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그 많던 정월 놀이는 어디로 갔는가
정월 곧 음력 1월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달로, 많은 문화와 여러 전통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 년 열두 달 중 첫 번째 달인 정월은 음력 체계에서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그러므로 정월은 생명의 탄생과 새로운 사이클의 시작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월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정월 초하루인 설날은 가족들이 모여 함께 명절을 축하하며 다채로운 전통 의식을 행한다. 이때 사람들은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내며,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긴다. 설날은 단순히 새해의 시작을 넘어, 가족과 조상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그러므로 정월은 지난 일을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따라서 정월은 문화적·사회적·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정월에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통적으로 행해진다. 예를 들면 설날을 비롯한 정월 대보름, 다리 밟기, 쥐불놀이, 농악놀이가 있다. 이런 세시풍속은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의식이자 놀이다. 하지만 이 같은 풍속은 어른들이 주 대상이지만 아이들이 정월 놀이는 따로 있다. 즉 널뛰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연날리기, 썰매 타기 외에도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고누놀이 등 다양한 놀이가 있다. 이 놀이는 협동심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들은 이런 정월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아는 어린이는 별로 없다. 그것은 컴퓨터에 몰두하고 게임에 빠지고, 카톡을 날리고 문자를 주고받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로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것이다.
현대의 어린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와 교육자들은 어린이들이 균형 있는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거나, 도서관을 방문하여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디지털 사용 습관을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하도록 한다.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도 필수적이다. 어린이들이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통해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주말에는 친구들과 놀거나, 가족과 함께 식사 시간을 가지며 소통하는 것도 권장한다. 이때 어린이들은 인간관계를 경험하고, 대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한 인터넷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가르쳐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어린이들을 지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부모와 교육자들이 균형 있는 생활 습관, 건강한 디지털 사용 습관,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 안전한 인터넷 사용 교육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가 소통함으로써 자녀가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현명하게 사용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도해나가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이제 그 많던 정월 놀이는 어디로 갔느냐고 묻기 전에 어린이들에게 잊혀 가는 놀이를 알게 하고 그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글 둘>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 후기
신춘新春은 새봄, 문예文藝는 글재주를 말한다. 보통 신춘문예新春文藝는 신문사 또는 잡지사가 연말에 시, 소설, 수필 등 문학작품을 공모하여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이 심사한다. 장르별로 우수한 작품 한편을 당선작으로 결정하여 신년 벽두에 발표하고 상금을 주는 일종의 문예 작품 선발 행사다.
‘신춘문예’열기熱氣는 대단하다. 그것은 신춘문예 공모가 시작되면 엄청난 숫자의 원고가 투고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는 신문사라고 하는 권위와 이에 따르는 전파력에 있다. 다른 하나는 상금이라는 프리미엄이다. 그렇기 때문에‘신춘문예 공모’시즌이 되면 수많은 문학도들이 몸살을 앓고, 한 해의 작품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당선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신문사들 역시 풍작을 위해 경쟁을 한다.
신춘문예의 공모에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된다. 그중 하나가 응모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것이다. 주민등록번호로 알 수 있는 것은 나이와 성별이다. 요즘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주민등록번호를 함부로 알려주지도 묻지도 않는다. 또한 문학에는 정년도, 구조 조정도, 명퇴도 없다. 주민등록번호 요구는 늦은 나이에 문학 활동을 하는 노년층 문학인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다. 이런 일은 백세시대에도 걸맞지 않다. 물론 신문사나 주최 측에서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상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라든가 아니면 막판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 기왕이면 장래가 창창한 연소자를 당선시키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
다음에는 등단 문제다. 신춘문예 당선자가 결정되면 당선을 통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신상에 대하여 꼬치꼬치 캐묻는다. 특히 등단 여부로 등단을 했다고 하면 실격이라고 한다. 기성 문인은 안 된다는 것이다. 모 신문에‘00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인이 기성 문인임이 밝혀져 당선을 취소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사고를 봤다. 현실적으로 신춘문예에 응모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등단한 사람들이다. 당선자 발표 시‘당선 소감 난의 프로필’을 봐도 수년 또는 수십 년을 문학 공부를 한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수상경력이 화려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미등단자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출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원고와 경비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도 출간은 가능하다. 문학성이나 작품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책 한 권 출간하지 않으면 문인으로 대접도 못 받는 세상에서 신춘문예에 당선되려면 적어도 책 몇 권은 출간해야 할 정도다. 그만큼 작품을 많이 쓰고 문학 공부를 많이 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말과 같다.
수상도 그렇다. 같은 장르에서 타 신문사에서 수상한 사람은 기성 문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작품 자체를 응모할 수 없다.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신춘문예는‘새봄을 뜻하는 글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작품성만 본다는 데 의의를 둔다면 어떤 수상을 했든 간에 상관이 없다.
신춘문예는 수많은 문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문학 행사다. 디지털이 판을 치는 세상이 온다고 할지라도 아날로그의 원천인 문학은 많은 사람의 위로이자 위안이다. 문학의 꽃이 피고 그 꽃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은 세상은 향기로운 세상이자 살만한 세상이다. 작가 등용문이라는 신춘문예는 말 그대로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기성과 신인을 가리지 말고 오르지 작품성만으로 선정하여 희망의 신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