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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쓰리에프다!"
"쓰리에프? 그게 뭐야?"
"3 F!! Fucking Four Flowers! 꽃보다남자는 네송이 꽃이래서 F4였지만 쟤넨 하는짓이 무서워서 Fucking이 붙었지."
"무슨? 쟤네 근데 진짜 잘생겼다."
"저중에 젤 잘생긴애 보이지? 젤 오른쪽."
"응. 완전 단정하다! 어린 고수필난다, 와~"
"쟤가 젤 악질이래. 여친 있는대도 다른학교애들 좀 나대면 돌려먹는대더라."
"돌려먹어?"
"저 넷이 돌아가면서 한여자를...."
"아악! 진짜!! 대박!! 완전무섭다!!"
"거기에 사진까지찍어서 애들이 신고도 못한대. 아까 그중에 젤 좀 못돼게 생긴애 있지? 걔네형이 작년까지 우리학교 잡았잖아.
그래서 선배들도 쟤네 손 못댄데. 넷 다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서 선생들도 소문 들은척만척 넘어가고, 집안들도 빵빵해서
하고다니는거 다 명품이라 뭐 모르는 기집애들은 좋다고 들러붙는다던데, 어휴! 인생 망칠라고 작정한거지..."
화장실 칸 안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던 사나웁게 생긴 미소녀가 거칠게 문을 열고 나온다.
"언니들 지금 그거 직접 본 사실이예요?"
"뭐?"
"지금 한 이야기 언니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줄 수 있냐구요?"
그녀들이 한살 위 선배인것을 망각한듯 표정마저 빈정거리는 그녀.
"쟤네 그렇고 그런거 다 소문낫는데 뭘!! 그리고 우리가 뭐라고 하던간에 니가 무슨...."
달깍, 손을씻던 큰 키의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화장실 문을 건 뒤 손을털며 다가온다.
"나? 난 상관있지. 내가 저중 하날 좋아하거든요, 아, 쟤도 그렇고요."
귀여운 얼굴관 달리 차가운 표정과 대드는듯한 말투.
"함부로 입 놀릴래요, 언니들?"
"야!! 나진주랑 김혜리가 화장실에서 2학년 두명이랑 싸웟대!!"
"진짜!?"
남자에 관심이 없는듯, 학기 초부터 여자아이들과만 놀던 보이쉬한 나진주와 귀여운 얼굴에 늘씬한 다리의 김혜리.
같은반이지만 단 한번도 그와 이야기해본적 없던 두사람이 문제를 일으켯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재규가 혀를찼다.
"나진주 그거 드세보이더만, 레즈비언같은게."
"왜그래, 걔 진짜 재밋어. 나랑 중학교때 같은반 두번했는데 성격도 좋고 애들한테도 잘해주고."
"그런애가 선배를 패냐?"
"이유가 있겟지..."
남자를 꼬시고 다닌다던가 예쁜척 인기를 이용해 주변상황을 자기맘대로 주무르는 여우같은 여자는 질색인 선우.
하지만 나진주는 꽤 이쁜 얼굴에도 불구하고 그런구석이 없어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나지윤네 패거리에 한다미 들어갔지?"
"어. 근데 왜...."
"한다미한테 잘해줘. 그냥 잘해주면 돼. 그럼 걘 곧 니게 될거니까. 참, 니들도 모두 한다미 볼때마다 잘해줘. 매점에서 마주침
먹을것도 사주고, 무거운거 들었으면 들어도 주고. 여자란 참 다루기 쉬운 생물이거든."
부드러운 미소로 자신을향해 이야기하는 선우. 태윤은 중학교때부터 알던 얌전한 선우의 의외성에 놀라고 있었다.
연예인보다 예쁜 사촌누나를 둔 말이없고 생각이 깊던, 잘생긴 자신의 친구에게 이런면이 있을줄이야.
