님의 명제와 관련한 작품 몇 점만을 들어 설명을 가해보기로 한다.
축 배 중학교때 단체로 영화관람을 한적이 있습니다. 종로 3가에 있는 단성사 극장에서였는데, 그 영화의 제목이 <황태자의 첫사랑>이었습니다.
노인과 바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테너 가수인 마리오란자가 주연을 하고 그 상대역인 케티란 여급 역시 유명했던 여가수란 것만 기억할뿐입니다. 그 영화의 줄거리는 아주 유명해서 많은 뮤지컬의 주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지요. 근엄한 궁정에서 조실부모(早失父母)해서 조부의 밑에서 자란 황태자 칼 하인리히는 세상물정을 경험할 겸 하이델베르크로 유학하게 됩니다. 로텐옥센(붉은 황소)이란 주점이 있는데 이 주점에서 케티는 여급으로 일을 했다. 케티도 양친이 안 계셔서 동병상련인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그는 이미 요안나공주와 정혼해 논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하인리히는 조부인 대공(大公)이 급환이라는 소식을 듣고 고향에 돌아갔습니다. 그는 2년 후에 꿈에 그리던 하이델베르크를 방문하여 케티와 재회하였으나 다시 이별합니다. 평민과 왕족이 결혼할 수 없는 사회적 관습 때문에 어쩔 수없이 헤어져야 했습니다. 그 이별은 왕자에게 사랑이 얼마나 고귀하고 사랑에는 신분과 계급, 그리고 모든 것을 초월해서 가장 귀한 것이란 인식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인리히 왕자는 케티와 맥주집에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포옹을 할때 그의 동료인 대학생들이 맥주잔을 높이 들고 축배의 노래를 불러줍니다.그 순간 자신이 차라리 평민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고 황태자는 곧 있을 이별의 아쉬움에 몸둘바를 몰라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 인생에서 축배란 많을 수록 좋은 것이지만 어디 세상만사가 축배만 드는 그런 날만 있는가요.축배를 들고 즐거워하는 그 시간에 조문객들이 사랑방에 모여서 축배의 잔이 내려질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들은 이렇게 말들을 하지요.
축제의 시간이 끝날때가 됐는데... 우리들 인생의 그 많은 행사, 우리가 태어났을때는 남들이 축배를 들어주고 성년이 되면 우리들이 남의 행사에 축배를 들어줘야합니다.아니 내 자식과 내 일가 친척의 좋은 날에 참석을 할 기회가 많은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지요.
그러나 축배의 잔은 커녕 슬픔의 시간을 더 많이 갖는 우리들의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웃에게 축배를 든 손으로 그들의 초라하고 영양가없는 손을 잡아줄 그런 마음이 있는 사람들을 신은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는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지요.
김신자 화백은 "축배"를 그리면서 아마도 두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인리히 황태자를 축복해주는 대학생들의 순수한 마음과 그리하여 어디선가 축배들어줄 일이 없는가, 또는 이 순간 슬프고 감당하기 어려운, 우리들과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야윈손을 잡아줄 그런 마음과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좋은 그림은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가 그린 그림일 것이 분명합니다. 끝으로 음치인 제가 40여년전에 즐겨불렸던 <축배의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김광한 1944년 서울 용산 출생 중앙대 문리대 국문학과 69년 졸업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위원
도깨비
A Feast of Love, Peace,
Abridged Language, and Image
Written by Kim, Nam Soo / Art Critic
Kim, Shinja, born on Seoul, has performed enthusiastic creative activity in Japan with the motto, 'painting is my life,' and this is her first private exhibition ever since he moved to Japan 15 years ago. She had the first exhibition in front of Myeondaesa(temple) for 5 days from June 6th, as a competent, leading woman artist who served as a director of Shinjeon Art Association in Japan, and has devoted herself only to creative activity. In 1992, she left for Japan, and majored in oil painting in Muya Art College. From her early age, she liked painting, and continued to pursue creative works. She has presented works in various group exhibitions and invitation exhibits, taking the lead of Korea-Japan cultural association.
She won the 2nd prize at Korea Cultural Art Award, and the special prize of Welfare and Labor Ministry at Shinjeon Art Association Award. This private exhibition displayed 51 works from small pieces to larger ones up to #100. The majority of the works featured love, peace, family, etc., many of which are abstract paintings of expression!ism taking advantage of smooth line drawing and clear color, and describing things in terms of a broader viewpoint such as One Source Origin Theory(一元二氣論) and the principle of coexistence appearing in Oriental philosophy of thinking.
