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우시장
이 광 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정겨움이 살아있는 곳
늘 내 마음이 고향 같은 말바우시장
나는 간혹 사람 사는 정을 맛보려
말바우 시장구경을 간다
마수 거리에 정담은 덤으로 환하게 웃어
시장바구니에 담아
사고 파는 즐거움에 웃음꽃 활짝 피고
철따라 세월 꾸러미 차고 넘친다
2, 4, 7, 9일은 말바우시장 장날이다
몰려든 비릿한 생선, 푸른 채소, 신선한 과일, 다양한 옷가게들
장터의 한 장소에서 아련하게 자리하고
정겨움과 푸짐한 인심 속에 만물이 유통되는 전통시장
추억의 징검다리 말바우시장
그곳에 가면 민초들의 숱한 애환을 간직한 채
민초들의 작은 보퉁이 속은
야트막한 시골 텃밭을 옮겨놓은 것 같구나
이곳 저곳에서 몰려드는 말바우시장 인파
가격을 흥정하는 아우성소리 요란하네
흙 냄새, 비린 냄새, 땀 냄새에 취하면
나의 심상 절로 신명난다
한 통의 전화 같은 교감
샘물 같이 솟는 따뜻한 정
시골 오일시장의 멋과 맛이 나는
시골 같은 정겨움이 말바우시장엔 있다네
첫댓글 아자씨떨인디요것 남었소지까심 단돈 이천 원에 싸게싸게 가져 가쇼잉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정문규 시인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