그간 자신이 봐온것은 가짜란 생각에 약간 서운하면서도 어쨋든 카리스마 넘치는 선우의 이런면모가 싫지만은 않다.
그리고 약간은, 두렵기도 했다.
"여~반성문 백장은 다 썼냐?"
혜리와 진주의 고개가 그녀들에게 말을 거는 유성에게로 돌아갔다.
"신경꺼."
냉랭한 목소리와함께 고개를 돌리는 나진주.
"난 혜리한테 물은건데?"
고개를 돌리고 있지만 얼굴이 붉어진 혜리는 사실 유성을 좋아하고있다.
"니들 우리 욕하는 2학년들한테 따지다가 싸워서 걸린거라며."
"누가그래."
진주의 미간이 일그러지자 유성은 살짝 쫄아 침을 꿀꺽, 삼켯다. 살벌한기집애, 눈으로 사람도 잡겟네.
"아니 난 그냥..."
"가자 혜리야."
아쉬운 표정의 혜리를 진주가 잡아끌었다. 혜리는 살짝 뒤를 돌아보며 교문을 나서다가 유성과 눈을 마주쳤다.
"공일공 삼이사칠 XX공칠!!"
유성이 혜리를 향해 소리소리 지른 뒤 손을 흔들었다. 교문에서 멀어지는 두 소녀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아우, 밀지마요~"
키는 작지 않지만 가녀린 체구의 다미는 깜빡하고 온 도시락덕분에 빵을사러 매점에 줄을 서 있었다.
곧 아이들이 늘어나며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던 그녀의 주위가 갑자기 텅 비었다.
"뭐살건데."
나지윤언니가 절대 말을 섞지 말라던 네남자. 그들이 다가서자 그 많던 아이들이 모두 길을 터주며 물러섰고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친구들쪽으로 가려했다. 갑자기 그중하나가 종류별로 매점의 모든 빵과 음료를 사더니 그녀의 손에 들려준다.
"친구들이랑 나눠먹어, 한다미."
"얘 이름은 이태윤이야!!"
"아 조용히해!!"
소리지른 재규의 입을 막으며 태윤이 짜증내자 나머지 둘이 픽 웃으며 매점문을 나선다. 네사람이 사라지자 다미의 친구들이
그녀곁으로 모여들어 입방아를 찧어댓다.
"어머어머! 너 쟤네 알아? 쓰리에프? 완전 쓰레기라더니 아니네? 매너봐~"
"저 이태윤이란애 너 좋아하나봐."
"잘생겼다~ 디게 귀염상이다. 다미너랑 잘 어울려! 근데 강선우랑 권재규 포스 장난아니다..."
"김유성이 난 젤 좋더라. 예쁘게 생겼어."
수다스러운 그녀들 사이에서 한다미는 태연한척 빵 한개를 집어들어 베어물었다. 잘나가는 남자애들이 자신에게 보인 호의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나지윤언니가 친하게 지내지 말라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것같아 불안하다.
"지윤언니다!"
고새를 못참고 가서 떠들은 여자애덕에 매점까지 급히 내려온 지윤. 빵을 먹던 다미는 얼른 내려놓고 꾸벅 인사했다.
하지만 지윤은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채로 따지듯 그녀에게 물어왔다.
"너 걔네랑 무슨사이야?"
"네? 아뇨, 모르는 사인데요. 오늘 매점에서 첨 봤어요."
"뭐?! 웃기지말고 사실대로 말해!!"
다미와 친한 같은중학교출신 친구가 당황해하며 '정말 다미 걔네랑 모르는사이예요 언니' 하고 끼어들자마자 호되게 따귀를
얻어맞고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누가 너한테 물었어?! 어서 건방지게 참견이야. 넌 빠져!"
패거리 다섯명과 나지윤, 모두 여섯명이 한다미를 둘러싼 상황.
"야!! 니들 뭐하는거야!!"
