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남편이 곧 죽을 것 같아 부처님에게
매달리듯 밤샘 염불을 했는데, 비몽사몽간에
화면이 나타나더니 황금빛이 찬란한 가운데
이 세상에는 없는 미소를 머금은 아미타불께서
송 보살의 이마 가운데를 만져 주시고 사라졌다.
그 다음부터 송 보살의 삶에 불만이 없어졌다.
남편이 죽을 병에 걸려 수술비가 많이 들었고
남편 간호를 하느라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부처님의 가피인지, 그러한 고통속에 살면서도
본인 자체가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고 오히려
이러한 상황은 자신을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된다
고 생각하며 부처님께 감사하며 열심히 염불 했다.
남편이 병으로 엄청난 빚만 남겨놓고 죽고 나서는
사랑하는 아들이 결혼을 했는데, 중병에 걸린
여자와 살다가 또 다시 병원 신세를 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들이 젊은 나이에 상처를 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송 보살은 그런 상황에서도 불만이 없었다.
꿈속에서 부처님을 뵙고 나서부터는 늘 부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면서 더욱더 열심히 염불하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동안 남편 병원비 때문에 생겨난 빚 때문에
온갖 잡일을 다 하면서 푼푼이 돈을 모으고 모아
가게세가 가장 싼 골목속 깊숙한 곳에 우동집을 차렸다.
골목 깊숙한 곳에 처음에는 장사가 잘 될리가 없었다.
염불을 하다가 이왕 식당 시설은 있으니, 장사가
잘 안될 때는 굶주리는 사람들이나 먹여야 하겠다고
생각해 주변의 노숙자나 가난한 노인네들을 초청하여
맛있는 우동을 끓여서 정성을 다하여 대접을 했다.
장사가 잘 되려면 돈보다도 우선 손님이 많아야 하니,
보살의 그런 자비심이 사람들 심금을 울렸는가보다.
손님들이 점차로 늘어가더니 이제는 그 동네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골목집이 된 것이니, 송 보살은
더욱더 깊이 감사하며 염불을 열심히 하며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아들도 자기와 같은 처지로 시집가자마자
남편이 죽은 여자와 만나 행복한 신혼살림을 한다.
송 보살은 오늘도 오시는 손님들을 부처님처럼 생각하며
온 정성을 다한 손길로 우동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 놓으니, 불심이 깃든 음식이 어찌 맛이 없을 수가 있으랴?
나무아미타불!