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ested Development 2003∼2005
미국드라마 좋아하세요?
저는 꽤나 많은 시간을 미드에 투자하는데요. 때때로는 감상보다 새로운 미드 탐색에 더 힘을
소모하기도 합니다. 제 취향이 의학, 수사, 공포, 멜로, 청춘드라마와 거리가 멀어 개중 딱 맞는 작품을 찾기가 버겁거든요. 지금까지 어림짐작으로 40편 사이의 드라마를 접한 듯 한데 끝까지 본 것과 보는 중인 것은 20편 정도이며 그 중 만족한 것은 10편을 겨우 채울정도이니 말이죠.
최근에 보는 것은 스파르타쿠스, 퍼시픽, 24, 로스트, 모던패밀리, 심슨이고 보다가 실망감에 발 뺀 대표적인 드라마는 히어로즈.. 끝까지 봤지만 후회한 드라마는 프리즌 브레이크, 럭키루이 등이 있습니다. 가장 만족한 드라마는 프렌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 덱스터가 떠오르네요.
자..잡설은 그만하고 이제부터는 소개할 드라마입니다.

‘Arrested Development’ ??
혹시 들어보셨나요? ‘못말리는 패밀리’라고 하시면 혹시?? (저빼고 다 아시는건 아니겠죠..?)
두 이름 다 저에겐 굉장히 생소했는데요. 저는 코메디 시트콤이라는 이 드라마의 장르 때문에 감상을 시작했었는데 그 결과 지금껏 시청했던 비슷한 장르의 럭키루이, 30rock, 오피스, how i met your mother,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 모두가 크리스를 싫어해 등과 (이 중 끝까지 감상한 것은 2편 나머지는 시즌 1 중반쯤에..) 다르게 만족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먼저 약력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요?
‧올해 미국AP통신에서 발표한 최근10년간 최고 TV 프로그램에 로스트, 아메리칸 아이돌등과 함께 선정
‧04년, 05년 에미상에서 5개부문 수상 특히 05년에는 11개 부문이라는 최다후보작 기록
‧론 하워드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내레이션을 맡음
‧04년 주인공 제이슨 베이트먼이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최우수 남우주연상 수상
이번엔 간단한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유별난 성격이라 그들이 진정한 가족이 될까말까하는 게 내용 전개의 큰 틀이 됩니다.
주인공 제이슨 베이트먼입니다.
이 아홉가족 중 실질적 가장이자 가장 정상적인 인물입니다. 각기 다른 비정상적인 매력의 가족들 덕택에 시트콤 내에서 골치아픈데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캐릭터나 시청자나 그 상황에 적응하고 체념하며 즐겁게 되어 갑니다. 출연자 중 마이클 세라와 더불어 헐리웃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구요. 출연작 중 기억나는 것은 ‘핸콕’과 ‘주노’가 있네요. 빈스 본과 존파브로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고 세함께 출연한 영화가 2편이나 있습니다.
주인공의 쌍둥이로 출연한 포티아 드 로시입니다.
철없는 귀여운 딸로 백수 남편으로 출연하는 데이비드 크로스가 연계된 에피소드가 재미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특히 뛰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쳐지지 않는 좋은 웃음을 선사해주죠. 사실 이 분은 그 유명한 토크쇼 사회자 엘렌 드제네레스의 동성연인으로 유명한데(16살 차이죠) 08년 말에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글로벌 파워’ 커플에 10위 선정되기도 하였고 개인으로는 영국의 동성애 전문잡지 ‘디바’에 레즈비언이 사랑하고픈 여성 2위에 랭크되기도 하였습니다. (전자의 경우 1위와 2위는 아르헨티나의 전현직 대통령 부부와 브래드 피트와 졸리 부부가, 후자의 경우 1위는 안젤리나 졸리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큰 형 역할의 윌 아넷입니다.
마술사를 직업으로 삼고있는 맏형인데 그 어설픈 마술들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냅니다. 부모의 말씀에 전적으로 따르는 모습도 정말 재미있죠. 가장 코메디적인 연기와 역할을 잘한 배우라고 봅니다. 영화에서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와 렛츠 고 투 프리즌에 출연해 멋진 코믹 연기를 보여준 게 기억에 남네요. 사실 더 활발히 활동하는 쪽은 성우 관련된 일로 보이는데 아주 많은 메이저 애니메이션에 참여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릭터들이 조금씩 모자른 사람들이었다면 막내 역으로 출연한 토니 헤일은 딱 모자른 사람으로 출연합니다. 엄마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여자친구인 엄마친구와의 에피소드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물개와의 스토리는 기억에 남는군요.
‧포티아 드 로시의 남편으로 출연한 데이비드 크로스는 어찌보면 가장 엽기적인 캐릭터입니다. 배우를 꿈꾸고 있는 이 아저씨는 범상치 않은 성격으로 웃음을 띄게 만들어 주죠. 부인을 미행하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네요. 앨빈과 슈퍼밴드에서 출연해 반갑게 감상했었습니다.


‧아빠 역을 맡았던 제프리 탬버입니다. 모든 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죠. 대부분의 시간을 교도소에서 출연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죠 ㅎ 쌍둥이 동생 역할까지 1인2역을 소화해 냅니다. 헬보이에 출연하시죠
‧엄마 역의 제시카 월터입니다. 거의 유일하게 정이 덜가는 캐릭터입니다. 배후에는 그녀가 있죠. 하지만 이러한 캐릭터가 있어야 내용전개에 큰 도움이 되겠죠 ㅎ
‧포티아 드 로시의 딸로 출연한 엘리아 쇼캣입니다. 어머니의 가정교육을 제대로(?)받아 사촌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죠. 최근엔 드류베리모어 감독의 ‘위핏’의 작품에 엘렌 페이지의 절친으로 출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