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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차 면접에서 떨어진 사람이구요..게임쪽 취업을 알아보면서
넥슨 떨어지고 나서 중소게임회사 많이 면접도 다녀보고 까페도
들어가 업계사람들과도 얘기해보면서 많은걸 알게 됐는데요..
넥슨의 경우 이렇게 우르르 쓰나미가 된 이유가..
아무래도 '스튜디오 운영 시스템' 때문이 아닌가 보여지네요.
일반적으로 각 개발팀에서 필요한 인원을 신입/경력 나눠서 일정
기간동안 모아서 인사팀에서 공채를 내게 됩니다. 경력자의 경우
는 프로젝트 단위로 참여하는게 좋은 만큼 필요할 때 바로바로 뽑
는 수시/상시채용 위주이구요. (아무래도 소프트웨어 기업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채용 프로세스입니다)
스튜디오 시스템인 경우엔 스튜디오 단위의 큰 개발팀 여러개가 같
은 넥슨 산하이지만 거의 다른 회사라고 봐도 될만큼 독립적입니다.
기본 연봉은 몰라도 인센티브는 스튜디오 마다 틀리고, 그 안의 팀마
다 또 틀립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3 파문이 리니지 제작팀도 다
른 대형 게임사처럼 '스튜디오 시스템' 도입해서 독립적이고 차등된
대우를 받길 원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답니다...)
그래서 아마 제 생각에는 경영 및 수뇌부 쪽과 독립적인 스튜디오들
의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튜디오 쪽에선 상시채용으로 필요한 인원은 경력자 위주로 계속
충당을 해와서 신입사원은 티오가 확 줄어버린 상황...
그에 반해 경영 및 수뇌부에선 경제도 어렵겠다 이럴 때 일수록 채
용도 더 하고 우수한 인재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회사 이미
지도 높일 수 있다고 해서 애초에 채용공고 이전에 나왔던 티오를
그대로 밀고나가고 그 티오대로 전형을 진행하고..
인적성 및 전공시험 일단 절반은 통과..
거기서 면접 일정은 점점 길어지는데 막상 스튜디오 측에선 바로
일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의 경력사원을 훨씬 선호하며 상시채용
으로 야금야금 대부분 뽑아버림...
결국 강행해서 우여곡절 끝에 신입공채 최종면접까지 기존의 티오
내지는 능력되면 더 뽑겠다고 밀어 붙인 수뇌부 및 경영진...
최종 발표를 앞두고
스튜디오들 : "상시채용으로 정말 필요한 즉시 전력감을 경력자들 위주로(신입은 소수) 거의 다 뽑았다"
"이제 인원이 부족하지도 않고 신입사원이 갑자기 그렇게 많이 들어 와버리면 안그래도
수습중인 상시채용자들과 겹쳐 혼선만 일으킨다. 가르치기도 힘들다"
경영 및 수뇌부 : "티오 낸대로 일단 다 뽑자. 요즘 같은 시기에 신입 많이 뽑으면 회사 이미지로 상승하고
싹수가 보이면 뽑아서 가르치기도 수월하지 않은가. 회사 재정도 탄탄하니 티오대로 가자"
결국 이 두 의견이 충돌하면서 2주간 발표가 미뤄지고 이런 사태가 일어난게 아닌가 싶네요.
게임 지원자분들! 진짜 배우려면 차라리 히트작은 있지만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회사에도 도전 해보세요..
이렇게 어려울 때 일수록 세상보단 자기 자신을 믿어 보자구요. 넥슨 때문에 이번 년도 취업자체가 꼬이신
분들 많으실탠데..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고 부디 충격에서 빨리 벗어 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저도 넥슨
1차 면접 꽤 잘봤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고 나서 하늘이 노래지고 미친 듯이 게임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
공부를 벼락치기로 시작하고 여기저기 이력서 냈답니다. 모두들 화이팅!