탄생
명상
화실
가족
Dynamic spatial division and bold arrangement of objects contribute to the excellent view composition, and the canvas management in a broader view such as one-point one stroke is one of the outstanding features. Donghae-Aeji Newspaper(東海愛知新聞), Jung-il Newspaper(中日新聞), Ganggi(岡崎) Home News, Shinmisul Newspaper(新美術新聞), etc. in Japan featured their articles wi the title, 'Kim, Shinja from Seoul having the first private exhibition in Japan.' They praised her highly for the 'abstract painting of lines and colors with the theme of love and peace.' The works presented in this first private exhibition include 'The Rose,' 'The Gate to the Heart,' 'Smile,' 'The 21st Century Peace,' 'Love of the Fish,' 'Dance of the Leaf, 'Play on the Ship,' 'Melody under the Moonlight,' 'Pond of Spring,' 'Lovers,' 'The Deep Swamp,' 'The Festival,' 'Summer Beach, 'Life,' 'The Flower Garden,' 'The Bridge of Love,' 'Drink a Toast,' 'Trip,' 'Golden Love,' 'Melody of the Space,' etc., which all make use of the image of figures, the minimized and connoting language. Curved lines, ovals, metaphorical images, and minimized, simple marks and pictogram embody the theme and spirit of expression!ism. Besides, it is found that the philosophical thinking and ideas of the artist such as love, peace, and happiness are accumulated in the works. While combination of planes and lines makes images in some parts, the prayerful wishes of the artist such as humanism are breathing in a way of minimization and spread of images.
새벽
For more explanation, the following works of novelist Kim, Gwang-han on his proposition.
Drink a Toast I once went to the movies as a group when I was a middle school student. The theater was named Danseongsa located in Jongro-samga, and the title of the movie was <The First Love of Prince>, staring as the main character Mario Lanza, a tenor singer who passed away, and the opposite role, a famous singer playing the waitress Kathie. The story of the movie was so famous that it was used in many musicals.
The story goes this way. Carl Heinrich, the Crown Prince, lost his parents in the early age and was brought up by the grandparents in the dignified Royal Court. He goes to Heidelberg to learn things of the world. At a bar named Roten Ochsen(Red Bull), a waitress whose name is Kathie is working. Kathie also lost her parents. Now that misery loves company, they love each other, and have happy life together. However, he was already engaged with Princess Joanna, and the happiness does not last long. Heinrich hears that her grandfather Grand Duke is suddenly taken ill, and goes back to the country. Two years later, he visits Heidelberg again, and meets Cathie, but they should separate part.
Because of the social custom that a commoner and a royalty cannot marry each other, they should break up. The separation shows that how noble the prince's love is and how valuable the love is regardless of the status, class, and everything else. While Prince Heinrich embraces Cathie in the beer bar and see how much they love each other, university students, who are his friends, sing a celebratory song for them. At the moment, the Crown Prince wishes he could be a commoner, unable to bear the sorrow of parting. Yes, although the more chances to drink a toast, the batter, things in the world do not alow us to enjoy such joy that much. While some drink a toast and enjoy the moment, condolers might be gathered in another room, and wait for the end of the toast. They might say this. The festival is supposed to end by now. There are many events in our life. When we are born, others drink a toast for us, and when we are grown up, we drink a toast for others. Those who have many chances to attend pleasant events for their children and relatives must be happy, but if there are people somewhere else who try to comfort their neighbors having bitter moments and alienated from others, God must cherish them more than anyone else. While Artist Kim, Shinja is painting 'Drink a Toast,' he must have been thinking of two things. Just as the pure heart of the college students blessing Prince Heinrich, hopefully there may be many who are looking for a chance to drink a toast, and think about people having sad, and hard-to-endure moments too. Painting pictures is to express thoughts with the pictures. When you are looking at a good painting, apparently you are looking at a work of a warm-hearted person.
Lastly, I would like to sing a song called 'The Song of a Toast,' which I enjoyed singing around 40 years ago.
A flower of a pure heart To whom do I give this? Raise you glasses To sing for the youth And enjoy this night Enjoy your youth
My love and my happiness Even in brambles May my happiness remain My love My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