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있네요.
아주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회사 나가고, 아이챙이고, 남편챙기고, 동생챙기고, 엄마 아빠챙기고...몸이 여러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답니다.
엄마 아빠가 가평에 가계시기 때문에 서울에 홀로이 있는 남동생도 건사를 해야 하는데...이번에 큰 탈이 나서 병원 응급실을 다녀오느라고...제 몸이 아주 축이 났었네요...얼렁 장가를 좀 보내야...제가 좀 편해질텐데....ㅋㅋㅋ 혹시 좋은 여자 있으면 소개좀...ㅎㅎㅎ
엄마는 5월 27일(6주기 2회차 총 12회)까지 젬자+시스플라틴으로 항암치료 중이셨어요.
이날 엄마랑 아빠만 병원에 가셨었는데 혈액의 백혈구 수치가 안좋다면서 이진수 원장 선생님을 만난후에 주사를 맞을지 말지 결정을 하자시는 말씀에..제가 회사에서 부랴부랴 병원에 갔었습니다.
그 전주 지방의 사촌오빠 결혼식에 다녀온지라...몸이 피곤해서 그런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오후 이진수 원장 선생님 회진이 시작되자 마자 들어가서 심각할정도의 수치 변화는 아니니 약을 좀 줄여 맞자 해서 약을 줄여서 맞고 돌아 오셨습니다.
6월9일 젬자+시스플라틴 항암후 2번째 CT를 찍었고, 6월10일날 결과를 들으러 갔습니다.
근데 그전에 엄마는 6월3일부터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 하셨습니다.
밤에 잠자리에서 뒤척일때마다 허리통증으로 자세를 바꾸기 힘들어 하셨고, 누웠다가 자리에서 일어날때도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털컥 겁이 났습니다. 혹시 척추로 전이가 온것이 아닌가 해서요. 그래서 일단은 6월10일날 선생님과 상의를 하기로 하고서...
6월10일 외래를 갔습니다.
엄마의 암세포가 다시 꿈틀 꿈틀 자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엄마는 선생님 말씀에...눈물을 보이시고, 그다음부터 선생님이 물으시는(허리통증에 대해) 질문에 계속 동문서답을 하셨습니다.
충격이 너무너무 크셨던거죠.
아빠의 얼굴도 온통 일그러지고...저만 아무렇지 않게....보이기 위해 이것저것 선생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허리 통증은 일단 뼈스캔을 하자고 하지고, 젬자+시스플라틴을 중단하고 알림타로 치료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날 외래 후 알림타 1회 주사 맞고 집으로 왔습니다.
알림타가 좋은것은 주사 시간이 짧고 주기가 3주로 좀 길다는거네요.
젬자와 시스플라틴을 오래 못맞았지만, 알림타로 바꾸고 좋은점들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도 다행이 주사시간이 짧고 주기가 긴것에 대해 좀 편해 하시는 눈치였습니다.
알림타 약 3개월 주사후 CT찍고..결과보고....더 진행을 할지 말지 결정을 한다고 하네요.
여기 환우님들중에서 29회차 주사 맞으시는분 보았는데...저희 엄마도 그 대열에 동참 하시길 바라네요.
그리고 허리 통증은 6월15일에 뼈스캔하고..어제 전화로 물어보니..일단 척추 전이는 없다는 소견이라고 해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하지만 흉추12번이 퇴행성 척추염일꺼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통증이 가시지 않고 있어서 힘들지만..암세포때문이 아니라니..그래도 한편으로 안도가 됩니다. 앞으로 허리통증을 잡는것이 큰일일것 같아요.
약 6개월간 젬자+시스플라틴으로 잘 치료를 해와서...조금더 이약을 오래 쓰기를 바랬는데...
알림타로 오래오래동안 치료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엄마가 비가 주룩 주룩 내려서 아빠와 옆집 어르신들과 맛난 칼국수를 해드신다네요.
저도 칼국수 해먹을려고 조개랑 칼국수랑 사다 놨는데~ 엄마랑 마음이 통했네요.
다들 즐점 하세요~
첫댓글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첨엔 젬씨타빈과 카보플라틴이는 항암제를 쓰다가 얼마전 2차 표적치료로 알림타라는 주사로 바꿨습니다..아직 처음 맞은거라..어떤 방응도 오지 않지만 처음 항암제보다 알림타가 주사시간도 짧고 좋네요.. 좋은 결과있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