첫댓글 음, 음, 전 2차 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졌는데요. 뭐 딱히 경력 있는 사람 뽑을 생각은 아니었던 듯. 전 말만 잘 하고.. 딱히 경력 없고 아카데미 출신 아닌데도 불구하고 2차까지 갔었거든요. ..근데 뭐, (카더라지만) 1차 35명? 2차 인원이 6명.. 이었던 걸 보면, 그냥 경제도 어려운데, 에라 뽑지 말자, 이래서 안 뽑은 거 같기도 하고. ;; 뭐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
위에 분 말씀대로 일수도 있겠고, 경제때문일수도 있겠네요. 스튜디오 간에 협의도 안된상태서 공채를 뽑으려 했다면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는듯
근데 참, 넥슨이나 엔씨나 보면 학벌 vs 경력 사이에서 무한 갈등 때리는 게 눈에 보인다는. 근데 아직까지는 학벌인 것 같습니다, 큰 회사들은요. 이번 인적성 친 것도 조금 넌센스. ..차라리 프로젝트를 하거나, PT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인적성이야, 사람 필터링 용으로 어쩔 수 없이 도입된 거 같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너무 카더라통신을 믿었나봐요.....넥슨은 회사가 튼튼하고 그리고 최종면접 경쟁률도 거의 낫고 그리고 작년정보에 의하면 최종면접은 뭐 그냥 보는거라고 그런소리를 믿고 다른회사 제쳐두고 갔는데 참 착잡하고 할말이 없네여
아직도 패닉이네요;;;;;;;
인적성 친게 넌센스는 아니고, 그렇게 길게 공채를 진행해온 인원을 그냥 대거 뽑지 않은게 넌센스인거 같네요..제가 지원한 부는 PPT과제도 해서 냈어요ㅠㅠ 뽑는 인원수 대비 최종면접인원 적어서 정말 기대했는데...다른회사 면접 놓친걸 생각하면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가슴이 쓰리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요즘 경제가..취업하기 얼마나 힘든데 공채기간은 엄청길고, 바로 나오라는 회사는 면접 때문에 못나가고 면접날짜는 겹치고..휴..이제 공채도 없는데..
PPT과제 내셨다니..어느 부서인지 알겠어요....과제때문에 진짜 맘조리며 자료찾아가며, 열심히 했는데...이런 어이없는 결과앞에 진짜 삽질했다는 느낌이....ㅠㅠ 상시채용은 경력자들 위주로 뽑는다고 하고....내년 상반기까지 또 어떻게.....ㅠㅠ
넥슨은 상반기 공채 없죠??
이럴때일 수록 미래가 창창한 우리같은 애들 뽑았어야 했다는걸 나중에라도 알아 주셨으면, 그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굿바이는 하지 않을께요. 그래도 한동안은 넥슨 게임 못할 것 같고 하게 되어도 마음 아플 것 같아요.
경영진의 오더였다...흠...이거 카더라 통신일수도 있어서... 진짜여도 이거 참... 인사담당자님께서 위 사정에 대해 간단히 쪽글 한번 남겨주셨으면 좋겠네요..
..근데 이거 그냥 추측일 뿐인 듯 한데ㅎ -_-;;
경제가 어려운 것은 티오 줄은거랑 거의 상관이 없을 듯...넥슨 최근에 경제불황과는 별개로 무척 잘나가고 있거든요..더군다나 게임분야 대부분이 경제불황의 안전지대에 있기 때문에..불을 보듯 뻔하게 스튜디오들은 기존의 시스템대로 인원을 충당해 나갔기 때문에 벌어진 내부적인 문제 같네요.
어느순간부터 넥슨 채용 담당자 분도 안오시는군요..;; 정말 친절한 분이였는데..지원자분들에게 죄송해서 답글도 안다시는거 같아요~에휴~ 안타까운 현실~
뭐 추측이야 얼마든지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다소간 기업 생리에 맞지 않는 추측으로 보입니다. 기업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팀에서는 반드시 공채 등의 채용공고 전에 사전 티오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인원을 공채 인원으로 설정합니다. 다시 말해 "오렌G" 님께서 말씀하신 가정은 넥슨이 산하 스튜디오와 사전 조사/분석을 하지 않았을때 가능한 가정입니다. 대게 공채는 [전사적인 이벤트] 입니다. 이러한 전사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인사팀의 엄청난 직무유기겠죠. 그리고 각 스튜디오의 티오 현황 및 조율도 하지 않은채 인사팀에서 이러한 공채를 강행했을리는 절대로 만무합니다.
독립된 스튜디오라 해도 결국은 넥슨 산하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만약 삼성의 왕회장으로 통하는 이건희 회장이 어떠한 방침을 결정하였는데 각각의 계열사가 이를 거부한다거나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스튜디오의 거부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회사 구성원 개인은 비록 신입사원을 가르치기 번거로와할지 모르겠지만, 조직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입사원이라는 존재로 인해 조직 자체의 활기를 불어일으킬 수 있으며 기대할 수있는 효과역시 다양합니다. 게임회사가 경력자 위주로 움직인다는게 대략 맞긴하지만 너무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쪼록 건승을 기원합니다.