생활지도 선생님이 등장하자 곧 흩어진 그녀들. 한다미와 그녀의 친구들은 억울함과 분함에 몸을 떨며 교실로 향했다.
"그중에 한명 찍은거 아냐? 아니면 너가 빵을 받던 말던 지가 뭔 상관인데?"
"그러게, 지가 찍은거니 손대지 말라 이거지. 그래도 너무 유치하다 나지윤 그렇게 안봤는데!"
"요즘 완전 히스테리부리고 다니는거 봣냐? 걔네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위험한 애들이라고 소문내고."
"또라이같아."
한다미는 얻어맞은 친구의 뺨에 물수건을 대어주며 미안하다 사과했다. 자신을 감싸주려던건데 이렇게 되다니...
"한다미, 뒷문에서 누가 너 찾아."
김유성과 강선우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어보인다. 다미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그들에게 따지듯 물었다.
"무슨일이야?"
"미안해, 우리때문에...."
"태윤이가 너한테 말걸어서 나지윤한테 혼낫다며, 미안하다고 태윤인 너 얼굴 못보겟대서 우리가 대신 온거야."
다미의 표정이 누그러졌다. 그렇게 나쁜아이들같지 않은데다가 소문과는 다르게 좋은 인상이다.
"아냐. 괜찮아."
"친구는 괜찮아? 맞았다며."
"그만 가 봐. 나 또 혼나."
"태윤이가 널 좋아해. 남자친구 있는건 알지만 그냥 그 마음만 알아주라고. 인사 좀 받아주고."
"........"
"그만 갈께."
다미의 친구들에게까지 손을 흔들어보이곤 두사람이 사라지자 눈이 하트가 된 다미의 친구들이 그녀를 닥달한다.
"야, 거봐, 걔가 너 좋아하는거 맞대지?"
"역시 한다미라니까~ 니 남친 승수보다 훨 괜찮더라 솔까!"
다미가 인상을쓰고 그말을 한 친구를 흘겨본다.
"승수가 뭐가 어때서!"
"승수보단 이태윤이 낫구만 나는...."
솔직한편인 다미의 다른친구들이 덩달아 고개를 끄덕이자 다미는 얼굴이 달아올라 자리에 앉아 책상에 엎드렸다.
'이태윤....'
"진소임?"
친구들과 미성년 출입이 가능한 술집에 들렷다가 교복으로 갈아입으려 지하철 화장실로 가던 소임은 고개를 돌렸다.
처음보지만 참 잘생긴 얼굴이라 생각하며 어떻게 자신을 아느냐 반문하자 아까 술집에서부터 마음에 들어 사람들에게 물어
이름을 알아냇다는 남자아이. 밤 열두시지만 지금 가야하는게 아니면 근처 공원에서 캔맥주 한잔하자는 말에 따라나섰다.
"어헝, 어헝, 어허어어어엉~ 어엉, 오빠아아아....."
"그래서. 따라갓더니 세놈이 더있더라 이거야?"
"어엉엉엉엉.... 으응, 허어엉...."
"다치진 않았어?! 경찰에 갈래?"
고개를 젓는 소임. 그들이 콘돔을 사용해 증거가 남지 않은데에다가 진술을 할 자신이 없다. 그시간에 처음보는 남자애를
따라간것이며 미성년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신것을 알게된다면 자신을 싸구려로 넘겨버릴 경찰의 시선이 싫었다.
"누군지 알아 그놈들?"
"응. 성율고등학교 쓰리에프라고...."
"아 잠깐."
소임의 남자친구의 표정이 굳었다. 빽이 좋아 무슨짓을 벌여도 처벌받지 않던 권형재의 동생, 권재혁이 포함된 3F.
".....아 씨. 너 이거 그냥 개한테 물렷다고 치고 넘어가라. 내가 건드렷다간 깜빵갈지도 모르는 집 자식이 그중에 있다."
"오빠아!!"
