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동분자를 처단하자!
- 반동분자를 처단하자!
- 여보!
- 저리 비켜!
- 반동분자를 처단하자!
- 반동분자를 처단하자!
- 샬루를 죽여라!
- 샬루와 뎨이는 반동분자다!
*샬루와 뎨이는 평생을 함께한 경극 배우 동료. 경극은 배우가 역할을 선택할 수 없고 평생 하나의 역할이 주어짐.
뎨이(장국영 役)는 예쁜 외모 때문에 여자 역할을 맡았고,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 강간을 당하는 등 모진 고생을 겪고 경극 배우로 성장함.
*하얀 옷의 남자는 샬루와 뎨이 밑에서 경극을 배우던 제자였으나, 이후 홍위병이 되어 스승들을 고발한 상황임.
- 자기비판! 자기비판을 하란 말이다!
- 말할게요....말할게요! 그놈은 경극에 미친 놈입니다!
- 누구 말하는 거야? 이름을 말해!!
- 청뎨이..청뎨이요! 제 옆에 있는 청뎨이요!
- ...
- 청뎨이는 경극 말고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관객만 있으면 그게 누구든 가리지 않고 무대에 섰습니다!
- 똑바로 말해, 이 새끼야! 말 돌리지 말고!
- 말하지 않으면 죽이자!
- 말하지 않으면 죽이자!
- ...........중일 전쟁 때... 쪽바리 놈들 앞에서...쪽바리 놈들 앞에서 서초패왕과 우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요! 청뎨이는 반역자입니다!
- 청뎨이를 처단하라!
- 청뎨이를 처단하라!
- 심지어 청뎨이는 장개석 앞에서도 노래를 불렀고, 자본가 지주들 앞에서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원대인 앞에서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원대인은 국민당 간부
- 또! 계속 말해!
- 어서 말해!
- 청뎨이는 아편도 피웠어요. 아편도 피웠다구요! 인민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빨아먹었습니다!
- 계속해!
- 청뎨이를 처단하자!
- 청뎨이를 죽여라!
- 그리고 청뎨이는....원대인에게...
- 여보! 안돼요!
- 너...맞지!
- 다 태워 버립시다!
- 고개 숙여!
- 청뎨이를 죽여라!
- 청뎨이를 죽여라!
- 다 배신하는구나...샬루 너마저...나도 말하겠어!
- 맞아, 일본군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지. 그런데 왜 노랠 불렀겠어? 너란 놈...샬루, 넌 인간의 탈을 쓴 야비한 짐승이야! 네 아내 년하고 같이 놀아날 때부터 알아봤어. 모든 게 다 끝났다는 걸!
- 재앙이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들 하지 마! 재앙은 한 발짝 스스로 다가가는 거야! 다 인과응보란 말이야! 내 인생은 오래 전에 끝나 버렸어!
- 그런데 샬루, 넌 패왕이잖아...패왕인데 무릎을 꿇었어! 경극은 종말을 맞은 거야! 다 업보야!
- 청뎨이를 죽여라!
- 청뎨이를 죽여라!
- 아직 안 끝났어! 저 년... 난 저 년이 누군지 알아. 뭐하는 년인지 안다고!
- 음탕한 계집이야! 요사스러운 화만루의 창녀였단 말이야! 창녀를 죽여!
- 창녀를 죽여라!
- 창녀를 죽여라!
- 샬루, 저 말이 사실인가?
- ..............................사실입니다.
- 아직 아내를 사랑하나?
- 아니요. 사랑하지 않습니다..
- ....
- 정말인가?
- 네, 네, 정말입니다! 저 년과 연을 끊겠습니다!
- 이제부턴 남남입니다! 일절 연락 안 하겠습니다!!
- ...
-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
샬루의 아내 주샨은 자살한다.
첫댓글 혹시 본문 읽기 전에 제 댓글을 먼저 읽으시는 분들은 부디 본문 보지 마시고 영화를 먼저 봐주시고 다시 이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장면 또한 명장면이지만 꽤나 후반의 내용이라서 이를 먼저 봐두시면 나중에 영화로 보실 때 앞 부분에서 나오는 명장면들의 감동이 덜할 수도 있습니다
3시간이라는 장벽이 무색한 흡입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이 긴 만큼 명장면은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넘쳐나니 꼭 한 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강추합니다
정말 이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오래전에 봤었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는 영화 ㅠㅠ
진짜...ㅠ 저 장면에서 개오열...ㅠ 당시에 문화대혁명이 뭔지도 모르고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억울함이 절절이 느껴졌음...
영화 본적 없는데 이것만 봤을땐 저게 뭐하는 장면이지? 서로 고발하고 배신하는 중인가?싶음. 지니들 댓을 보니 어쩌면 굉장히 중요한 장면인것도 같은데 앞으로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있으면 이 게시물은 안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