동감합니다..글쓰신분이나 댓글 다신분들 너무 안좋게 보시는거 같네요. 말그대로 회사 입니다. 게다가 인성과 융화력의 대표기업 "넥슨"이구요.. 게다가 회사는 우리에게 돈을 주는 입장인데..어떤 이유로 하여금 인원을 조금 뽑을수도 있죠..아무쪼록 앞으로도 건승 바랍니다.
인성과 융화력의 대표기업 넥슨이라......ㅋㅋㅋㅋㅋㅋㅋ 넥슨이 참 대외적 이미지 하나는 잘 쌓았네요. 여튼 이건 뭐라해도 '공개채용 취소'입니다. 게임기업의 특성을 이해해야하네 어쩌네해도, 결국 사실상 '공개채용 취소'라는 사실엔 변함없는 거거든요. 이제까지 대기업스타일 공채 프로세스 다 진행해놓고 그런 말 듣기 싫다는건 말도 안되죠.
일단 기존에 말했던 TO 보다 적게 뽑은건 사실이고, 어떤 이유에서건 간에 회사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죠. 그리고 게임회사, 벤쳐기업들이 체계가 잘 안잡혀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업계 1,2위를 다투는 넥슨에서 이럴줄은 몰랐기에 더 믿었지만 실망이 크네요 ㅋ 앞으로는 이런일 없길 ㅎ
근데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프로그래머 직군 빼고는 합격하신 분이 없으신 겁니까? 식음 전폐하고 생각해봤는데 설마 그럴 일이 있을 거라고 상식적으로 믿어지지가 않네요..ㅜㅜ 아........추운 겨울입니다..
저도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미안해서 얼굴을 들고다닐수가 없네요.....
기존에 말했던 to를 떠나서 프로그래머 부서 이외에 과연 뽑기나 했나 의구심이 드네요...아예 한분도 안계시는데요 뭐..뽑기로 했던 부서 아예 안뽑으면 그게 공채취소가 아니고 뭐죠...?넥슨 불황속에서도 오히려 채용인원 늘였다고 신문기사 내놓고...공채가 광고효과가 큰데..광고효과만 실컷보고 채용취소한 느낌이 들어서 씁쓸한 거 말로 다 못하겠네요
난율// 그러니까 이번 넥슨 공채가 일반적임 게임회사의 채용시스템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인사팀이 채용공고때 하는 일은 스튜디오에게 날라온 티오에 대해서 수시채용 공고 내고 이력서 받아주는 거에요. 근데 그걸 한 번에 모아서 올해는 제대로 열린채용 해보자고 수뇌부와 경영, 인사팀에서 결정 내리고 스튜디오와 처음에 계획을 다 짜놨지만 공채가 길어지면서 스튜디오는 자체적으로 경력직 위주의 수시채용으로 기존에 결정했던 티오를 거의 다 채워버렸고...
난율// 최종면접 발표때 되서는 스튜디오와 경영진의 의견이 조율 안됐겠죠. 스튜디오에선 프로젝트 진행이 중요해서 신입공채 대신 상시,수시채용으로 상당수 충원이 완료됐으니 이제 그만이라고 주장한거고..경영진 등에선 기존 티오대로 밀어 붙인거고..그게 아니면 막판에 2주씩이나 발표 연기될 이유가 전혀 없어요..
난율// 일반적인 게임회사 프로세스상 당연히 일어날 법한 일로 그렇게 비관적인 말은 아니랍니다^^
결국 넥슨 ㅡㅡ; 전 게임기획 지원했었는데 예전에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 불만글을 여기 올렸었죠. 결국 면접에 불참했었는데 정말이지 프로그래머 직군 말군 합격자가 없다면 고소까진 아니더라더 신문에 조그나마 기사 올라올 정두는 되리라 봅니다. 넥슨 회사사정으로 채용 대부분 취소라고. ㅡㅡ; 최근 올라온 넥슨 인턴쉽인가? 열린 채용 따위의 홍보성 기사 말고 제대로 된 기사 하나 올라왔으면.
대기업급이 이런식으로 하니 신입들은 어딜 가란소리인지;;; 3개월 삽질 푼것만 생각하면 아...
꽤 이름 있는 게임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데 오렌G 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넥슨이 꼭 그렇다고 말할순 없지만 게임회사 프로세스를 대기업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체계가 안잡혀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갈길이 멀다,, 넥슨
인적성에서 떨어져서 정말 다행이라는 멍청한 생각도 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