"미친*아 그러게 왜 첨보는 *끼를 따라가 따라가길!!"
미친듯이 울어대는 소임을 두고 그녀의 남친은 답답한 마음에 죄없는 담배만 연달아 빨아댓다.
"아악!!"
교문을 나서던 다미의 머리칼을 쥐어채는 나지윤의 친구. 곧 뒷산쪽으로 질질 끌려가던 다미는 갑자기 언니들이 멈추자
불안해하며 눈을 굴렸다. 곧 그녀의 시야에 네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나지윤선배가 이러라고 시키던가요?"
"......니들. 지윤이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한다미 이것도 한패야?"
"다미를 제가 좋아하는것 뿐입니다. 놔주세요."
태윤이 나서자 다미는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자신도, 태윤도 잘못이 없는데 정신나간 나지윤이 여럿 잡는다 생각하며.
이런일이 생길까봐 교문앞으로 데리러 오기로 한 콧배기도 보이지 않는 승수(남자친구)는 이제 끝이란 생각과 함께.
"놀고있네. 니들 권재규 형 믿고 설치는거냐?"
".....선배대접 할때 그 손 놔. 아파하잖아."
태도가 변하며 그들이 다가서자 겁을먹고 달아나는 패거리 다섯명. 다리가 풀려 주저앉은 다미를 감싸안는 태윤.
"내 잘못이니까... 내가 지켜줄께. 미안해, 다미야."
"태윤아...."
청춘드라마같은 그들을 지켜보던 세사람은 비웃음이 새어나오는것을 참으며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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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오늘 최저와 악녀열전을 올렸어요 시간난김에 ㅜㅜ 착하고 이쁘다고 토닥토닥 부탁해요.
첫댓글 수고하셨어요!!ㅎㅎ
고마워요!
수고하심니다.!!! 다음에도 수고해주세여 ㅋㅋ재밌게잘보고있습니다.ㅋ
네 감사합니다 열심열심
완죤 잼써용ㅋㅋ 담편 빨리 부탁드려용ㅋㅋ
올렷어요!!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ㅎㅎ
네 감사감사
수고하셨어요ㅎㅎ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올렷어요!!
와우 밍크님 최고에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재밋게잘봣써여ㅎㅎ
네... 고마워요 ^^
아진이를 읽구 최저를 읽구 집금을 다시 읽는다면 선우를 이해하겠죠....ㅋㅋ 집금도 다시 읽구 시퍼지네영...
그앱이 특정폰에서만 가능한건지 전 잘안되던데여...ㅠ.ㅠ.
다들 앤이랑 휴가계획세우고 그러는데 전 가족들과 세워야할듯...
담편 기둘려용~~밍크님 홧팅!!!
북앱스 안돼죠? 아마도 저 북팔이랑 재계약하려구요 북앱스는 애플사에서 걸고넘어지는게 많은듯 ㅠㅠ
밍크님 넘넘 이뻐용~~ 선물받은 기분이예요.. 잘 읽고 갑니다^^
고마워요 ^^
궁금해서 들어와보니 폭풍업뎃!! 되있네요!! 재밌게 읽고있어요.ㅎㅎ
폭풍폭풍
작가님 짱입니다!! 넘 이뻐용!!! 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완전 사람 농락하는 재미로 사네...예전의 선우는 더 이상 보이질 않네요
보이지 않죠 ㅜㅜ;;; 예전의 선우는 아진이 숨겨둔 도청기와 테입을 찾던 그날... 빗속에서 사라진...
첨보는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네요~~기대대요~
감사요~ 담편 업햇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요~
어젠가그제소설들다읽고 아직업뎃안됫길래 맨날눈팅하다 댓글남겨요! 작가님 작품재밌게잘보고있어요~ 완결까지얼마안남았다고하셨는데마지막까지작가님응원할게요!!!!! ㅎㅎㅎㅎ 좋은하루되셔용ㅎ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